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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면

깨달음이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면 유튜브에서 영화 리뷰를 봤다. 영화소개를 한 것이다. 물론 스포일러가 있다. 영화를 정식으로 보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리뷰를 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결말을 보면 재미 없기 때문이다. 영화에는 스님들이 나온다. 스님들이 나오기 때문에 불교영화라고 볼 수 있다. 네 명의 스님들이 등장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네 명의 상좌들이 치매에 걸린 은사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은사스님 사후 이해 관계에 대한 것이다. 첫번째 상좌가 영화의 주인공이다. 어렸을 때 은사스님 손을 잡고 절에 들어 왔다. 청년시절 수련장면도 나온다. 일년동안 무문관 수행을 하는 장면을 말한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주인공은 “대체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라며 절규한다. 깨달음이란 무엇일까? 불교..

담마의 거울 2023.06.14

엔트로피에 저항하는 삶을 살고자

엔트로피에 저항하는 삶을 살고자 오늘도 아침 일찍 길을 떠났다. 6시대에 집을 나섰으니 빠른 것이다.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일터로 향한다. 집보다 더 편하고 안락한 곳이다. 일종의 ‘비트’라고 볼 수 있다. 나의 비밀 아지트를 말한다. 해는 갈수록 길어진다. 점점 정점을 향해서 가고 있다. 앞으로 십일만 지나면 고점을 찍을 것이다. 이후에는 양의 기운이 점점 빠진다. 그러나 추세가 있기 때문에 날씨는 점점 더워질 것이다. 비산사거리 안양천을 건너다가 아름다운 장면을 보았다. 노부부가 둘이 마주 보고 맨손체조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장면을 놓칠 수 없다. 염치불구 하고 찰칵 했다. 작년에는 나이가 80대가 되는 노부부가 손잡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여서 뒤쫓아 가서 찰칵 했다. 노..

진흙속의연꽃 2023.06.13

오늘도 허리 아픈 환자처럼

오늘도 허리 아픈 환자처럼 또다시 새벽이 되었다. 눈을 뜨면 밖이 훤하다. 매일 특정한 시간대에 눈을 뜨는 것 같다. 짐작한 대로인 경우가 많다. 5시 이전 4시대에 눈을 뜬다.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자야 할지 일어나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런저런 생각이 일어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결국 일어나게 된다. 새벽은 고요의 시간이다. 아파트가 대로 바로 옆에 있어서 차 지나가는 소리가 난다. 그러나 심각하지 않다. 차도 잠자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토바이 지나가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굉음을 울리며 내며 지나가는 오토바이는 불선심을 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고요를 적멸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주위가 조용한 것만 고요는 아닐 것이다. 마음이 호수처럼 맑은 것도 고요에 해당된다. 캄캄한 어둠에서 ..

수행기 2023.06.12

아산 유원대에서 열린 세계불교문화축전의 날에

아산 유원대에서 열린 세계불교문화축전의 날에 세계불교문화축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이다. 1회라고 한다. 아마 매년 또는 격년으로 열릴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축전은 오전 9시부터 열린다. 오전 9시에 포살법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10시에는 탁발법회가 열린다. 오전 9시 법회에 맞추어 출발했다. 안양에서 아산 유원대학교까지는 70여키로 1시간 5분이 네비에 찍혔다. 일요일 오전은 막히지 않는다. 오전 7시 반에 집에서 출발했다. 새로 건설된 화성-평택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막힘없이 제한 최고속도로 달렸다. 마침내 유원대학교에 이르렀다. 백의의 스리랑카 불자들 행사장은 마하위하라 사원과 가까이 있다. 대규모 행사가 열리기 위해서는 대학 캠퍼스 정도의 면적을 필요로 할 것이다. 테라와다 ..

테라와다불교 2023.06.12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5, 부처님이 방문한 위대한 축복의 탑묘 키리베헤라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5, 부처님이 방문한 위대한 축복의 탑묘 키리베헤라 여행은 늘 마음 설레이게 만든다. 국내여행이 이럴진대 해외여행은 어떠할까? 낯선 이지(異地)에서 보고 듣고 느낀다. 오감으로 느끼는 것이다. 현지에서 여행 못지 않게 회상하는 즐거움도 있다. 후기를 쓸 때이다. 여행기를 쓰면 다시 한번 여행을 다녀 온 것 같다. 스리랑카 키리베헤라도 그런 곳 중의 하나이다. 스리랑카에서 현지날자는 2022년 12월 16일 금요일이다. 이른 오전에 누와라 엘리야를 나서 장쾌한 협곡을 보았다. 엘라를 지나니 평지가 나타났다. 이전에 보던 것과 다르다. 아누라다푸라의 평지와 달리 덜 개발 된 것 같다. 스리랑카 동남부는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것 같다. 그래서일까 서울 면적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얄라..

