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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작을 무수히 반복하다 보면

같은 동작을 무수히 반복하다 보면 시인이 되고 싶었다. 시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근사해 보일 것 같았다. 페이스북에서는 너도 나도 시인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들끼리 호칭할 때 시인이라는 명칭을 붙여 준다. 이런 모습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나도 시인이 될 수 있을까? 시인이 되고자 했으나 블로그에 시를 썼다. 경전을 근거로 하는 글쓰기를 하다 보면 무수한 게송을 만나게 되는데 사구게로 이루어진 시는 이미 익숙한 상태였다. 법구경, 숫따니빠따, 우다나, 이띠붓따까, 테라가타, 테리가타는 주로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윳따니까야 1권도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윳따니까야는 모두 7권으로 주제별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상윳따니까야 1권에 대해서는 사가타왁가상윳따(sagātha vagga saṃyutta)라고..

수행기 2021.08.01

오늘 점심은 회냉면으로, 식당순례 22

오늘 점심은 회냉면으로, 식당순례 22 비가 내리고 있다. 이슬비 같은 가는 비이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연일 뜨거운 날에 마침 내린 소나기처럼 반갑다. 날씨도 변화무쌍함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오늘도 집을 박차고 나왔다. 아침 일찍 나올 때 월요일인줄 알았다. 요일 개념이 없는 것이다. 일년 내내 사무실에 가다 보니 주말이 없다. 일인사업자에게는 월화수목금금금인 것이다. 이 나이가 되어 갈 때가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집에만 있는다고 했을 때 끔찍하다. 집이 감옥처럼 느껴진다. 집을 탈출하여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다만 비용이 들어간다. 일감만 있으면 문제없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사무실에서 논다. 이것저것 할 것이 많다. 밀린 일도 하고 글도 쓴다. 요즘은 수행도 한다. 하루 2만..

음식절제 2021.08.01

내가 술 마시지 않는 이유는

내가 술 마시지 않는 이유는 술 마시고 싶은 마음이 없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종종 마셨으나 요즘은 마시지 않는다. 살다 보니 이런 변화도 있다. 술은 필요악이다. 없으면 좋지만 사회생활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것이다. 회식자리에서 빠질 수 없다. 그날만은 예외로 한다. 문제는 혼자 마시는 것이다. 혼밥이 있다. 혼자 밥 먹는 것을 말한다. 혼밥이 있으면 혼술도 없지 않을 수 없다. 혼자 밥은 먹을 수 있어도 혼자 술 마시는 것은 청승맞아 보인다. 술은 함께 마셔야 맛이 난다. 여럿이서 유쾌하게 마시는 술자리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웃고 떠들다 보면 날 샐 것이다. 술집 문을 나섰을 때 찬란한 아침 햇살을 맞이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술은 즐거워도 마시고 슬퍼도 마신다. 애주가는 갖..

율장의 가르침 202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