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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권 담마의 거울 2011 II

29권 담마의 거울 2011 II 아침에 눈을 뜨니 또 하루가 시작된다. 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아침인가 싶으면 저녁이다. 월요일인가 싶으면 금요일이다. 새해인가 싶었는데 이제 8월이다. 반절이 지났으니 더 빨리 지나갈 것이다. 요즘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다. 나이는 단지 카운트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숫자에 불과한 나이를 한살 더 먹는 것이 두렵다. 이렇게 먹다 보면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을 때가 올 것이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죽음의 침상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날이 언제 인지 알 수 없다. 십년후일까? 이십년후일까? 기대수명대로 사는 것일까? 그러나 모두 기대일 뿐이다. 오늘밤 최후를 맞을 수도 있다. 아니 한시간 후에 ..

책만들기 2021.08.12

덕(德)과 유사한 불교의 개념은?

불교에서 덕(德)과 유사한 개념은? 유튜브에는 갖가지 볼거리로 넘쳐난다. TV를 보는 것보다 유튜브 보는 시간이 더 많다. 유익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무익한 것들이다. 유익한 것 하나를 들라고 말하면 최진석 선생의 노자와 장자 강연에 대한 것이다. 작년 이천으로 납품 갈 때 주로 최진석 선생의 강연을 들었다. 두 번, 세 번 들은 것도 있다. 들을 때 마다 새로웠다. 이전에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기도 하지만 나의 인식범위를 넘어선 것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자신이 인식할 수 있는 세계를 말한다. 그래서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했을 것이다. 경전을 접하면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 같다. 고전을 바탕으로 한 강연을 들으면 역시 인식의 지평이 넓..

담마의 거울 2021.08.11

버스정류장에서 관세음보살을

버스정류장에서 관세음보살을 된장을 먹으면 힘이 나는 것 같다. 진한 토종된장에 붉고 탱탱한 풋고추를 찍어 먹는다. 반찬이 없어도 밥 한공기를 비울만 하다. 보리가 혼합된 밥에 호박된장국을 먹으니 세포가 살아나는 것 같다. 버스정류장에서 좌판 할머니를 보았다. 둥근 호박 몇 개가 있었다. 사무실 가기전에 본 것이다. 사무실 갖다 오면 사고자 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았다. 아마 내일도 나올 것이다. 버스정류장 좌판을 보면 지나치기 힘들다. 아무거나 하나라도 사야 한다. 팔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강박처럼 작용한다. 동네사람이 사주지 않으면 누가 사줄까? 서민이 사주지 않으면 누가 사줄까? 동병상련이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사준다. 사는 지역에 이마트가 있다. 직선거리에 100미터 되는 곳에 있다. 가까이 있..

진흙속의연꽃 2021.08.10

잘사는 것과 좋은 것

잘사는 것과 좋은 것 청년백수는 이른 아침 도서관으로 향한다. 공부하기 위해서이다. 왜 공부하는가? 공무원고시에 붙기 위해서이다. 말단 공무원이라도 되면 대기업 못지 않은 미래가 보장된다. 아니 그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 고용보장, 신분보장, 연금보장 되는 곳은 공무원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년백수가 아침에 도서관으로 향하는 것은 목적이기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해서 공무원이 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목적이 없다면 힘들게 공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른 아침에 도서관에 가지도 않을 것이다. 이렇게 목적을 가진 것은 좋은 것이다. 이상론과 현실론이 있다. 이상론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우주에 대해 의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현실로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한다. 자연스럽게 사람과 ..

강연회 2021.08.10

과학적 유물론자의 말은 진실일까?

과학적 유물론자의 말은 진실일까? 지식인들이 문제다. 보통불자가 보는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많이 배워서일까 배운 티를 내는 것 같다. 지식인 불자들 상당수는 내세를 믿지 않는다. 내세를 믿지 않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자신의 눈으로 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다는 말과 같다. 아마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믿을 것이다. 사람들은 한번도 원자의 구조를 보지 못했지만 과학자들의 실험데이터와 논문이 있기 때문에 믿을 것이다. 내세를 믿지 않는 것에 대해서 업과 업보를 믿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불교인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연기법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행위를 하면 과보가 따른다는 것은 부처님이 늘 말씀하시던 것이다. 그럼에도 내세를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부처님 가..