새벽 잠에서 깨었을 때

새벽 잠에서 깨었을 때 새벽이다. 여섯 시 이전은 새벽으로 본다. 당연히 여섯 시 이후는 아침이다. 새벽에 한번은 깬다. 잠에서 깨었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 잠에서 깨면 잠들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한번 잠에서 깨면 일어나 해야 할 일을 하라는 말과 같다. 잠에서 깨어 책을 볼 수도 있고 글을 쓸 수도 있다. 운동을 할 수도 있고 행선이나 좌선같은 수행을 할 수도 있다. 또한 게송이나 경을 외울 수도 있고 암송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아까운 시간을 잠으로 보내지 말라는 말과 같다. 요즘 잠에서 깨면 더 자려고 한다. 낮에 피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일인사업자는 홀로 있기 때문에 눈치 볼 일이 없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다를 것이다. 잠을 못 자서 피곤해도 피로한 모습을 보이지 ..

수행기 2023.06.10

연기(緣起)와 연생(緣生)은 어떻게 다른가?

연기(緣起)와 연생(緣生)은 어떻게 다른가? 지금 시각은 6시 20분이다. 새벽에 집을 나왔다. 새벽 5시 45분에 출발하여 일터에 6시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미화원을 만났다. 이렇게 일찍 나오는 사람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 미화원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늘 일터에 일찍 나온 이유가 있다. 그것은 금요니까야모임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서이다. 마치 마감일에 쫓기는 사람 같다.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이지만 이제까지 만6년이상 해 오던 일을 중단할 수 없다. 5월 두 번째 니까야모임 5월 두 번째 니까야모임이 5월 26일 한국빠일리성전협회 서고에서 있었다. 이날 참석자는 이병욱, 장계영, 홍광순, 김경예, 방기연, 이성기, 안진현 선생이었다. 도현스님은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다음날이어서 참석하지 못..

하심(下心)의 도시락과 절구커피 한잔

하심(下心)의 도시락과 절구커피 한잔 오늘 이른 오전 명학공원 산책 가다가 발견한 것이 있다. 그것은 안양아트센터 앞에서 행사준비 하는 사람들을 발견한 것이다. 마치 밥차처럼 생긴 푸드트럭이 있었다. 그리고 행사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어제 주문 받은 것을 속도전해서 오늘 오전에 끝냈다. 메일로 검도파일을 발송하고 난 다음 느긋한 마음으로 이른 오전에 봤던 행사장으로 가 보았다. 안양아트센터, 옛날에는 ‘안양문예회관’이라고 했다. 시대에 따라 이름도 바뀌는 것 같다. 대개 한자어를 사용하면 고상하게 느껴진다. 한글명칭보다도 한자어명칭이 더 있어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영어명칭을 사용하면 더욱더 있어 보이는 모양이다. 동사무소가 ‘주민센터’로 영어명칭이 들어 가듯이, 언젠가부터 안양문..

음식절제 2023.06.08

모닝천리

모닝천리 앞뒤로, 옆으로 포위 된 듯 했다. 앞에는 벤츠, 뒤에는 아우디, 옆에는 베엠베(BMW)가 있다. 이 상황을 어쩌 할 것인가? 접촉사고라도 나면 타고 다니는 차의 값에 해당되는 비용을 물어 주어야 할지 모른다. 외제차를 만나면 긴장된다. 가능하면 거리를 넓힌다. 그때 잽싸게 끼어들기 하는 차가 있다. 약간 안심된다. 부딪쳐도 견적이 덜 나오기 때문이다. 차선을 바꾸려 할 때 여의치 않을 때가 있다. 양보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빵빵”거리기까지 한다. 이럴 경우 끼어들기를 포기한다. 모닝을 타고 다니다 보면 포기할 것이 많다. 도로는 자동차 전시장 같다. 미국을 인종전시장 같다고 하는데 도로에는 온갖 종류의 차종이 있어서 자동차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그 중에 화물차가 있다. 트럭으로 대..

진흙속의연꽃 2023.06.08

자신이 자신의 의지처가 되어야

자신을 어떻게 등불로 삼을 것인가?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오 나의 스승께서는 다른 이의 의지처는 되실지언정 당신 자신의 의지처는 아직 되지 못하셨구나."(1권, 484쪽)라는 구절을 말한다. 제자는 스승이 아직 아라한이 되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스승님에게 가르침을 드 려야겠다”라며 스승을 방문했다. 마하시와(Mahasiva) 장로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 마하시와 장로는 대강백이었다. 장로에게 배워 아라한이 된 사람은 무려 3만명이나 되었다. 그러나 정작 장로는 아라한이 되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제자가 깨우쳐 주고자 했다. 마하시와 장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마하시와 장로 이야기) 마하시와 장로의 일화 마하시와 장로는 열여덟 종파의 스님들에게 경..

담마의 거울 2023.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