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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달려 가는 곳이 있는데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달려 가는 곳이 있는데 지금 시각은 아침 7시 35분, 사무실의 아침이다. 오자마자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사무실에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3주전에는 샌드위치 메이커인 토스터도 구입했다. 안양 굿윌스토어에서 7천원 주고 샀다. 소형냉장고에는 먹거리가 있다. 샌드위치를 3,500원에 구입한 것을 아직 다 못 먹고 있다. 두 장씩 나누어 먹다 보니 여러 차례 먹게 된다. 샌드위치햄과 치즈도 구입했다. 빵에 발라 먹을 것, 첨가해서 먹을 것이 많으면 푸짐한 한끼 식사가 된다. 절구커피를 만들었다. 근처 동서식품대리점에서 원두를 1키로에 9천원 주고 샀다. 이렇게 한번 사 놓으면 수십번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커피점에서 커피 한잔 가격이 5천원 안팍이고, 아메리카..

음식절제 2023.05.30

무심할 것인가 사띠할 것인가?

무심할 것인가 사띠할 것인가?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기서 나는 인습적인 나, 관습적인 나, 세상에서 통용되는 나를 말한다. 그렇다고 하여 "나는 누구인가?"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정신과 물질로서 나를 말한다.부처님은 분별론자이다. 선종에서 가장 싫어하는 그 분별과는 다른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부처님은 분석론자이다.부처님은 왜 분석론자인가? 이는 부처님이 경전에서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부처님은 우리 몸을 정신과 물질로 분석해서 관찰했다는 사실이다. 오온, 십이처, 십팔계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나는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내가 없다는 것을 알려면 나를 잘 관찰해야 한다. 어떻게 관찰하는가? 마하시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에 이런 일화가 있다.(일화)“어떤 ..

수행기 2023.05.29

대인(大人)의 풍모를 보여 주어야

대인(大人)의 풍모를 보여 주어야 직업은 속일 수 없는 것 같다. 꼭 티를 내기 때문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자, 상담하는 자를 보면 그런 것 같다. 속된 말로 꼰대짓 하는 것 같다. 우월적 위치에 있는 자들이 있다. 많이 배운 자들, 많이 가진 자들, 가문이 좋은 자들이 해당된다. 이들 특징은 우월적 위치에서 서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들과 우정이 성립될 수 있을까? 한평생 봉사하면서 산 사람이 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눈높이로 사람을 대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대할 것이다. 사섭법에서 동사(同事)가 이에 해당된다. 이른바 동등한 배려를 말한다. 우월적 자만을 가진 자들은 명예를 소중히 여긴다. 명예가 침해 당했다고 생각했을 때 가만 있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지 표출한다..

진흙속의연꽃 2023.05.29

천장사 도반들과 우정어린 부처님오신날을

천장사 도반들과 우정어린 부처님오신날을 오늘은 부처님오신날, 어디로 가야 할까? 동쪽으로 가야 할지, 북쪽으로 할지, 남쪽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동쪽은 큰 절이다. 큰절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군중속의 고독이다. 관불식 하고 오면 그만이다. 북쪽은 작은 절이다. 작다 보니 사람이 몇 되지 않는다. 가족적 분위기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들이 몇 명 없다. 자주 다니지 않다 보니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비빔밥만 먹고 올 가능성이 높다. 남쪽은 멀리 떨어져 있다. 너무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끌리는 것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있다. 끈끈한 우정의 관계를 말한다. 남쪽으로 가기로 했다.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반겨주는 사람이..

스님에게 등 하나 달고

스님에게 등 하나 달고 오늘 부처님오신날이다. 스님께 등 하나 달았다. 두 분 스님께 달았다. 오늘 새벽 잠에서 깨어 스마트폰을 열어 보았다. 카톡이 하나 와 있었다. M스님이다. 2017년 불교개혁운동 할 때 그 스님이다. 스님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 대체로 부정적이다. 계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아마 종단소속이 아닌 것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러나 계행이 어떤지는 겪어 보지 않아서 알 수 없다. 분명한 사실은 종단개혁운동 할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열심히 했다는 것이다. 스님에 대하여 미안한 것도 있다. 다른 사람 말만 듣고서 계행이 형편없는 스님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카톡방에서 추방하고자 했다. 거기에 선두에 섰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고 창피할 뿐이다. 스님은 뚜렷한 거처가 없는 것 ..

진흙속의연꽃 2023.05.27

지식인들이여, 광주를 기억하자!

