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문득 울컥울컥하는 마음에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는다. 그 사람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남아 있다. 오래된 일이다. 그 사건이 일어난 지 반년이 넘었건만 이렇게 마음 속에 응어리로 남아 있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분노에 대한 수많은 글을 썼다. 경전에 있는 성냄에 관한 가르침도 많이 인용했다. 그럼에도 해소되지 않은 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 수행이 덜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관찰 수행(心念處)을 해 보아도 소용없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과를 받지 못한 것이다. “미안합니다.” 또는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만 있었더라도 이렇게 마음의 응어리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흔히 “사과하라.”고 말한다. 위안부 할머니들도 일본정부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툭하면 사과하라고 한다. 갑질한 사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