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족보를 받고 목조, 익조, 도조, 환조, 익숙한 이름이다. 고교시절 국어시간 때 ‘목익도환’으로 외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셔블기별을 알쎄 하바자 나자가샤”라는 말도 기억난다. 고문시간에 외운 것이다. 사촌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년에 한번 모이는 함평사촌모임 이외에는 연락이 없다. 그것도 카톡으로 모임 연락을 받는다. 그런데 전화를 한 것이다. 어떤 일일까? 가슴이 철렁했다. 전화가 거의 없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오면 좋지 않은 일이기 쉽상이다. 그러나 안심했다. 형은 족보를 택배로 붙여 주겠다고 했다. 그제 택배를 받았다. 두께가 상당한 족보 두 권을 받았다. 인조가죽케이스로 된 것으로 각권당 천페이지가량 된다. 나에게도 족보가 있었던 것이다! 족보가 있기는 있었다. 수십년 된 것 같다. 사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