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수행자의 일상과 재가수행자의 허물 새날이 밝았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새벽 5시 반이다. 그러나 이미 새벽 3시 반에 잠에서 깨었다. 마하시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읽다가 다시 잠들었다. 해가 짧아졌다. 밤이 길어졌다. 많이 추워졌다. 새벽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매일 하는 일이다. 오전 6시 이전에는 무조건 일어나야 한다. 일어나서 해야 할 것이 있다. 아침 준비를 하는 것이다. 고구마를 찌고 계란을 찐다. 백권당에서 먹을 것을 준비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샤워를 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몸을 청결히 하면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다. 아침 6시 25분에 집을 나섰다. 일터까지 1.3키로 거리이기 때문에 20여분 걸린다. 아파트 동 현관을 나서니 캄캄한 밤중이다. 그러고 보니 동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