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들기 145

하다 안되면 바꾸어라

하다 안되면 바꾸어라 책 제작 비용이 감당되지 않는다. 400페이지짜리 책 한권 만드는데 2만5천원 가량 든다. 지난번 27, 28, 29번째 책을 만드는데 16만원 들었다. 벌이가 시원치 않을 때는 큰 부담이 된다.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 했다. 문구점에 인쇄와 제본 의뢰하여 소량 책을 만들고 있다. 블로그에 실려 있는 글을 카테고리별로 시기별로 구분하여 약 400페이지 분량의 책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모두 보관용이다. 책은 딱 두 질만 만든다. 그런데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한달에 한두 번 만들고, 한번 만들 때 마다 한권당 2만 5천원이 들어 간다면 생각해 볼 일이다. 비용이 감당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바꾸는 것이다. 다른 곳을 알아보아야 한다. 인터넷 검색을 했..

책만들기 2021.09.15

31권 진흙속의연꽃 2011 III

31권 진흙속의연꽃 2011 III 오늘 밥값 해야 한다. 이렇게 시간이 철철 남는 날이 계속되면 밥 먹는 것이 가장 큰 행사가 된다. 재가수행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좌선을 하든, 행선을 하든, 일상에서 사띠를 하든 무언가 하나 해야 한다. 수행은 좌선이나 행선만을 말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사띠하는 것도 수행에 해당된다. 어떻게 사띠하는가? 옷을 입을 때 알아차림 하며 입고, 밥 먹을 때도 알아차림 하며 먹는 다면 일상에서 훌륭한 사띠가 된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본래 사띠라는 것이 이전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긴 하지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일상에서 그렇게 하기 힘들다. 달리기할 때나 운전할 때, 대화할 때는 이전 것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달리기 할 때는 달리기에 집중해야 하고, 운전할 ..

책만들기 2021.09.09

30권 진흙속의연꽃 2011 II

30권 진흙속의연꽃 2011 II 나의 2011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나의 기억 속에 있을 수도 있고 타인의 기억 속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10년 전의 나의 모습을 블로그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의 시대구분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상황에 대해서 정부로 시대구분을 한다면 너무 정치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굳이 어떤 정부시대에 살았는지로 구분한다면 엠비(MB)가 대통령 할 때이다. 엠비가 대통령 할 때는 좌절의 시기였다. 민주정부 10년이 단절되고 다시 옛날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이에 따라 저항도 거셌다. 쇠고기 파동이라 하여 태평로는 해방구가 된 듯한 때도 있었다. 2011년의 경우는 어땠을까? 과거에 쓴 글을 책으로 묶는 작업을..

책만들기 2021.09.05

내가 책을 만드는 이유는

내가 책을 만드는 이유는 흔히 책을 쓴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나는 책을 만든다. 그렇다고 책 만드는 출판사는 아니다. 과거에 써 놓았던 글을 시기별로 카테고리별로 묶는 작업을 말한다. 이번에 세 권의 책을 만들었다. 모두 담마(Dhamma)에 대한 것이다. 초기경전과 주석을 참고로 한 글쓰기를 말한다. 첫번째 책은 ‘27 담마의 거울 2010 II’라는 제목의 책이다. 숫자 27은 27번째 책임을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11년전인 2010년 하반기 때 쓴 글을 모아 놓은 것이다. 목차에는 46개의 글이 있다. 첫번째 글은 ‘이찬수의 목사의 ‘어느 불교적 기독교인이 본 불교’를 읽고’라는 제목으로 글로서 2010년 7월 1일에 작성되었다. 마지막 글은 ‘불수념(佛隨念) 하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라는 제목으..

책만들기 2021.08.21

29권 담마의 거울 2011 II

29권 담마의 거울 2011 II 아침에 눈을 뜨니 또 하루가 시작된다. 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아침인가 싶으면 저녁이다. 월요일인가 싶으면 금요일이다. 새해인가 싶었는데 이제 8월이다. 반절이 지났으니 더 빨리 지나갈 것이다. 요즘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다. 나이는 단지 카운트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숫자에 불과한 나이를 한살 더 먹는 것이 두렵다. 이렇게 먹다 보면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을 때가 올 것이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죽음의 침상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날이 언제 인지 알 수 없다. 십년후일까? 이십년후일까? 기대수명대로 사는 것일까? 그러나 모두 기대일 뿐이다. 오늘밤 최후를 맞을 수도 있다. 아니 한시간 후에 ..

