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 63

찰나찰나 사무치도록

찰나찰나 사무치도록 요가 매트에 앉는다. 엉덩이에는 자동차 시트용 매트를 받친다. 다리는 평좌를 한다. 보통 오른쪽 다리를 바깥으로 하지만 요즘은 반대로 왼쪽다리를 바깥으로 한다. 오른쪽 다리를 바깥으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통증 하나 극복하지 못한 초보수행자이다. 아직까지 한시간 앉아 있기도 힘들다. 이런 것을 수행기라 하여 글로 써서 올렸더니 약점이 되었다. 어느 스님은 글을 비난할 때 “한시간도 못 앉아 있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이런 수행기를 올려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도 든다. 어느 스님은 수행기를 올리지 말라고 한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에스앤에스(SNS)에서 스님들의 이야기를 보면 수행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대신 일상에서 일어나는 ..

수행기 2021.08.31

내가 잠 못이루는 것은

내가 잠 못이루는 것은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오늘도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새벽에 깨어 잠이 오지 않을 때 스마트폰 자판을 치다 보면 아침 6시가 되기 일쑤이다. 이렇게 하고 나면 하루가 피곤하다. 낮에 비몽사몽간에 보낼 수 있다. 가능하면 새벽글쓰기는 지양한다. 잠은 잠이 와야 잠을 자는 것이다. 잠이 오지 않는데 억지로 청한다고 잠이 오는 것은 아니다. 믿음도 그렇다. 믿겨야 믿는 것이다. 믿기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 믿음이 가면 믿지 말라고 해도 믿는다. 깨달음도 그렇지 않을까? 명상 할 때 잘 하려고 하면 잘 안된다.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을 놓아 버렸을 때 잘 된다. 이를 포기의 마음이라 해야 할까? 잠자는 것도 그렇다. 잠자기를 포기했을 때 잠이 올 수 있다. 어떤 마음인가? "잠이 ..

수행기 2021.08.31

페이스북은 지식인들의 놀이터

페이스북은 지식인들의 놀이터 나는 진실한 사람일까? 나는 솔직한 사람일까? 종종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진실하고 솔직한 사람, 이런 사람을 줄여서 진솔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진솔한 사람의 반대는 무엇일까? 거짓과 위선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본래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하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진실하지도 않고 솔직하지도 않음을 말한다. 이런 현상은 도처에서 볼 수 있다. 에스앤에스(SNS)도 예외가 아니다. 페이스북은 에스앤에스의 대표주자이다. 한번 페이스북에 빠져 들면 헤어나오지 못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들락날락하는 것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에 실려 있는 글을 보면 대부분 진실하지도 않고 솔직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불리한 것은 감추고 유리한 것만 드러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진흙속의연꽃 2021.08.30

나는 성공한 사람일까?

나는 성공한 사람일까? 그는 성공한 CEO이다. 그가 페이스북에서 쓴 글은 인기가 좋다. 한번 썼다 하면 ‘좋아요’추천이 수백개에 달한다. 마이더스의 손이라 해야 할 것이다. 대체 어떤 점이 글의 매력일까? 성공한 CEO는 요즘말로 말하면 처세학에 대한 글을 쓴다.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주로 직장과 관련하여 후배직장인을 위한 글이기는 하지만 때로 교훈적인 글도 쓴다. 이런 글을 읽었을 때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라고. 그러나 아닌 것 같다. 성공한 CEO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는 실패자이다. 이 사회의 루저나 다름없다. 가진 것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 물질적으로 소유한 것도 별로 없고 지위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 축에 들어..

진흙속의연꽃 2021.08.30

내몸은 녹슬지 않았다, 관악산 연주암에서

내몸은 녹슬지 않았다, 관악산 연주암에서 여기는 연주암 툇마루이다.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산에 가면 정상으로 향하는 것이지만 불교인은 절로 향한다. 관악산에 가면 대개 연주암으로 간다. 더위가 한풀 꺽였다고는 하지만 산행하면 여전히 덥다. 덥기도 하지만 끈적끈적한 것이 불쾌하다. 잔뜩 흐린 날씨에 비가 오락가락해서인지 습도가 높다.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다. 그럼에도 오늘 일요일 오후 산행을 감행한 것은 운동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내비산 산림욕장 입구에 버스로 도착한 것은 1시 25분이다. 수도군단사령부가 있는 곳이다. 오늘 산행 목적을 관악산 종주로 잡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국기봉을 거쳐서 연주암에 이르러야 한다. 하산은 과천길로 하기로 했다. 산행은 오랫만이다. 몇달 되는 것 같다...

