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진산(鎭山) 수리산 관모봉에서 일요일 정오 전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다리 운동을 하기로 했다. 등산만큼 좋은 것이 없다. 산길을 너댓시간 빡세게 걸으면 최고의 운동이 된다. 비산사거리에서 11-2번 버스를 타고 만안구청 정류소에서 내렸다. 늘 다니는 길이다. 집에서 사무실 갈 때 이렇게 간다. 수리산은 안양의 진산(鎭山)이다. 예로부터 진산은 도읍이나 성시의 뒤에 있는 큰산을 일컫는 말이다. 주산이라고도 한다. 진산은 오늘날 랜드마크와도 같다. 사방 어디서든지 보이기 때문이다. 진산은 일종의 수호산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진산에서 고을의 안녕을 위해 제사지냈다고 한다. 안양은 서쪽으로는 수리산이 있고 북쪽으로는 관악산, 동쪽으로는 청계산, 남쪽으로는 모락산이 있다. 이 중에서 안양과 가장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