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즙을 마셔 보았는가? 오늘도 우요일(雨曜日)이 되었다. 큰 우산을 받쳐 들었다. 외투를 입고 목티를 두르고 장갑을 끼였다. 머리는 외투 모자로 보호하고 마스크까지 했다. 이렇게 단단하게 준비하고 걸어가니 무적(無敵)이 된 것 같다. 다만 도로에서 세차게 달리는 차량을 조심해야 한다. 흙탕물 맞을 수 있다. 요 며칠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겨울에 내리기 때문에 겨울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월도 이제 하순에 접어 들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봄비라고 말할 수 있다. 비가 내리면 마음도 어둡다. 우요일이 계속되면 우울한 날이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진리를 추구는 자에게 우울함은 있을 수 없다. 경전이나 논서를 펼쳐 드는 순간 새로운 하늘과 땅이 된다. 항상 빛나는 광요일(光耀日)만 있을 뿐이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