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번도 같은 때가 없었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 행선하다 그만 두었고 또 좌선하다 그만 두었다. 아마도 몸 상태 때문일 것이다. 어제와 오늘 계속 한기가 있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수행하기 힘들다. 우안거가 끝난지 팔일 되었다. 안거 기간 중에는 집중이 잘 된 편이었다. 마음 자세 영향도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행선과 좌선에 임했을 때 잘 견디어 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다. 학문은 젊어서 해야 한다. 서른이 되기 전에 승부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신체와 정신 기능이 가장 왕성할 때 해 내는 것이다. 수행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능하면 한살이라도 젊을 때,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성과를 내는 것이다. 수행의 적기는 노년수행이 어렵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