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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연민에 빠졌을 때

자기연민에 빠졌을 때 치매부모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다. 치매에 걸린 부모 간병을 하다 보면 한계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런 때 요양원에 보낸다. 그런 자식의 마음은 어떠할까? 어쩌면 자기연민을 느낄지 모른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다 행복해 보인다. 거리에 돌아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불행한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TV나 유튜브를 보아도 온통 즐겁고 행복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꺼풀만 들어 가보면 사연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고민이 있다. 그것도 말 못할 고민이 있을 수 있다. 부모가 치매에 걸렸다면 말 못할 고민이다. 부모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처지도 불쌍하게 생각한다. 자기연민을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근심걱정 없는 사람 없다. 누구나 하나 이상 말 못할 고민을 가지고 있다. 다만 표를 ..

진흙속의연꽃 2024.03.24

명품 같은 맛지마니까야와 디가니까야 통합본

명품 같은 맛지마니까야와 디가니까야 통합본 때가 되면 가야 할 곳이 있다. 금요니까야모임이다. 매달 두 번째와 네 번째 금요일에 열린다고 하여 금요니까야모임이라고 한다. 빠알리경전 번역자 전재성 선생과 함께 하는 모임이다. 모임날이 다가 오면 마음이 바빠진다. 늦지 않아야 한다. 금요일 오후는 교통난이 심하기 때문에 일찍 나서야 한다. 모임은 오후 7시에 시작되지만 오후 3시 반이 넘으면 나갈 준비를 한다. 모임은 무미건조하기 이를 데 없다. 경을 읽고 설명을 듣고 토론하는 식이다. 모임이 끝난 후에 뒤풀이 같은 것은 없다. 모임이 9시에 끝나면 집에 가기 바쁘다. 모임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저녁식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간혹 모임이 시작되기 전에 ..

십칠 년 행운목을 보내며

십칠 년 행운목을 보내며 참으로 오랜 세월 행운목과 함께 살았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2007년 12월의 일이다. 사무실 입주와 함께 행운목을 화원에서 사만오천원에 구입했다. 식물을 살 때 살펴 볼 것이 있다. 그것은 목대이다. 나무 두께가 두꺼운 것을 사는 것이다. 그래야 무성하게 잘 자란다. 행운목을 살 때 목대가 직경 십센티 이상인 것을 샀다. 현재 사무실은 세 번째이다. 지금은 백권당이라고 이름 붙였다. 2007년 이후 내리 17년째 앉아 있는 곳이다. 처음 사무실을 가진 것은 2005년 5월의 일이다. 그때 사건이 있었다. 직장에서 퇴출당한 것이다. 갈 곳이 없었다. 이력서를 내 보았지만 오라는 데는 없었다. 할 수 없이 내 사업을 하고자 했다. 일을 하려면 공간이 필요하다. 물건을 만들어 판매..

반려식물 2024.03.22

디지털논리 진리표로 본 진실과 허위의 언어적 개념

디지털논리 진리표로 본 진실과 허위의 언어적 개념 부처님법 만나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를 한자어로 ‘백천만겁난조우’라고 한다. 천수경에서는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라 하여 개경게에서 발견된다. 부처님법에 대하여 무상(無上)이라고 말한다. 위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처님 법에 대하여 ‘무상정등각’이라고 한다. 이 말은 아눗따라삼마삼보디(anuttara sammāsambodhi)를 한역한 것이다. 부처님이 발견한 진리는 궁극의 진리이다. 이것 이상 더 이상 진리가 없음을 말한다. 더 이상 깨달을 것이 없는 진리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나는 신들과 악마들과 하느님들의 세계에서,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위없이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바르게 원만히 깨달았다고 선..

담마의 거울 2024.03.21

형성의 그침이 행복

형성의 그침이 행복 아침햇살 가득한 백권당의 아침이다. 보리수 잎사귀가 햇살에 빛난다. 실내에는 자야망갈라가타 음악이 울려 퍼진다. 부처님의 위대한 승리와 축복의 게송이다. 보리수가 부활했다. 잎파리가 모두 떨어져서 죽은 줄 알았다. 기적을 바랬다. 혹시 살아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분갈이를 해 주었다. 어느 날 희망을 보았다. 미세한 변화가 있었다. 돋보기로 보니 싹이 보였다. 그리고 이삼주 지났다. 지금은 하트모양에 긴 꼬리를 특징으로 하는 잎이 되었다. 보리수가 부활한 것이다! 마음이 침체되었을 때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 나에게 있어서 이미우이 음악은 치료제나 다름 없다. 마음이 차분할 때는 라따나숫따를 듣고, 마음이 심란할 때는 자야망갈라가타, 승리와 축복의 노래를 듣는다. 승리와 축복의 노래 클..