진흙속의연꽃 2021.08.30

북한 관련 글을 올렸더니

북한 관련 글을 올렸더니 북한에 대한 글을 올렸더니 난리가 난 것 같다. 김태형선생의 유튜브 강연을 듣고 소감 쓴 것을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동시에 올렸는데 반론이 만만치 않다. 우리사회에서는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문제는 아직까지 용인되지 않은듯 하다. 블로그 댓글에 글이 연속으로 올려져 있다. 북한혐오에 대한 것이다. 늘 듣던 레파토리를 말한다. 이른바 보수우익들이 하는 말이다. 아직도 반공을 국시로 여기는 듯한 사람들이 울분을 토로하는 것 같다.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만 쓸 것이지 왜 이런 글을 쓰느냐고 나무란다. 가장 압권은 "아니 지상천국인데 님부터 북으로가서 사세요."라는 글이다. 북한이 좋으면 북한에 가서 살라는 것이다. 이런 댓글은 승인하지 않는다. 나만 보고 말 뿐이다. 그렇다고 차단하지 않는다..

불가근불가원 2021.08.29

잔뜩 찌뿌린 일요일 아침에

잔뜩 찌뿌린 일요일 아침에 촉촉히 비 내리는 일요일 아침이다. 오늘도 예외없이 아지트로 향했다. 차로 불과 십분 거리에 있다. 이미우이 라따나경 음악 하나 들으면 도달하는 거리이다. 떠나기 전에 감자를 준비했다. 아침에 먹을 것이다. 감자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보았다. 이전에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했었다. 더 이전에는 찜기를 이용했다. 에어프라이어 감자맛은 어떨까? 틀림없이 맛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밤고구마를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결과 맛에 매혹되었는데 감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어프라이어 조건을 180도 20분으로 세팅하여 가열했다. 잘 익었다. 겉은 쭈글쭈글 하다. 맛을 보니 최상이다. 고슬고슬한 것이 감자 특유의 맛이 확 풍긴다. 새로운 발견이다. 앞으로 계속 애용할 것 같다. 감자는 장모님이..

진흙속의연꽃 2021.08.29

책 세 권을 회향하고

책 세 권을 회향하고 오늘은 기일날이다. 부모님 두 분 합동으로 모시는 날이다. 이주 간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제사를 준비했다. 역할 분담한 것도 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주최측 부담이 크다. 다른 사람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객에 지나지 않는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도와 주어야 한다. 이럴 때는 지시 받아 움직이는 것이 낫다. 이것 저것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다.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 손님 맞이 하듯이 기다렸다. 한가족이 오지 않아 아쉬웠다. 내년에는 꼭 참석하기를 기대한다. 오늘 기일날 특별한 것을 올렸다. 일주일전 만든 책 세 권을 올린 것이다. 아마 제사상에 책을 올린 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갑자기 생각난 것이다. 음식만 올릴 것이 아니라 "책도 올려 보..

진흙속의연꽃 2021.08.29

알아야 할 것과 몰라도 되는 것, 북한을 모르면 북맹(北盲)

알아야 할 것과 몰라도 되는 것, 북한을 모르면 북맹(北盲) 이 세상에 알아야 할 것은 너무나도 많다.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것도 많다. 반면에 몰라도 되는 것도 있다. 차라리 모르고 사는 것이 더 나은 것도 있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것도 있다. 꼭 알아야 할 것도 있다. 어제 늦은 밤 비몽사몽간에 김태형 선생의 북한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들었다. 이런 이야기는 알아야 할 것에 속한다.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것일까? 사람들은 북한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바로 이웃나라임에도 한정적으로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매스컴에서 알려 주는 것 이상은 아닌 것 같다. 종종 케이블 채널에서 탈북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기는 하지만 다 말하는 ..

강연회 2021.08.28

아프간 조력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

아프간 조력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 “국가는 안으로부터 무너진다.” 이 말은 유튜브 지식플레이에서 들은 말이다. 진행자는 KBS에서 보았던 인물이다. 미국에서 공부한 여성이다. 국제관련 이슈를 다루는 프로에서 사회를 본 사람이다. 요즘은 누구나 유튜브 채널 하나 쯤은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미국에서 공부한 여성도 자신의 유튜브를 가지고 있다. 한두 번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다. 거의 대부분 미국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국의 역사에서부터 정치, 문화, 사회 등 미국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룬다. 미국전문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을 잘 아는 미국 전문가는 미국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우호적이다. 미국에서 공부했기 때문일까? 미국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은 나라임에도 전반적으로 세계 정치와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에..

진흙속의연꽃 202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