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 59

사수념(死隨念) 다섯 게송을 외우고자

사수념(死隨念) 다섯 게송을 외우고자 이른 아침 일터에 왔다. 눈만 뜨면 부리나케 달려오는 것이다. 작은 일인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도심속의 암자라고 해야 할까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나의 왕국이다. 다만 임대료와 관리비가 꾸준히 나가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은 있다. 아지트 가운데는 명상공간이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앉아 있다. 오래 앉지는 앉는다. 고작 십분 앉아 있는다. 때로 오래 앉아 있을 때도 있다. 조건이 잘 맞아 떨어졌을 때이다. 명상이 잘 될 때가 있는가 하면 오분 앉아 있기가 힘들 때가 있다. 네 가지 예비수행 어떻게 해야 집중을 잘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하여 예비동작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우 자나카 사야도의 수행지침서 ‘위빳사나 수행 28일’을 보면 본수행에 앞서서 ..

경전암송 2021.09.30

오늘도 귀인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오늘도 귀인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통장의 잔고는 갈수록 줄어 든다. 들어 오는 것은 적고 지출이 많으면 당연한 것이다. 저수지 물을 방류하는 것보다 유입 되는 수량이 줄어들면 마침내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주거래통장이 마이너스가 된지 오래 되었다. 한도가 차면 한도가 늘리기를 거듭했다. 더 이상 한도를 늘릴 수 없다. 한달에 입금은 한두차례 있지만 츌금은 매일 있다. 사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마트에서 먹거리를 사다보면 하루 평균 만원은 사용하는 것 같다. 교통비도 수천원 들어 간다. 공과금도 내야 한다. 살다 보면 지출해야 할 것들이다. 들어 오는 것은 적고 나가는 것이 많으면 궁핍해지기 마련이다. 최대한 소비를 억제 해야 한다. 식비를 줄이고 교통비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줄이지 못하는 것이 있다. 관리..

과거로 돌아 가고 싶지 않은 것은

과거로 돌아 가고 싶지 않은 것은 옛날로 돌아가라고 하면 돌아 갈 수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십년전이나 이십년전, 삼심년전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흔쾌히 승낙할 수 있을까? 유명작가들이 있다. 인터뷰 기사를 보니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지금이 좋다고 했다. 옛날로 돌아 간다면 이제까지 해 왔던 과정을 똑같이 반복할 것이기 때문에 싫다고 했다. 한번으로 족함을 말한다. 왜 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것일까? 실현불가능한 것임을 알고 있는 이유가 큰 것이기는 하지만 젊은 시절은 무명과 고뇌로 가득한 시절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회귀거부 근거가 되는 경을 발견하고 디가니까야를 보다가 과거회귀거부에 대한 근거가 되는 비유를 발견했다. 꼬살라국의 빠야씨 왕자가 부처님의 제자 깟싸빠 ..

담마의 거울 2021.09.29

34권 담마의 거울 2012 III

34권 담마의 거울 2012 III 지금 시각은 저녁 8시 15분, 오늘 세 번째 글을 쓴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아침 6시까지 한 개를 썼고, 점심이전에 하나 더 썼다. 그리고 저녁에 세 번째 글을 쓰고 있다. 저녁에는 글을 잘 쓰지 않는다. 글은 새벽이나 아침, 오전에 주로 쓴다. 오후나 저녁에 쓰는 일은 드물다. 특히 저녁에 쓰는 일은 거의 없다. 글은 새벽에 잘 나온다. 또한 자극 받았을 때도 잘 써진다. 저녁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대개 TV를 보며 보내는 것이다. 요즘은 유튜브를 주로 본다. 보는 행위는 수동적인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힘들이지 않고 남이 하는 것을 보고 즐기는 것을 말한다. 수동적인 행위를 하면 남는 것이 없다. TV시청하기, 먹어 대기, 술 마시기, 쇼핑하기..

책만들기 2021.09.28

조선일보에 박수를, 이재명 기자회견장

조선일보에 박수를, 이재명 기자회견장 현수막이 사라졌다! 안양 만안구청사거리에 붙어 있었던 “화천대유 누구껍니까?”현수막이 사라진 것이다. 그것도 전국에서 동시에 사라졌다고 말한다. 처음 화천대유 현수막을 보았을 때 분노했다. 국힘당 김기현 원내대표가 기자회견 할 때 뒤 벽에 붙여 놓은 것을 보았을 때는 정치공세로 보고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지역에 현수막이 붙었을 때 가슴속에서 알 수 없는 분노의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그때 나는 왜 분노했을까? 수법이 너무 잔인했기 때문이다. 마치 “다스는 누구껍니까?”라는 말을 연상케 했다. 이는 중상모략이다. 또한 마타도어라는 말이 생각났다. 사전을 찾아보니 마타도어는 영어로 ‘matador’라 하는데, 이는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하기 ..

