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36

오늘도 내일도 앉을 뿐

오늘도 내일도 앉을 뿐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스님들은 당연히 한시간 이상 참선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생각하는가? 스님들은 본래 명상전문가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 수많은 스님들이 있다. 그러나 담마에 대하여 글을 쓰는 스님들은 드물다. 설령 담마에 대한 글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남의 글을 그대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 출가자의 본분사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깨달음을 향한 정진이라고 본다. 그러나 에스엔에스에서 본 스님들은 정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것이 많다. 어떤 스님들은 봉사활동을 한다. 재가불자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같다. 이럴 때 이런 의문이 든다. “저 스님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 마친 것일까?”라는 의문을 말한다. 매일 한시간 ..

수행기 2023.11.21

왜 목숨 걸고 바라밀공덕을 쌓아야 하는가?

왜 목숨 걸고 바라밀공덕을 쌓아야 하는가? 무엇이든지 힘 있을 때 해야 한다. 아침에 글을 쓰는 것도 힘이 있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학업에 매진하는 것은 힘이 있기 때문이다. 수행도 힘 있을 때 해야 한다. 한시간 앉아있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먼저 건강해야 한다. 한살이라도 젊으면 더 나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삼십대 수행하면 아나함이 될 수 있고, 사오십대에 수행하면 사다함, 육칠십대에 수행하면 수다원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앉아 있는다고 하여 모두 열반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힘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어제 저녁 유튜브에서 빤냐와로 스님 법문에서 들었다. 현시대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시대이다. 네트워크만 깔려 있으면 손 안에서도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오..

담마의 거울 2023.11.21

백권당에 있는 백권의 책을 보면

백권당에 있는 백권의 책을 보면 김치냉장고에 김치가 가득하다. 무려 네 박스가 있다. 이 정도면 1년 먹을 수 있다. 김장을 한 것이다. 요즘 김장철인가 보다. 마트에서 절임김치 판매행사 한 것을 봤다. 김장철을 맞이하여 김장하고자 했다. 장모댁에서 김장하는 것이다. 김장 날자를 받아 놓았다. 가서 버무리는 등 김장을 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출발하기 하루 전에 연락을 받았다. 다 해놓았다는 것이다. 와서 가져가라고 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김장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다. 김장김치를 가지러 갔다. 다 해 놓은 것을 차로 실어 나르기만 하면 된다. 해마다 얻어 먹는 김장김치의 양은 얼마나 될까? 윤회하면서 흘리는 피의 양이 있을 것이다. 과연 얼마나 될까? 경에서는 사대양의 바다보다도 많을 ..

진흙속의연꽃 2023.11.20

그 사람이 의도한 것보다 더 주었을 때

그 사람이 의도한 것보다 더 주었을 때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있다. 그것은 가격이다. 가격이 저렴하면 흐믓하다. 반값이면 어떨까? 거저 건지는 것과 다름없다. 원플러스원(1+1)이면 어떨까? 공짜나 다름없다. 이마트에서 할인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쓱데이라 하여 역대급이다. 이를 '쓱대급 쓱데이'라 하여 홍보하고 있다. 쓱데이는 매년 한번 일주일동안 행사한다. 쓱데이 기간이 되면 북새통을 이룬다. 평소보다 두 배, 세 배 몰린다. 특히 토요일 오후에는 장사진이 되어 절정에 달한다. 쓱데이, 이름도 생소하다.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몰랐으나 이제 익숙해졌다. 쓱데이에서 쓱은 알파벳 ssg를 뜻한다. ssg는 신세계의 이니셜이다. 이마트가 신세계 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에 쓱데이라 하는 것이다..

진흙속의연꽃 2023.11.19

110권 위빠사나수행기 V 2023, 막히면 언제든지 물어 볼 수 있는 나의 멘토

110권 위빠사나수행기 V 2023, 막히면 언제든지 물어 볼 수 있는 나의 멘토 사띠라고 하여 꼭 ‘마음챙김’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띠는 기억하는 역할이 주된 것이다. 예전에 오래 된 것을 기억하는 것도 사띠에 해당된다. 요즘 마음챙김이라는 말이 대세이다. 명상지도로 잘 알려져 있는 미산스님도 마음챙김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그렇다면 예전에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하여 기억하여 사유하고 새기는 것에 대하여 ‘마음챙김한다’라고 말하면 타당할까? 오늘도 한시간 좌선을 했다. 오늘 좌선에서는 기억하고 사유하는 것을 주된 것으로 했다. 이것도 사띠일 것이다. 사띠에 대하여 기억하고 사유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경전적 근거가 있다. 칠각지에서 염각지에 대한 것을 보면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이 ..

