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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내지 말고 보시하라고 했는데

티 내지 말고 보시하라고 했는데 오늘 새벽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삶의 과정에서 남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베풀고 나누는 삶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물질적인 것은 시간 되면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정신적인 것은 남는다. 남는 장사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보시공덕을 지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되자 가만 있을 수 없었다. 쇠뿔은 단번에 빼라고 했다. 한번 목표가 정해지자 지체할 수 없었다. 오늘 당장 시행하는 것이다. 그 동안 미루어 놓았던 것을 해치우는 것이다. 사무실 빌딩 경비원들과 미화원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아파트 경비원들에게도 선물하고자 했다. 오전 10시 안양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달려 갔다. 자주 와 보는 곳이다. 늘 가는 하나..

지행합일 2021.08.02

나의 초암은 잘 덮여 있으니

나의 초암은 잘 덮여 있으니 비 오는 차분한 아침이다. 요 며칠 무척 뜨거웠다. 너무 뜨거워 저쪽 너머로 건너가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어느 미얀마 수행센터 길 곳곳에 지붕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이해된다. 이럴 때 마침 비가 왔다. 급시우(及時雨)라는 말이 있다. 때 마침 내리는 반가운 비를 말한다. 어제와 오늘 내리는 비는 때 맞추어 내리는 비는 반갑고 고마운 비이다. 무엇이든지 적당하면 좋다. 비도 적당하게 내리길 바란다. 그러나 자연은 나의 바램대로 되지 않는다. 때로 폭우를 내린다. 온 세상이 다 떠내려갈 것처럼 엄청나게 내렸을 때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숲에서 홀로 사는 수행자는 염려 없다. “베비라 산과 빤다바 산의 동혈에 번개가 연이어 내리친다. 하지만 그 비할 데 없는 님의 아들..

담마의 거울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