지식인들이여, 광주를 기억하자! 오늘은 부처님오신날 전날이다. 크리스마스식으로 하면 불탄절 이브날인 것이다. 오늘은 또한 5.27전날이기도 하다. 1980년 5월 27일 이브날도 된다. 5월 27일은 어떤 날인가? 광주가 함락된 날이다. 도청이 점령된 날이기도 한다. 결사항전 하던 시민군들이 패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 시민군은 15명 죽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광주에 갔다. 김동수열사 추모제를 맞이 하여 아내와 함께 갔다. 아내는 아직까지 한번도 광주에 가 본적이 없다. 물론 5.18묘역도 가보지 않았다. 대불련에서 추모제 참석할 사람을 파악했다. 예년과 같이 전세버스로 내려 갈 줄 알았다. 그러나 KTX로 간다고 했다. 난감했다. 비용이 문제가 되었다. 후원금으로 십만원 냈다. 5월 20일 광주 조선대 ..

진흙속의연꽃 2023.05.26

남들 보기에 무의미해 보이는 일하기

남들 보기에 무의미해 보이는 일하기 지금 시각은 새벽 3시 54분이다. 잠을 자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마셨다. 시계를 보니 3시 30분이었다. 더 잘 수 있다. 그러나 잠에서 깼으면 더 자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새벽, 좋은 시간이다. 나만의 시간이다. 나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좋은 시간을 잠으로 보낼 수 없다. 흙탕물이 정화되듯이, 명경지수처럼 맑은 마음이 되었을 때 해야 할 일이 있다. 떠오르는 생각, 흘러가는 생각을 붙들어 매야 한다. 암송 하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 매일 새벽에 암송하던 것이 어느 때인가 중단 되었다. 게을러서 일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이다. 오랜만에 암송을 해 보았다. 빠다나경을 처음부터 암송해보고자 했다. 그러나 처음 서너 게송만 생각날 뿐이다. 나머지 게..

수행기 2023.05.26

나는 아직도 현역

나는 아직도 현역 오늘 종합소득세를 냈다. 매년 5월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내는 것이다. 올해로 15년째가 되었다. 세금은 많지 않다. 간신히 두 자리를 넘겼다. 동시에 지방세도 냈다. 국세의 10프로에 달한다. 작년 사업소득에 대한 것이긴 하지만 올해 농사를 다 지은 기분이다. 세금을 많이 내면 낼수록 벌이가 괜찮은 것이다. 사업 첫해 종합소득세를 내지 못했다. 세금 낼 만한 이익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월이 참으로 빨리 흘러 가는 것 같다. 작년 이맘 때 세무회계사무소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의뢰했는데 벌써 돌아 온 것이다. 사무소 담당 여직원에게 매년 똑같은 문자를 보낸다. "벌써 종합소득세 신고철이 되었네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메세지를 보낸다. 십년 이상 반복되는 것이다. 부기를 작..

진흙속의연꽃 2023.05.26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3, 고원(高原) 누와라 엘리야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3, 고원(高原) 누와라 엘리야에서 요즘 스리랑카 순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정진산행 멤버 중에 한 도반은 이번에 스리랑카 순례를 떠났다. 단체로 떠난 것이다. 재가불교단체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어느 법우는 12월에 떠날 것이라고 한다. 역시 단체로 떠난다. 스리랑카는 심리적으로 먼 곳이다. 아마 뉴질랜드 정도되는 심리적인 거리인 것 같다. 그것은 종착지이기 때문이다. 기착지라면 먼 느낌이 들지 않는다. 방콕이 아무리 멀어도 더 먼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나라이다. 어쩌면 땅끝 같은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스리랑카 성지순례기를 쓰고 있다. 스리랑카 다녀 온지 6개월 지났지만 여전히 여행 중에 있다. 아직 써야 할 것이 많다. 아직도..

유업보이무작자론과 의혹의 극복에 대한 청정

유업보이무작자론과 의혹의 극복에 대한 청정 흔히 내탓 남탓을 말한다. 내가 잘못 했으면 “내 탓이오!”라고 말하고, 남이 잘못했으면 “네 탓이야!”라고 말한다. 이런 말은 타당할까? 세간에서는 타당할지 모르지만 출세간에서는 타당하지 않다. 나나 너라고 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5월 첫번째 금요니까야모임이 5월 12일(금)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는 도현스님을 비롯하여, 장계영, 홍광순, 이병욱, 방기연, 안현진, 유경민, 정진영, 이정대 선생이 모였다. 두 개의 경을 합송했다. 첫번째 경은 ‘행위하는 자와 경험하는 자는 동일인인가’라는 제목의 경이고, 두번째 경은 ‘불교적 인과원리인 연기의 일반법칙이란 어떤 것일까’에 대한 것이다. 각각 상윳따니까야 ‘아쩰라 깟싸빠의 경’(S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