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 48

발리하이가 아닌 과달카날에, 영화 남태평양을 보고

발리하이가 아닌 과달카날에, 영화 남태평양을 보고 남태평양을 언제 보았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오래전 일이라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중학교때였던 것 같다. 분명하지 않지만 아마 중2때 중간고사가 끝나는 날 단체 관람했던 것 같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대한극장에서 봤다는 것이다. 화면이 휘어져 있었다. 시네마스코프 화면이었다. 남태평양은 환상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대형화면에서 보여주는 영화는 압도적이었다. 수많은 키스장면도 있었다.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는 학생들에게는 충격이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어떤 이유로 단체관람하게 했는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날 때 마다 단체관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학교는 서울시내에 있었다. 연지동에서 출발하여 종로5가를 거쳐서 걸어갔다. 충격파..

논쟁이 생겨나면 중상(中傷)도

논쟁이 생겨나면 중상(中傷)도 세상에서 가장 소모적인 논쟁은 아마 종교간 논쟁일 것이다. 종교논쟁은 정치논쟁 못지않다. 정치논쟁하는 사람을 보면 다른나라 사람들처럼 보인다. 종교논쟁은 더 심하다. 외계에서 온 사람들처럼 보인다. 모임에서 피해야 할 화제가 있다. 대표적으로 정치와 종교에 대한 것이다. 최소한 세 명 이상 모임에서 정치와 종교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없다. 한편이 다른 편을 비난했을 때 분위기는 썰렁해진다. 정치와 종교논쟁으로 인하여 상처받았다면 밥도 같이 먹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비난하는 사람의 특징을 보면 최근 B법우로터 하소연을 들었다. 어떤 불자에게 테라와다불교를 비난하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테라와다불교는 초기불교를 계승한 불교로서 대승불교와 티벳불교의 뿌리와 같은 것이다. 그래..

진흙속의연꽃 2021.06.10

파근파근한 맛의 밤호박철이 다가 온다

파근파근한 맛의 밤호박철이 다가온다 또다시 밤호박철이 되었다. 해남 특산품 밤호박이다. 해남에서는 단호박이라는 말 대신 '밤호박'이라고 한다. 해남 산이면에 있는 친구부부는 밤호박 농사를 짓고 있다. 친구 처에게서 카톡을 받았다. 매년 이맘때 밤호박철이 되면 메세지를 받는다. 황토농장 사진과 함께 간단한 사연을 보내왔다. “작가님 잘 지내시지요. 코로나로 여러가지 어려운 현실이 빨리 정복되길 바라게되네요. 늘 이맘때면 우리 이작가님께 시골 황토농장 소식전할 수 있어 참 좋아요. 앞으로 6/25부터 밤호박 출하합니다. 소량으로 지으니 빨리 소진되요. 늘 감사드려요 . 건강하시구요. 친구는 요즘 공부해요. 손해평가사 자격증 1차 확격 2차 시험 8월말경에 있어요. 제가 농사짓는거 넘 힘들어 공부하라고 했네요..

의혈 2021.06.10

혐오와 비혐오의 중도

혐오와 비혐오의 중도 언제나 그렇듯이 니까야를 접하면 희열을 느낀다. 이를 빠알리어로 삐띠(pīti)라고 한다. 몰랐던 것을 아는 것이 가장 크다. 이런 가르침이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5월 두 번째 금요니까야강독모임에서 두 번째로 합송한 경은 교재 생활속의 명상수행 21번 경이다. 제목은 ‘탐욕을 일으키지 않고 성냄을 일으키지 않는 수행법’이다. 이는 앙굿따라니까야 ‘띠깐다끼의 경’(A5.144)에 해당된다. 띠깐다끼의 경에서 부처님 가르침은 접하면 접할수록 매력적이다. 매료되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을 접하기 때문이다. 띠깐다끼의 경에서 다섯 가지 경우에 대한 것도 그렇다. 다섯 가지 법수에 대하여 요약되어 있는 구절을 보면 다음과 같다. “수행승들이여, 수행..

불교가 기독교에 밀리는 것에 대하여

불교가 기독교에 밀리는 것에 대하여 불교는 왜 기독교에 밀리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김정빈선생은 기독교의 복음주의로 보았다. 세속적인 것을 중시하는 기독교의 복음주의가 출세간적인 것을 중시하는 불교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정빈선생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최근 김정빈선생의 유튜브 동영상을 몇 편 보았다. 유튜브에서 김정빈선생의 채널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연속으로 본 것이다. 소설가로서 보기보다는 수행자로서 김정빈선생을 보고자 한 것이다. 김정빈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간접적으로 접한 바 있다. 1990년대 초반 함께 미얀마에 가서 수행한 사람에게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1989년 거해스님으로부터 위빠사나를 배운 일단의 수행자들이 미얀마로 건너간 것이다. 수행자로서 김정빈선생의 이..

