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권 진흙속의연꽃 2011 III 오늘 밥값 해야 한다. 이렇게 시간이 철철 남는 날이 계속되면 밥 먹는 것이 가장 큰 행사가 된다. 재가수행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좌선을 하든, 행선을 하든, 일상에서 사띠를 하든 무언가 하나 해야 한다. 수행은 좌선이나 행선만을 말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사띠하는 것도 수행에 해당된다. 어떻게 사띠하는가? 옷을 입을 때 알아차림 하며 입고, 밥 먹을 때도 알아차림 하며 먹는 다면 일상에서 훌륭한 사띠가 된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본래 사띠라는 것이 이전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긴 하지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일상에서 그렇게 하기 힘들다. 달리기할 때나 운전할 때, 대화할 때는 이전 것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달리기 할 때는 달리기에 집중해야 하고, 운전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