진흙속의연꽃 2024.03.20

무덤무상

무덤무상 봄이 왔구나. 아파트 화단에 매화가 피었다. 비로서 봄이 왔다. 오늘부터 봄이다.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다. 얼마나 카운트 했던가. 동지 때 부터 입춘, 설날에 이르기 까지. 마침내 봄은 오고야 말았다. 남국 갔던 사람들이 돌아 온다. 봄이 온 것이다. 이번에는 따뜻한 고국에서 보내려나 보다. 뜨거운 여름에는 서늘한 나라로 떠나겠지. 이 세상을 감인토라 한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은 모진 추위와 더위를 감내한다. 여기 말고 갈 데가 어디 있을까? 축복의 계절이 돌아 왔다. 이대로 가만 있을 수 없다. 뒷산이라도 가봐야 겠다. 바리바리 주섬주섬 먹을 것을 챙겼다. 봄이 오면 가는 곳이 있다. 연례행사처럼 찾는 곳이다. 비산3동 백운사 뒤에 있는 잣나무 숲이다. 거기에 지체 높은 가문 무덤군이 있다...

생일날 손카드 건네기

생일날 손카드 건네기 명상도 힘이 있어야 한다. 수면불량으로 인하여 컨디션이 엉망일 때 좌선을 하면 잘 집중되지 않는다. 몸이 아프다면 더욱더 안될 것이다. 정신적 장애가 있어도 앉아 있기 힘들다. 오늘 오전 한시간 좌선을 했다. 망상 속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개운했다. 아마도 그것은 법념처, 즉 법관찰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법념처는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신념처, 수념처, 심념처를 제외한 모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대념처경을 보면 오장애, 오온, 십이처, 칠각지, 심지어 사성제까지 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법념처는 부처님 가르침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좌선할 때 주로 몸관찰을 한다. 배의 부품과 꺼짐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는 마하시방식을 말한다..

진흙속의연꽃 2024.03.18

미음이 기쁨으로 충만할 때

마음이 기쁨으로 충만할 때 “나모 바가와떼 바이사쟈~”백권당에 이미우이 음악이 울펴 퍼진다. 이번에는 약사관정진언이다. 짤막한 산스크리트어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9분동안 계속 반복된다. 오늘 새벽에 집을 나섰다. 새벽 네 시대 일어나 목욕을 하고 백권당에 도착하니 5시 29분이다. 토요일임에도 이렇게 일찍 나온 것은 오늘 꼭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감 네트리스트를 구성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일이 겹치기가 되었다. 마치 배우가 겹치기 촬영되면 즐거운 비명 지르는 것처럼, 사업자에게 일감이 겹치기로 있는 것은 든든한 것이다. 이번에 수주 받은 일감은 절대적인 시간을 필요로 한다. 요령이 통하지 않는다. 시간을 투입한 만큼 효과가 있다. 다음주 목요일까지는 마쳐야 한다. 역산해 보니 오늘..

진흙속의연꽃 2024.03.16

리더가 감정을 절제하지 못했을 때

리더가 감정을 절제하지 못했을 때 자업자득(自業自得)이고 자작자수(自作自受)이다. 업의 법칙은 한치의 오차도 없다. 행위 한 것 그대로 받는다. 이번 총선에서 막말한 경선승리자는 결국 퇴출되었다. 요즘 지나치게 정치에 민감한 것 같다. 어제 밤 늦게까지 총선관련 유튜브를 본 것이다. 그 결과 잠을 설쳤다. 일터에 나오면 해야 할 일이 많다. 밀린 일감이 많다. 마무리 작업할 것도 있다. 이럴 때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해야 한다. 주의력이 결핍되면 실수로 이어진다. 실수는 결국 금전적 손실로 귀결된다. 지난밤 잠을 설친 것은 J후보자 때문이다. 그의 막말이 문제가 되었다. 과거 페이스북에 써 놓은 목발지뢰 관련 문구가 문제가 된 것이다. 누가 읽어 보아도 문제가 있는 글이다. 더구나 동영상도 있었다고 한다...

액면 그대로 비추어 주는 진리의 거울

액면 그대로 비추어 주는 진리의 거울 하루하루가 위태위태하다. 잘못하면 부서질 것 같다. 아침이 되면 멀쩡하다가도 저녁이 되면 피로가 몰려 온다. 어제 저녁 으슬으슬했다. 몸살 기미가 보였다. 이럴 때 선 조치를 해야 한다. 타이레놀 두 알을 먹었다. 그리고 전기매트를 다시 깔았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하루밤을 보냈더니 개운해졌다. 다시 새 아침을 맞았다. 매번 반복되는 일상이다. 늘 그렇듯이 삶은 계란 하나, 삶은 고구마 작은 것 하나, 그리고 치즈 하나가 곁들인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원두콩을 절구질하여 원두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있다. 보리수가 살아나고 있다. 이제 하루다 달라 보인다. 이제 제법 잎으로서 형태를 갖춘 것 같다. 이대로 죽어 버릴 줄 알았는데 부활한 것이다. 자..

담마의 거울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