진흙속의연꽃 2021.06.08

이 세상은 온갖 잡것들의 세계, 바다향기수목원에서

이 세상은 온갖 잡것들의 세계, 바다향기수목원에서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이용할 수 있다. 산에 가면 산에 있는 모든 것들을 보는 순간 내 것이 된다. 잠시 눈으로 가지는 것이다. 하늘도 그렇고 바다도 그렇다. 굳이 울타리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아, 좋다.”라거나 “참, 좋다.”라고 인식하는 순간 내 것이나 다름 없다. 2021년 6월 6일 대부도로 향했다. 안양에서 대부도 방아머리까지는 50여키로 거리로 불과 5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일요일 오전 일찍이라서 가능한 것이다. 대부도에 있는 ‘바다향기수목원’에 가기로 했다. 방아머리에서도 10키로를 더 가야한다. 섬이 10키로 이상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대부도는 생각보다 큰 섬이다. 바다향기수목원에 도착했다. 대부도 거의 남..

국내여행 2021.06.07

두상없는 수리사 미륵불의 합체현상

두상없는 수리사 미륵불의 합체현상 머리 없는 불상을 종종 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고 경주 남산에서도 볼 수 있다. 인도순례 갔었을 때도 보았고 실크로드 순례 갔었을 때도 보았다. 불상에 왜 머리가 없을까? 이교도들이 파괴한 것일 수도 있다. 외국의 불상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왜 두상이 잘렸는지 알 수 없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수리사에도 머리없는 불상이 있다. 이번에 알았다. 미륵전에 있다. 수리사에 여러 번 다녔지만 미륵전이 생긴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불과 2-3년만에 생긴 것 같다. 2021년 6월 5일 토요일 수리산에 갔다. 수리산에 가면 수리사에 가야 한다. 군포시에 있는 수리사는 군포의 유일한 전통사찰이나 다름없다. 가까이 있어서 10여년 전..

김정빈선생 유튜브채널을 발견하고

김정빈선생 유튜브채널을 발견하고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참으로 어려운 주제이다. 이 주제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얘기 했지만 확연히 들어 오지 않는다. 부처님이 깨달은 내용이 그만큼 심오하기 때문일 것이다. 깨달음과 관련하여 유튜브를 보았다. 김정빈교수의 '깨달음이란 무엇인가?(https://m.youtube.com/watch?v=LVD4lengs_U&feature=youtu.be)'에 대한 것이다. 머리가 거의 백발로서 온화한 인상이다. 소설 '단'으로 유명한 작가의 이름과 같다. 그런데 얘기를 듣는 도중에 바로 그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교수 타이틀이 붙어 있어서 동명이인인줄 알았으나 바로 그 사람이었다! 김정빈선생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소설로 접했고 기고문으로 접한 것이 전부이다. 유튜브시대에 ..

강연회 2021.06.06

부처의 출현과 정법(正法)의 변질

부처의 출현과 정법(正法)의 변질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부처가 출현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봉축법문에서는 지혜와 자비라는 말과 함께 중생구제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부처님이 오신 진정한 의미를 말하지는 않는 것 같다. 부처님은 왜 오셨을까? 이 말은 “부처는 왜 출현했을까?”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블로거의 입장에서 최근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처가 출현한 것은 정법(正法: saddhamma)이 변질되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부처가 출현하여 정법이 유지되고 있다면 또 다른 부처가 출현할 수 없다. 왜 그런가? 과거 출현했던 모든 부처님의 깨달음 내용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는 상윳따니까야 니다나상윳따(인연상윳따, S12)에서 ..

율장의 가르침 2021.06.05

음식은 생명이다, 코19 동네식당순례 20편 평양만두국

아픈 사람에게 음식은 생명이다, 코19 동네식당순례 20편 평양만두국 참 좋은 날씨이다. 어제 비가 내렸기 때문에 오늘 이런 날씨가 될 줄 알았다. 사무실에 가만 있을 수 없다.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갔다. 안양아트센터쪽으로 갔다. 일종의 산책코스이다. 명학공원으로 해서 한바퀴 빙 둘러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마음을 바꾸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전 11시이면 점심을 먹어도 되는 시간이다. 특히 혼밥하는 사람이 그렇다. 산책길이 점심식당 찾는 길로 바뀌었다. 식당을 찾다 보니 안양아트센트를 한바퀴 돌게 되었다. 크고 잘 나가는 식당을 피한다. 허름한 식당이 목표가 된다. 코로나19시기에 식당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식당을 찾아서 헤매다 갑자기 이런..

음식절제 202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