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여명 어둠속에 날이 밝아 온다. 동녁 하늘에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붉은 기운과 함께 동쪽하늘 틈새가 열렸다. 이를 무어라 표현해야 할까? 문득 '태고의 여명'이라는 말이 떠 올랐다. 남쪽으로 차를 몰았다. 새벽 4시에 시동걸었다.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지 30분 만에 태고의 여명을 보았다. 영어로 세이크리드(sacred)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태고의 여명은 신성하다고 생각했다. 여명은 태고적 부터 있었다. 원시인들도 하늘이 열리는 태고의 여명을 보았을 것이다. 태고의 여명은 인류가 시작 되기 전부터도 있었을 것이다. 태고의 여명은 지구의 시작과 함께 했을 것이다. 운전중에 태고의 여명을 흘낏 쳐다보았다. 불과 0.5초 정도 되는 지극히 짧은 순간이다. 순간에서 태고를 보았다. 태고적에도 붉은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