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와나선원 55

빤냐와로바라기가 되어

빤냐와로바라기가 되어 생각의 파도가 밀려왔다가 부서진다. 마치 인해전술로 끊임 없이 밀고 들어 오는 것 같다. 어떻게 격퇴해야 할까? 새기는 수밖에 없다. 생각을 생각이라고 새기고 또한 생각의 앎을 새기는 것이다. 재가우안거 88일째이다. 그제 담마와나선원에서 해제법회가 있었으나 보름날까지 간다. 보름달이 세 번 뜰 때, 90일째 되는 날 끝난다. 오늘도 개인수행처로 떠났다. 백권당토굴을 말한다. 요즘시대에는 아파트나 오피스텔도 토굴개념으로 본다. 한적한 암자나 시골집과 같은 이미지에서 개념이 확장된 것이다. 일인사업자이자 블로거이자 재가수행자 용도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 여기 있는 상은 공부할 때는 책상이 되지만 밥 먹을 때는 밥상이 된다. 일인사업자이자 블로거이자 재가수행자인 사람의 처소는 어떠할까..

담마와나선원 2024.10.15

한국테라와다불교 2024년 우안거 해제의 날에

한국테라와다불교 2024년 우안거 해제의 날에 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행선전과 행선후가 다르다. 행선으로 다른 마음 상태가 되었다. 중립적 마음이다. 평온한 마음이다. 충만된 마음이다. 이런 맛에 명상하는 것 아닐까? 재가우안거 87일째이다. 우안거는 사흘 남았다. 그럼에도 어제 담마와나선원에서는 우안거해제법회가 있었다. 사람들은 일요일에 시간이 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흘 앞당겨 열린 것이다. 오늘 행선은 특별했다. 그렇다고 빛을 보는 것 같은 황홀한 것은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현상에 대한 것이다. 행선을 한시간 했을 때 명색이 분리되는 것 같았다. 정신 따로 마음 따로 노는 것 같았다. 놀라운 집중의 힘 명상을 하다 보면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는 집중의 힘일 것이다...

담마와나선원 2024.10.14

저녁 한끼 안 먹었다고 해서

저녁 한끼 안 먹었다고 해서  저녁 한끼 안 먹었다고 해서 큰일 나는 것은 아니다. 저녁식사를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후에 금식해도 삶에 지장이 없다. 오히려 정신은 더 맑아진다. 재가우안거 45일째이다. 어제 9월 1일 담마와나선원에서 한국테라와다불교 포살법회가 있었다. 빤냐와로 스님을 비롯하여 열두 분의 상가스님이 참여했다. 재가불자들도 포살법회에 참여하여 재가포살팔계를 받았다.  팔계는 오계와 다르다. 오계에다 세 개의 계가 플러스 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지키기 힘든 것은 저녁에 먹지 않는 것이다. 이날 하루만큼은 스님처럼 오계는 불자라면 항상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포살팔계는 하루낮하루밤 계에 지나지 않는다. 하루만 지키는 계인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이날 하루만큼은 스님처..

담마와나선원 2024.09.02

일주일에 한번은 비워주는 것도, 일요포살날 오후금식하기

일주일에 한번은 비워주는 것도, 일요포살날 오후금식하기 가슴에 땀이 주루루 흘러 내린다. 아침임에도 체감온도는 30도가 넘는다. 더구나 습도는 80프로에 가깝다. 가슴골에 땀이 흘러 내릴 때 밀폐된 공간은 마치 한증막 같다. 재가우안거 17일째이다. 오늘도 변함 없이 자리에 앉았다. 행선을 십여분 한 후에 평좌했다. 삼십분 앉아 있어야 한다. 방석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명상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 할 때도 있다. 그 짧은 순간에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것이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배의 부품과 꺼짐에 집중해 본다. 좌선이 끝나면 글을 쓴다. 글 쓰는 것은 일상이다. 밥 먹는 것과 똑같다. 사람이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글을 쓰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여기에 이제 명상을 추가..

담마와나선원 2024.08.05

한국테라와다불교 2024년 우안거 입재법회

한국테라와다불교 2024년 우안거 입재법회 평온한 백권당의 아침이다. 아침을 만들어 먹고 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행선과 좌선을 했다. 몸이 약간 피곤하다. 어제 그제 무리했었던 갔다. 일박이일 부여와 청양을 다녀 왔다. 부여의 궁남지, 낙화암, 고란사, 무량사 그리고 청양의 장곡사에 갔었다. 부여 만수산자연휴양림에서 일박 했다. 운전하느라 몸이 피곤했다. 아무리 피곤해도 해야 할 일이 있다. 행선과 좌선하는 것이다. 각각 한시간씩 해야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한다. 합하여 고작 삼십분에 지나지 않는다. 수행을 왜 하는가?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한다고 볼 수 있다. 한발 한발 떼며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배의 부품과 꺼짐을 보면서 앉아 있어도 마음은 편안해진다. 마음 편하기 위해서 수행한다면 수행의 목적은 ..

