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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피아니스트 같은 블로거

흑인 피아니스트 같은 블로거 토론하다가 다쳤다. 토론모임에서 발언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평소 나에게 언짢게 생각하던 사람이 저격을 한 것이다. 그 사람은 높은 학위도 있고 지위도 있는 사람이다. 명예를 중시하는 그 사람은 자신이 발언을 할 때 끼여 들었다고 불쾌하게 생각했다. 이런 감정을 여러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표출했다. 그 사람의 저격에 몹시 당황했다. 그리고 불쾌했다. 불쾌와 불편함을 너머 분노가 일어났다. 그렇다고 반격한다면 난장판이 될 것이다. 참아야 했다. 속으로 삭여야 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이번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사람은 내가 발언할 때마다 트집을 잡았다. 언젠가는 “남의 얘기를 하지 말고 자신의 얘기를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경전을 근거로 해서 말하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 같..

진흙속의연꽃 2023.06.05

직경이 230미리 오운산고차를 받았는데

직경이 230미리 오운산고차를 받았는데 차 직경이 230mm이다. 사람 머리만한 차 덩어리를 받았다. 석가명차 최해철 선생이 준 것이다. 가격은 알 수 없다. 이제까지 손바닥만한 것은 보았으나 사람 머리통만한 것은 보지 못했다. 이렇게 막 줘도 되는 것일까? 차문화대전 마지막날이다.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국제차문화대전으로 굳어져 가는 것 같다. 영어로는 ‘티월드페스티벌(Tea World Festival)’이다. 매년 6월 초 이맘 때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2023년 6월 1일(목)부터 6월 4일(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20회 째이다. 오늘 마지막 날 가 보았다. 국제차문화대전은 대한민국에서 차와 관련된 가장 큰 박람회이다. 불교박람회 등 크고 작은 차박람회가 있지만 이 국제차문화대전에 훨씬 못..

진흙속의연꽃 2023.06.04

미주현대불교 구독하기

미주현대불교 구독하기 글쓰기가 부담 스러울 때가 있다. 그것은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이다. 원고료는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부담스럽다. 오늘 점심 때 김형근 선생을 만났다. 한국에 와서 만났다. 일년에 네 번 오는데 이제 한국에 올 때마다 밥을 산다. 오늘은 안산 화정동에서 먹었다. 김형근 선생의 동생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동생은 안산에서 식당을 다섯 개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시골밥상이라는 식당에서 긴장게장 정식을 먹었다. 오늘 식당에서는 세 명이서 식사했다. 이희선 선생도 왔다. 김형근 선생과 이희선 선생은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김형근 선생을 정평법회에 초대하기도 했다. 내가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두 차례 참석했다. 한번 맺은 인연 소중하게 간직하고자 한다. 작년 김형근 선생..

진흙속의연꽃 2023.06.04

담마까야 붓다의 날에

담마까야 붓다의 날에 어제 의정부에 있는 담마까야(法身寺)에 갔었다. 한국에 있는 태국절이다. 담마까야는 태국불교 3대 종파 중의 하나이다. 가장 나중에 형성된 신흥종단이라 볼 수 있다. 동시에 수십만명이 법회를 볼 수 있는 에프오(UFO) 모양의 매우 큰 규모의 건축물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023년 6월 3일은 붓다의 날이었다. 한국에서 사월초파일은 오로지 탄생만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나 사월 음력 보름의 붓다의 날에는 탄생, 성도, 열반이라는 세 가지 사건을 동시에 기념하는 날이다. 유엔에서는 붓다데이를 불교의 공식 홀리데이(Holyday)로 선언한 바 있다. 그래서 매년 붓다데이가 다가오면 사무총장은 기념사를 발표한다. 올해 유엔사무총장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검색해 보니 안토니오 구테레스(An..

테라와다불교 2023.06.04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4, 두려움과 공포의 강제 코끼리 사파리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4, 두려움과 공포의 강제 코끼리 사파리 성지순례라고 하여 반드시 성지만 가는 것은 아니다. 남는 시간에 관광도 하고 관람도 한다. 작년 12월 스리랑카 순례도 그랬다. 스리랑카에서 현지시각은 2022년 12월 16일 금요일 아침이다. 순례팀은 누와라 엘리야 시에 있는 삼파트(Sampath) 호텔을 나섰다.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쌀쌀했다. 긴 팔 옷에 겉옷을 걸쳐야 할 정도로 쌀쌀했다. 그러나 날씨는 맑았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떠 있는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나는 알 수 없다. 여행을 기획한 김형근 선생과 혜월스님은 알고 있다. 운전기사겸 가이드 가미니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면 그뿐이다. 차에는 네 명이 탔다. 일제 혼다 ..

