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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안보건소 앞 장사진을 보며

만안보건소 앞 장사진을 보며 보건소 앞에 긴 줄이 형성되어 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이다. 만안보건소 코로나 검사 텐트가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대로 사거리 꺽여진 곳까지 그야말로 장사진이다. 주로 이삼십대 젊은층 사람들이다. 외국인도 한명 보인다. 4차 대유행이 피크를 향해 가는 것일까? 검사를 받는 목적은 권유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자발적으로 받는 경우도 있지만 집단 내에서 확진자가 출현했을 때 받는다. 지난 4월 백련선원 개원법회 때도 그랬다. 그때 당시 확진자가 한명 발생함에 따라 처음으로 만안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바 있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좀처럼 병원에 가지 않는다. 이빨이 문제 생겼을 때 치과와 감기에 걸렸을 때 내과 이외에는 가지 않는다. 종합검진 받은지도 오래 되었다. 직장..

코로나 2021.08.07

27권 담마의 거울 2010 II

27권 담마의 거울 2010 II 오늘날 유튜브는 업경대와 같다. 지금으로부터 40년전의 프로도 볼 수 있다. 그때 당시 흑백TV시절이었던 프로를 보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20대였던 사람들은 60대가 되었다. 나이 든 사람들은 고인이 된 경우가 많다. 나의 과거는 어땠을까? 유행가중에 “과거를 묻지 마세요.”가 있다. 과거를 물었을 때 딱히 말해 줄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과거는 빛나는 것도 아니고 영광스러운 것도 아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늘 고통스럽고 괴로웠던 것 같다. 물론 도중에 즐거움도 있고 행복도 있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것이었다. 누군가 과거로 되돌아가라고 하면 돌아갈 수 있을까? 지나간 과거를 생각하면 돌아가고 싶지 않다. 몰라서 그렇게 산 것이다. 윤회가 있어서 다시 태..

책만들기 2021.08.07

저녁 노을에서 숭고(崇高)를

저녁 노을에서 숭고(崇高)를 오늘 일몰이 예사롭지 않았다. 아파트에서 본 서녁하늘은 벌겋게 달구어져 있었다. 평소와 다르게 구름이 잔뜩 낀 상태에서 본 일몰은 장엄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아파트 동과 동 사이 틈에서 본 것은 반의 반쪽짜리에 지나지 않았다. 오늘 일몰은 대단했었던 것 같다. 카톡방에 일몰사진이 올라왔다. 법우님이 사는 동네는 용산이다. 사진을 보니 하늘 전체가 벌겋게 달구어져 있다. 마치 불타는 듯하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았을 것이다. 해가 진 상태에서 저녁노을은 금방 스러지고 만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가 있다.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유년시절 저녁노을을 보고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아이는 왜 울었을까?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