담마와나선원 2024.07.16

오늘 하루는 출가수행자처럼, 담마와나선원 2024년 붓다의 날

오늘 하루는 출가수행자처럼, 담마와나선원 2024년 붓다의 날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삼중과세’가 될 것 같다. 한국불교의 ‘부처님오신날’, 한국테라와다불교의 ‘붓다의 날’, 그리고 스리랑카 불교의 ‘웨삭뽀야데이’를 말한다. 한국불교의 부처님오신날은 5월 15일 금산사에서 치루었다. 남도여행에서 귀가길에 들은 것이다. 한국테라와다불교의 붓다데이는 5월 19일 일요일에 서울 청파동 담마와나선원에서 열렸다. 마지막으로 스리랑카 웨삭풀문뽀야데이(Vesak Full Moon Poya Day)는 5월 23일 목요일 아산에 위치한 마하위하라 사원에서 열린다.  오늘 오전 한국테라와다불교 붓다의 날 법회에 참석했다. 본래 음력 사월보름날은 5월 22일(수)이지만 사흘 당겨서 진행한 것이다. 한국불교의 부처님오신날처럼..

담마와나선원 2024.05.19

담마와나선원 2024년 3월 초청탁발법회

담마와나선원 2024년 3월 초청탁발법회 좋은 시절이 돌아왔다. 오늘 아침 온도는 13도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이다. 백권당 가는 길 1.3키로를 걸었더니 땀이 약간 났다. 공기는 맑고 깨끗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나 보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맛이 다르다. 평소에는 쓴 맛이었으나 이번에는 단맛과 신맛이 강하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맛도 달라지는 것 같다. 누가 뭐래도 절구질 해서 마시는 절구커피가 최상이다. 오늘 써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한 것이다. 어제 청파동 담마와나선원에 다녀 온 것이다. 매년 이맘때쯤이 되면 남쪽나라 갔던 스님이 돌아 온다. 태국에서 겨울 한철 머물다가 귀국한 빤냐와로스님의 법문이 있는 날이다. 이름 하여 담마와나선원에 열린 ‘2024년 3..

담마와나선원 2024.03.25

태국에서도 난리가 나고 한국에서도 난리가 난 한국고승들의 태국비구계 수계

태국에서도 난리가 나고 한국에서도 난리가 난 한국고승들의 태국비구계 수계 나는 대승불자인가 테라와다불자인가 티벳불자인가? 당연히 테라와다불자이다. 한국테라와다불교 교단에서 계를 받은 것도 이유가 된다. 담마다사라는 법명이 이를 말한다. 그렇다고 타불교 전통을 배척하지 않는다. (2018 담마와나 선원 수계식) 타불교 전통을 존중한다. 천장사에 도반이 있어서 종종 가기도 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성원정사에서는 천도재도 지냈다. 능인선원 불교교양대학 도반들이 있어서 지금도 모임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국내 사찰순례를 가기도 한다. 테라와다불교는 초기불교전통을 계승했다. 가능하면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교단이다. 한국에서 테라와다불교도 예외가 아니다. 오후에 먹지 않는 오후불식을 지키는 것도 부처님..

담마와나선원 2023.11.27

서로가 서로를 끌어 주는 수행의 향기, 담마와나선원 북콘서트

서로가 서로를 끌어 주는 수행의 향기, 담마와나선원 북콘서트 행사가 모두 끝났다. 모처럼 충만한 기분이다. 다들 즐거운 한때를 보낸 것 같다. 이구동성으로 이런 모임이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 담마와나선원 북콘서트가 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된 것이다. 이제까지 세 번 했는데 오늘이 가장 많이 모였다. 본인을 포함하여 모두 열한 명 참석했다. 재가운영위원희 최광희 회장을 비롯하여 한경숙, 이창숙, 이수미, 이진희, 박애순, 장영균, 이혜지, 방명숙, 김청자님이 참석했다. 북콘서트는 10월 28일 낮 12시부터 시작되었다. 정오가 다 되었을 때 하나 둘 오기 시작했다. 열 명이 다 왔을 때는 명상공간이 꽉 차다시피 했다. 커피와 차를 준비했다. 커피는 절구커피로 준비했다. 원두를 직접 절구..

담마와나선원 2023.10.28

담마와나 북콘서트 준비 완료

담마와나 북콘서트 준비 완료 재가수행자들을 위한 북콘서트 준비가 완료되었다. 오늘 꿀을 12개 도매로 구매함으로서 끝난 것이다. 이제 손님만 맞으면 된다. 담마와나 북콘서트는 10월 28일(토)에 열린다. 재가수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왜 수행자들인가? 그것은 도반들 모두가 위빠사나 수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이년이 아니다. 담마와나 선원이 개원한 이래 오년동안 지속되고 있다. 북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두 차례 시행한 바 있다. 8월 넷 째주 토요일에는 능인선원37기 도반들과 함께 했다. 9월 넷 째주 토요일에는 정의평화불교연대 회원들과 함께 했다. 이번 10월 넷 째주 토요일은 담마와나 선원 수행자들과 함께 한다. 선물을 준비했다. 책과 꿀과 씨디를 준비했다. 책은 '103 담마..

담마와나선원 202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