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 59

하다 안되면 바꾸어라

하다 안되면 바꾸어라 책 제작 비용이 감당되지 않는다. 400페이지짜리 책 한권 만드는데 2만5천원 가량 든다. 지난번 27, 28, 29번째 책을 만드는데 16만원 들었다. 벌이가 시원치 않을 때는 큰 부담이 된다.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 했다. 문구점에 인쇄와 제본 의뢰하여 소량 책을 만들고 있다. 블로그에 실려 있는 글을 카테고리별로 시기별로 구분하여 약 400페이지 분량의 책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모두 보관용이다. 책은 딱 두 질만 만든다. 그런데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한달에 한두 번 만들고, 한번 만들 때 마다 한권당 2만 5천원이 들어 간다면 생각해 볼 일이다. 비용이 감당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바꾸는 것이다. 다른 곳을 알아보아야 한다. 인터넷 검색을 했..

책만들기 2021.09.15

지역주의 극복을 위하여, 식당순례 26 호남뷔페식당

지역주의 극복을 위하여, 식당순례 26 호남뷔페식당 오늘 점심 때 몹시 허기 졌다. 이른 아침 밤고구마 하나만 먹었기 때문이다. 점심을 제대로 먹으려면 군것질을 참아야 한다. 평소와 다르게 11시에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외식하기로 했다. 어디서 먹어야 할까? 유튜브에서 본 고독한 미식가 이노가시라 고라가처럼 홀로 식당을 찾아 나섰다. 고독한 미식가는 큰 데 들어 가지 않는다. 작고 허름한 식당이 타겟이다. 유튜브를 보면 대형식당이나 고급식당은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골목에 있는 작고 허름하고 누추해 보이는 맛집에 들어 간다. 고독한 미식가처럼 이곳저곳 두리번두리번거려 보았다. 거리 간판을 스캔하다가 마침 한 식당 간판에 눈길이 멎었다. 호남뷔페식당이다. 호남이라는 글자가 눈에 꼽혔다. 많고 많은 식당..

음식절제 2021.09.14

연잎밥과 대통밥 선물을 받고

연잎밥과 대통밥 선물을 받고 선물은 주고받는 것이다. 선물하면 선물 받기 쉽다. 어제가 그랬다. 생각지도 못하게 택배를 하나 받았기 때문이다. 교류가 거의 없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찾아 갈 사람도 없다. 마치 도시의 외딴 섬처럼 고립되어 살아간다. 에스엔에스가 유일한 세상을 보는 창구이다. 에스엔에스에서 사람들을 본다. 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나는 구경이 사람구경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갖가지 행태의 사람을 보고 판단한다. 그러나 판단하기 쉽지 않다.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드러내려고 노력한다. 가족이야기만 빼고 이것저것 많이 알리고자 한다. 그러나 비밀은 털어 놓을 수 없다. 말못할 비밀을 에스엔에스에 털어 놓아 보았자 약점으로만 작용할 뿐이다. 왜 그런가? 절친이 아니기 때문..

음식절제 2021.09.14

재미학자의 유물론적 연기관과 유물론적 윤회관을 보고

재미학자의 유물론적 연기관과 유물론적 윤회관을 보고 잘 쓴 글은 글의 말미에 하고 싶은 말이 요약되어 있다. 이번에 페이스북에서 본 홍창성 선생의 글도 그렇다. 그는 글의 말미에 “나는 이렇게 모였던 조건이 흩어져 다른 곳에서 다른 조건과 다시 모이고 또 흩어짐을 반복하는 과정이 윤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써 놓았다. 누구나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다. 불교에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한마디씩 한다. 그러나 그 말이 경전에 근거한 것인지, 체험에 근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경전과 체험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빠알리어로 딧티(diṭṭhi), 한자어로 견해(見解)라고 한다. 유물론적 연기관 홍창성 선생은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 철학과 교수이다. 종종 불교계 ..

담마의 거울 2021.09.13

안양의 진산(鎭山) 수리산 관모봉에서

안양의 진산(鎭山) 수리산 관모봉에서 일요일 정오 전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다리 운동을 하기로 했다. 등산만큼 좋은 것이 없다. 산길을 너댓시간 빡세게 걸으면 최고의 운동이 된다. 비산사거리에서 11-2번 버스를 타고 만안구청 정류소에서 내렸다. 늘 다니는 길이다. 집에서 사무실 갈 때 이렇게 간다. 수리산은 안양의 진산(鎭山)이다. 예로부터 진산은 도읍이나 성시의 뒤에 있는 큰산을 일컫는 말이다. 주산이라고도 한다. 진산은 오늘날 랜드마크와도 같다. 사방 어디서든지 보이기 때문이다. 진산은 일종의 수호산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진산에서 고을의 안녕을 위해 제사지냈다고 한다. 안양은 서쪽으로는 수리산이 있고 북쪽으로는 관악산, 동쪽으로는 청계산, 남쪽으로는 모락산이 있다. 이 중에서 안양과 가장 가..