책만들기 2023.11.18

첫눈이 왔다구요?

첫눈이 왔다구요? 에스엔에스마다 첫눈을 알린다. 그러나 안양에는 눈이 오지 않았다. 평소와 다름 없다. 다만 기온이 영하 3도로 올가을 들어서 최저의 날씨를 기록하고 있다. 안양에 첫눈이 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제 “첫눈이 내려요~~ㅋ”라는 카톡문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때가 정오무렵이다. 그러나 눈은 금방 그치고 말았다고 한다. 당연히 쌓이지도 않았다. 어제 정오무렵 서울 조계사에 있었다. 대구에서 올라 온 김진태 선생을 조계사 마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첫눈의 조짐도 없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도시의 기온은 대체적으로 높다. 여름에도 높고 겨울에도 높다. 설령 눈이 내린다고 해도 많이 내리지 않는 한 내리는 과정에서 녹아 없어질 것이다. 지구온난화 때문일까? 어제 밤에 눈이 왔..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때이른 입학동기 2023송년회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때이른 입학동기 2023송년회 어떤 이가 말했다.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이런 말에 공감한다. 마치 과일이 가을이 되면 익어 가듯이 사람도 연륜이 쌓이면 익어가는 것이다. 어제 저녁 송년회가 있었다. 11월 16일이니 때이른 모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앞당겨 모임을 개최한 것은 오랜만에 모이기 때문이다. 무려 사년만에 만나는 것이다. 입학동기 송년모임을 말한다. 코로나 삼년동안 동기들을 만나지 못했다. 작년 하반기에 코로나가 사실상 종료 되었기 때문에 그 때 모였어야 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올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 까지 몇 건의 경조사가 있었다. 자녀결혼식과 부모장례식이 있게 되면 사람을 모이게 하는 ..

의혈 2023.11.17

신화적 번역과 생물학적 번역 사이에서

신화적 번역과 생물학적 번역 사이에서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본다. 나는 잘 살았는가? 그렇게 잘 살지 못한 것 같다.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일반사람들의 삶의 과정을 답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절을 되돌아 보면 나로서 살던 때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주체적인 삶이 아니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삶을 산 것이다. 그러나 불교를 만나고 나서 달라졌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불교를 만난 것은 일생에 있어서 커다란 행운이다. 이미 중학교 때 불교를 만났지만 그것은 인연에 불과했다. 소위 뺑뺑이로 들어간 학교는 불교학교였다. 중학교를 불교학교에 간 것이다. 지금은 이사 갔지만 그때 당시 종로구 연지동에 있었던 동대부중을 말한다. 동대부중에서 부처님의 일생을 배웠다. 중학교 1학년 학..

109권 위빠사나수행기 IV 2022, 명상이 이렇게 재미 있을 줄이야

109권 위빠사나수행기 IV 2022, 명상이 이렇게 재미 있을 줄이야 “장갑 떨어졌어요.”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들었다. 날씨가 추워 장갑을 꼈는데 스마트폰을 보느라 장갑을 주머니에 집어 넣는 과정에서 떨어뜨린 것이다. 자꾸 흘린다. 자꾸 떨어뜨린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우려한다. 유튜브에서 최준식 선생은 “제가 이럴 줄 몰랐습니다. 나이가 칠십이 되다 보니 자꾸 흘리고 자꾸 떨어뜨립니다.”라고 말했다. 장갑을 흘렸다. 누군가 말해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중에서야 발견했을 것이다. 그 결과 장갑을 새로 사야 했을 것이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그것은 현명한 주의기울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새김(사띠)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김이 없는 삶은 언제 어떻게 사고로 이어질지 알 ..

책만들기 2023.11.15

여덟 그릇을 깨끗이 비웠는데, 차제매식 53 지리산흑돼지 마구아 김치찌개

여덟 그릇을 깨끗이 비웠는데, 차제매식 53 지리산흑돼지 마구아 김치찌개 마구아, 오랜만에 접하는 말이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비산2동 재개발되기 전에 ‘마구아’라는 흑돼지집이 있었다. 마구아라는 문자를 접하자 그 때 그 집이 생각났다. 마구아는 브랜드 같다. 이는 새로 오픈한 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식당이름은 ‘지리산흑돼지 마구아 만안구청점’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마구아 체인점인 것이다. 마구아는 어떤 뜻일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사전에 ‘마구아’라는 말은 없다. 마구아도 두 개의 식당뿐이다.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마구아가 본점인 것 같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만안구청점은 2호가 될 것이다. 마구아는 비산2동 재개발 하기 이전의 그 마구아일까? 분명한 사실은 안양 이외 지역에서는 이..

음식절제 202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