존중하면 존중 받는다

존중하면 존중 받는다 존중, 오늘 새벽 이 말에 사무쳤다. 나는 타인을 존중하는지, 나는 존중 받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누구나 존중 받고 싶어 한다. 이럴 때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가사가 떠오른다. 이렇게 본다면 사랑받는 자가 존중받는 자가 된다. 존중은 가장 먼저 가족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가족간에 존중이 있으면 긴장과 갈등이 있을 수 없다. 특히 부부간에 존중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올해 부처님오시날 천장사에 갔었다. 천장사 일요법회모임은 부부팀이 많다. 그 중에 서울에서 온 부부팀이 있다. 놀랍게도 거사가 보살에게 존대말을 하고 있었다. 존중은 존칭에서도 드러난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존대말을 해 주는 것이다. 아마 존대말을 받았을 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

디가니까야 대장정 7개월 보름

디가니까야 대장정 7개월 보름 디가니까야를 다 읽었다. 작년 2022년 10월 16일부터 읽기 시작했다. 오늘 2023년 6월 1일 마침내 7개월 보름만에 대장정을 마쳤다. 니까야 읽기를 장정으로 비유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연안대장정에 비유하기도 한다. 고난의 행군이 연상된다. 대장정(大長程)의 본래 의미는 "멀고먼 길을 감"의 뜻이다. 예를 들어 "그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6개월간의 북극 탐험 대장정에 들어갔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방학을 맞아 그녀는 해남의 땅끝 마을에서 임진각에 이르는 국토 순례의 대장정에 참여하기로 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오토바이로 대륙을 횡단한다. 이것도 대장정일 것이다. 멀고도 힘든 여정이다. 그런데 대장정이 반드시 육체적 노고만을 뜻하지는 ..

담마의 거울 2023.06.01

문수스님의 승의적 초월의 길

문수스님의 승의적 초월의 길 인생을 고해의 바다라고 한다. 인생은 고통뿐이라는 것이다. 희로애락이 있지만 큰 의미에서는 고통과 괴로움임뿐임을 말한다. 결국 죽어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인생을 전쟁터에 비유하기도 한다. 왜 인생이 전쟁터인가? 그것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는 목숨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 살아 있어도 산목숨이 아니다. 한시간 후에 살아 있으리라는 법이 없다. 오로지 지금 이순간만 있을 뿐이다. 인생은 오늘밤이 지나면 내일이 올지 내생이 시작될지 아무도 모른다. 인생은 불가항력적이다. 죽어야 할 운명을 거역할 수 없다. 오로지 사랑만이 운명을 거역할 수 없다. 불교에서는 자비, 자애와 연민만이 운명을 거역할 수 있다. 내뜻대로 되지 않는 운명에서 사랑과 자..

96권 위빠사나수행기 II 2020, 사무실이 일터가 되고 서재가 되고 암자가 되었을 때

96권 위빠사나수행기 II 2020, 사무실이 일터가 되고 서재가 되고 암자가 되었을 때 요즘 사십대 직장인들에게 로망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자연인처럼 사는 것이다. TV에서 자연인 프로가 유행하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자연인처럼 사는 꿈을 꾼다. 그러나 현실은 허락하지 않는다. 과연 모두 다 버리고, 모두 다 내려 놓고 수행자처럼 홀로 살 수 있는 자들은 얼마나 될까? 남자에게 로망이 있다. 그것은 자신만의 사무실을 갖는 것이다. 이는 여자에게도 해당될 것이다.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자연인처럼 사는 것 못지 않은 로망이다. 도심에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로망일 것이다. 나만의 공간이 있다. 꽤 오래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6년전인 2007년에 나만의 공간을 가졌다. ..

책만들기 2023.05.31

다큐영화 ‘시민군 윤상원’을 보고

다큐영화 ‘시민군 윤상원’을 보고 세상에는 별일도 다 있다. 정찬주 작가의 페이스북에서 전우원을 보았다. 전두환 손자 전우원이 5.18 관련 사람들과 기념사진 찍은 것이다. 더구나 손에는 정찬주 작가의 소설 '광주 아리랑'이 들려 있었다. 전우원은 5.18관련 사람들과 정찬주 작가 댁을 찾았나 보다. 이에 정찬주 작가는 “나의 광주5.18민중항쟁소설 (전2권)이 전두환 일가 중에서 유일하게 참회하고 있는 손자 전우원 씨의 손에 들릴 줄이야!”라고 글을 써 놓았다. 이어서 "오죽 괴로웠으면 아무 죄도 없는 어린 손자가 전씨 일가를 대신하여 참회하게 됐을까 싶어 측은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2023-05-29)라고 했다. 페이스북친구 중에는 5.18관련 사람들이 여러 명 있다. 그 중에 김동명 페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