수행기 2021.09.12

나의 그릇 사이즈는 얼마나 될까?

나의 그릇 사이즈는 얼마나 될까? 나도 정치인이 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나는 인물이 아닌 것 같다.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이 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 학력도 그렇고 경력도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세력이 없다. 내 세울 만한 것이 별로 없다. 그래도 억지로 끌어 보면 재가단체 사무총장한 것이 유일하다. 회사에 있을 때는 연구소장까지 했었다. 작은 벤처 연구소장 한 것이 사조직에서 경력의 최고봉에 해당된다. 이후 자영업자, 일인사업자의 삶을 살고 있다. 한가지 더 있다. 그것은 블로거로서 삶이다. 2005년 블로그를 개설하고, 2006년 글을 쓰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6천개가량 썼다. 누적조회수는 764만명에 달한다. 15년동안 매일 쓰다시피 한 것이다. 그 결과 불교계에서 넘..

불가근불가원 2021.09.12

허정 스님이 옳았다

허정 스님이 옳았다 스님이 분노했다. 불교신문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 없는 것에 분개하는 글을 에스앤에스에 올렸다. 허위사실을 보도하고서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글로서 표현한 것이다. 허정스님과 인연이 이제 오래 되었다. 블로그 초창기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글로서 인연 맺은 것이다. 본격적으로는 천장사 주지스님으로 재직했을 때이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동안 서산에 있는 천장사를 자주 찾았다. 스님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2017년 부터라고 볼 수 있다. 종단 적폐를 보다 못해서 글로서 표출했으나 2017년 부터는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마침 2016년 광화문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시기이기도 하다. 돌이켜 보건대 한국불교 1700년 역사에서 위대한 투쟁이 있..

나는 오늘도 달린다

나는 오늘도 달린다 자전거를 탈 즐 모른다. 청소년시절 트라우마가 있다. 중2 때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다리가 골절 되었다. 이로 인하여 한달 넘게 기브스를 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뒤에 어떤 아이를 태우고 달리다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다. 이 일로 인하여 학교에 가지도 못했다. 집에서 누워 지내며 대소변도 보아야 했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 보는 불행한 일이었다. 에스엔에스에서 종종 '라이딩한다'는 말을 접한다. 오토바이 타는 것도 라이딩이라고 하고 자전거타는 것도 라이딩이라고 말한다. 오토바이타기 또는 자전거타기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 드라이빙이 된다. 달리기 하면 러닝이 된다. 그럼 게송 외우기는? 하루 한게송 외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

경전암송 2021.09.11

존재는 왜 오고 가는가?

존재는 왜 오고 가는가? 이 세상에 먹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 있을까? 그래서 “요즘 어떻게 사십니까?”라고 물으면 “먹고 살지요.”라고 말한다. 이렇게 본다면 먹는 것은 사는 것이 된다. 요즘 유튜브에서 새에 대한 것을 보고 있다. 부화해서 비상하기까지 과정에 대한 것이다. 놀랍게도 2주 안에 모두 끝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눈도 못 뜨는 시뻘건 것이 2주 후가 되면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새 다큐에서 텅 빈 둥지를 보면 무상을 느낀다. 분명히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생명이 꾸물거렸는데 때가 되었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마치 일장춘몽처럼 여겨진다. 사람도 그런 것 아닐까? 새끼새의 성장속도는 경이롭다. 하루가 다르게 그야말로 폭풍성장 한다. 이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 백일도 되지 않..

담마의 거울 2021.09.10

재난지원금은 모두에게 되돌려 주어야

재난지원금은 모두에게 되돌려주어야 신호등이 멈출 때였다. 갑자기 앞차에서 묘기가 벌어졌다. 자동차가 변신을 시작한 것이다. 마치 변신로보트처럼 몇 번 접었다 폈다 하더니 오픈카가 되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벤츠에는 예상대로 젊은이가 타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낀 젊은 여자로 딸뻘된다. 갑자기 서울 원룸에 사는 아들이 생각났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10여년전 부동산 광풍이 불었을 때 집이 없었다. 있던 아파트를 팔아 버렸던 것이다. 이후 아파트값은 미친듯이 치솟았다. 아파트 시세 생각하면 밥맛이 나지 않았다. 현실적 상황에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스물세평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차는 작은 경차 모닝이다. 재산으로 따진다면 중산층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무..

코로나 2021.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