불가근불가원 2021.09.28

왜 도시에 모여 살아야 하는가?

왜 도시에 모여 살아야 하는가? 쓰레기가 산더미가 되었다. 추석연휴 때 수거하지 않아서 그렇다. 한주 걸러서 2주만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안양 비산사거리에 살고 있다. 이마트는 살고 있는 아파트 입구에서 백미터 거리에 있다. 소단지에는 세 동의 건물이 있다. 마치 절에 가면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 전각이 있는 것처럼 큰평수가 있는 건물을 중앙으로 하여 좌우에 작은 평수 건물이 있다. 가운데는 마당이 있는데 크지 않다. 주차는 모두 지하에 한다. 두 층의 지하주차장이 있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서 화요일 오전까지는 쓰레기 버리는 날이다. 작은 마당 한켠에 분리수거대를 마련해 놓았다. 월요일 저녁이 되면 하나 둘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조용한..

진흙속의연꽃 2021.09.28

목숨 걸고 공부한 이재명

목숨 걸고 공부한 이재명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공부 더 하셔야겠습니다.”이 말은 야당 대통령후보자 경선토론에서 나온 말이다. 준비 안된 자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입만 열면 구설수에 오른다. 그렇다고 경선토론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경선을 하면 할수록 지지율은 하락되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어느 후보는 경선 도중에 준비되지 않은 후보의 낙마를 예견했다. 대통령 후보자를 토론으로 뽑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토론을 해 보아야 그가 대통령감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만약 토론 없이 대통령을 뽑는다면 어떻게 될까? 힘 있는 자가 될 것이다. 쿠데타로 집권한 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자들이 있다. 그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군인출신이 토론에 참여했을 때..

불가근불가원 2021.09.27

얽힌 매듭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얽힌 매듭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내가 보는 것은 정확한 것일까? 내가 듣는 것은 어떠할까? 최근 페이스북에서 어떤 이가 올린 글을 보았다. 장문의 글 중에서 "시각과 청각은 사람을 속인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이에 “시각과 청각은 믿을 게 못됩니다.”라며 답글을 남겼다. 테라가타를 보다가 놀랍게도 내가 언급했던 문구를 발견했다. 거기에는 “귀로 모든 것을 듣고 눈으로 모든 것을 본다. 슬기로운 자라면 본 것, 들은 것, 모든 것을 믿어서는 안된다.”(Thag.500)라는 게송이 있었기 때문이다. 테라가타에서 마하 깟짜야나 장로는 시각과 청각을 믿지 말라고 했다. 테라가타에서 보았던 것이 잠재되어 있다가 튀어 나온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니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

담마의 거울 2021.09.27

33권 담마의 거울 2012 II

33권 담마의 거울 2012 II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로지 지금 여기 현재에 집중하자고 말한다.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면 후회와 회환이 더 많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단지 희망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과거를 회상하고자 한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아쉬운 것이 많다. 잘 살았다기 보다는 잘 못 살았다고 본다. 지난 삶에 불만인 것이다. 어떤 이유일까? 그것은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은 것도 있다. 물론 배우고자 하는 열망도 없었다. 그저 세상 흐름대로 살았을 뿐이다. 세상 흐름이 있다. 세상사람들이 사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어떤 것인가? 그것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다. 이 세 가지가 세상 사람들 삶의 방식이다. 나 또한 이런 삶의 방식..

책만들기 2021.09.26

흔들릴 때마다 앉아야

흔들릴 때마다 앉아야 조용한 일요일 아침이다. 북동향 창 밖에서 햇살이 비친다. 이제 추분이 지났으므로 잠깐 비치고 말 것이다. 아지트 불을 껐다. 사무실을 아지트라고 부른다. 암자라고 부를 수도 있다. 암자처럼 고요하기 때문이다. 일인 아지트에는 나홀로 앉아 있다. 아지트에는 온갖 식물로 가득하다. 화분이 이십 개가 넘는다. 물만 주어도 잘 자라는 열대식물이 대부분이다. 북동향 창문에는 아침햇살로 가득하다. 아침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침부터 뉴스를 볼 수 없다. 유튜브 시사 영상을 보는 순간 마음은 혼란스러워진다. 격정에 사로 잡히게 된다. 아침에는 가능하면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일터에 나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미우이 음악을 트는 것이다. 라따나숫따, 자야망갈라가타, 멧따숫따 등을 메들리..

수행기 202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