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이 악인을 죽인다 “벼슬도 싫다마는 명예도 싫어~” 아버지가 즐겨 부르던 노래 가사 중의 일부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는 막걸리를 거나 하게 마시고 '물방아 도는 내력'을 불렀다. 50년대 히트한 노래이다. 삶이 고달파서 불렀던 것 같다. 벼슬과 명예, 남자라면 누구나 비라는 것이다. 여자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식욕, 성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여기에 더하여 안락욕과 명예욕과 권력욕이 추가된다. 나는 과연 지킬 명예가 있을까? 서민에게는 명예도 권력도 없다. 그럼에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자존심은 지켜져야 한다.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도 밟히면 발끈한다. 밟히고 또 밟혔을 때 돈도 명예도 권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너무나 멀리 있다. 막걸리 한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