담마의 거울 2021.08.10

부부싸움 할 때 “들음들음”한다면

부부싸움 할 때 “들음들음”한다면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저녁밥을 먹고 돌아온 것이다.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어제 본 영화 ‘그들만의 리그’에서도 “여기에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아.”라는 대사를 보았다. 시골에서 살기 보다는 더 큰 세상으로 나가 고픈 것을 말한 것이다. 집이라는 울타리를 떠나 집 밖으로 나가고자 할 때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아.”라고 한 것이다. 저녁시간은 들뜨기 쉽다. 집에서 TV나 시청하고 있으면 하루가 허무하게 끝나는 것 같다. 저녁시간도 활용해야 한다. 운동은 하지 않는다. 책을 읽어도 좋고 글을 써도 좋고 명상을 해도 좋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집 밖으로 나가야 한다.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차를 끓였다. 오늘 저녁 차는 ‘모은 암황..

수행기 2021.08.09

독거노인이 경로당에 가지 않는 이유는

독거노인이 경로당에 가지 않는 이유는 어제 뉴스채널에서 잠시 본 것이 있다. 어느 독거노인이 말 한 것이 강하게 남았다. 할머니는 경로당에 가지 않는다고 했다. 왜 가지 않는가? 할머니는 “경로당에 가면 자식자랑하고 손주자랑만 하는 사람 있어서...”라고 했다. 종종 TV에서 농촌 마을회관 모습을 보여준다. 마을회관에서 밥 먹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점심 때 하루 한끼는 회관에서 먹는 것 같았다. 갈 곳 없고 할 일 없는 노인들이 회관에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지어먹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그런데 소외된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다. 며칠전 뉴스에서 들은 것이 있다. 현재 도쿄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다. 일본 지하철에서 살인사건이 났는데 놀랍게도 행복해 보이는 여인의 얼굴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증오범죄라..

진흙속의연꽃 2021.08.09

전미여자프로야구 영화 '그들만의 리그'를 보고

전미여자프로야구 영화 ‘그들만의 리그’를 보고 그들만의 리그, 자주 써먹던 말이다. 글을 쓸 때 폐쇄적인 집단이 그들끼리 이익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영화도 있었던 것이다. 일요일 오후 OBS에서 본 미국여자프로야구에 대한 것이다. 여자는 남자와 신체적 조건이 다르다. 그럼에도 거의 스포츠 전분야에서 여자선수를 볼 수 있다. 농구, 배구 심지어 축구까지 여자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자야구가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TV로 영화를 보니 놀랍게도 여자프로야구가 있었던 것이다. 영화는 도중에 보았다. 그러나 비교적 초반에 보았다. 이럴 경우 검색해서 줄거리를 알아보아야 한다. 영화 ‘그들만의 리그(A League of Their Own)’는 1992년 ..

현대판 선재동자가 되어 보고자

현대판 선재동자가 되어 보고자 남을 부를 때 난감하다. 그 사람에 대해서 무엇으로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이름만 부르면 실례일 것이다. 이럴 때 “님”자를 붙여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위와 직위가 있는 사람은 서운해할 것이다. 그럴 경우 현재의 직위 또는 전의 지위를 붙여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것은 개별적으로 소통할 때나 가능한 것이다. 모임이나 단체 카톡방에서 호칭문제가 대두되었다. 박사님, 교수님, 선배님, 형님 등 갖가지 호칭이 난무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차별없이 모인 재가불교단체에서 지위와 직위를 부르는 것은 평등의 원리에 맞지 않다. 아무 지위도 없는 사람은 소외되기 쉽다. 무엇보다 서열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계급이 형성되는 것이다. 최악의 호칭은 “선배님” 또는 ‘형..

만안보건소 앞 장사진을 보며

만안보건소 앞 장사진을 보며 보건소 앞에 긴 줄이 형성되어 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이다. 만안보건소 코로나 검사 텐트가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대로 사거리 꺽여진 곳까지 그야말로 장사진이다. 주로 이삼십대 젊은층 사람들이다. 외국인도 한명 보인다. 4차 대유행이 피크를 향해 가는 것일까? 검사를 받는 목적은 권유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자발적으로 받는 경우도 있지만 집단 내에서 확진자가 출현했을 때 받는다. 지난 4월 백련선원 개원법회 때도 그랬다. 그때 당시 확진자가 한명 발생함에 따라 처음으로 만안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바 있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좀처럼 병원에 가지 않는다. 이빨이 문제 생겼을 때 치과와 감기에 걸렸을 때 내과 이외에는 가지 않는다. 종합검진 받은지도 오래 되었다. 직장..

코로나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