책만들기 2021.08.12

27권 담마의 거울 2010 II

27권 담마의 거울 2010 II 오늘날 유튜브는 업경대와 같다. 지금으로부터 40년전의 프로도 볼 수 있다. 그때 당시 흑백TV시절이었던 프로를 보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20대였던 사람들은 60대가 되었다. 나이 든 사람들은 고인이 된 경우가 많다. 나의 과거는 어땠을까? 유행가중에 “과거를 묻지 마세요.”가 있다. 과거를 물었을 때 딱히 말해 줄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과거는 빛나는 것도 아니고 영광스러운 것도 아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늘 고통스럽고 괴로웠던 것 같다. 물론 도중에 즐거움도 있고 행복도 있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것이었다. 누군가 과거로 되돌아가라고 하면 돌아갈 수 있을까? 지나간 과거를 생각하면 돌아가고 싶지 않다. 몰라서 그렇게 산 것이다. 윤회가 있어서 다시 태..

책만들기 2021.08.07

28권 담마의 거울 2011 I

28권 담마의 거울 2011 I 책을 편집하다가 시선이 한곳에 오래 머물렀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쓴 담마에 대한 글이다. 여실지견(如實智見)에 대한 것이다. 오래 전에 써 놓은 글을 읽어 보았다. 내가 쓴 글임에도 내가 쓴 것 같지가 않다. 지금 읽어 보아도 알차고 의미가 있다. 전혀 새롭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남의 글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직 체화(體化)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 당시 써 놓은 글은 청정도론을 근거로 해서 쓴 것이다. 한창 청정도론 읽는 맛이 있어서 글로서 옮겨 놓지 않으면 배기지 못할 정도로 지적 호기심이 왕성했었을 때이다. 그러나 이론만 알았을 뿐 수행은 뒤따르지 않았다. 아마 이런 것 때문에 글이 생소해 보였을 것이다. 10년 전에 써 놓..

책만들기 2021.08.06

하루하루 완전연소하는 삶을

하루하루 완전연소하는 삶을 한일상사에 인쇄와 제본 의뢰한 책을 찾아왔다. 세 종류의 책으로 각 종류당 두 질로 총 여섯 권이다. 모두 12만원 들었다. 한권에 2만원 꼴이다. 주문 제작한 책도 일종의 상품이다. 그런데 기존 책과는 달리 높이가 맞지 않는다. 기존 책보다 5미리가 낮은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그 대신 다음 번에는 꼭 높이를 맞추어 달라고 했다. 처음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이렇게 해 놓지 않으면 다음 번에도 실수할 지 모른다. 대답을 받아 놓았기 때문에 다음번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수령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책을 만들면서 나에게 집착이 생겨 난 것임을 알았다. 책의 수량이 많아짐에 따라 애착이 생겨난 것이다. 높이에 집착한 것을 보니 알 수 있을 것..

책만들기 2021.07.14

‘영화와 드라마 후기’를 책의 형태로

‘영화와 드라마 후기’를 책의 형태로 10만 6천원,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금액이다. 그러나 요즘 같이 벌이가 시원찮을 때 크게 보인다. 단돈 만원이라도 아껴 써야 함에도 십만원 이상을 썼다. 책값으로 나갔다. 문구점에 인쇄와 제본 의뢰한 것이다. 오늘 점심 때 어제 맡긴 것을 찾아왔다. 늘 단골로 맡기는 문구점 한일상사이다. 오랜만에 책을 맡겼다. 지난 겨울에 맡겼기 때문에 거의 4개월 된 것 같다. 이번에는 세 종류의 책을 인쇄와 제본 의뢰했다. 이름하여 ‘영화와 드라마 후기’ 1권과 2권과 3권이다. 영화를 보면 후기를 썼다. 그렇다고 다 쓴 것은 아니다. 인상에 남은 영화는 느낌을 후기를 남겼다. 불교블로거이기 때문에 경전에 근거하여 소감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러다 보니 불교에 관한 ..

책만들기 2021.05.28

18권 진흙속의연꽃 2010 I_

18권 진흙속의연꽃 2010 I_ 의자에 앉아 창을 바라보면 관악산이 보인다. 그러나 끝부분만 간신히 보일 뿐이다. 사무실이 3층인 것도 이유이지만 새로 지은 아파트때문이다. 11년전에는 이러지 않았다. 요즘 일없이 작업하는 것이 있다. 지난 글을 엮어서 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블로그에 올린 글을 긁어서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목차를 만든다. 목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약간의 편집작업을 한다. 이번에 만드는 책은 2010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쓴 것에 대한 기록물이다. 글을 쓸 때는 책을 낼 것을 염두에 두고 썼기 때문에 묶기만 하면 된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의 글은 어땠을까? 매일 의무적으로 글쓰기 했기 때문에 일상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

책만들기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