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36

정치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정치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정치인들은 무엇으로 살까? 뻔한 질문이다.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산다. 표가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 간다. 지금으로부터 십여년전의 일이다. 그때 청계사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지역에 있는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다. 각자 청계사와와의 인연, 불교와의 인연을 말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교회 다니는 정치인도 예외가 아니었다. 며칠 전부터 대로 사거리에 플레카드가 붙었다. 너무나 속보인다. 그것은 “안양시의 서울 편입! 안양시민의 뜻대로”라는 내용이다. 국민의 힘 당협위원장의 얼굴과 이름도 보인다. 김포시의 서울편입 추진에 자극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포시는 정말 서울이 될 수 있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크게 웃어 버린다. 일부 사람들은 반신반의 한다. 극소수 사람들은 정말 ..

절구커피와 함께 장엄한 하루를

절구커피와 함께 장엄한 하루를 오늘도 집에서 일찍 나섰다. 6시 20분에 아파트 현관을 떠났다. 등에 배낭이 있다. 오늘 아침 먹을 것이 들어 있다. 찐계란 하나와 찐고구마 한조각이 들어 있다. 이마트 안양점 앞에 전세버스가 있다. 화성이라고 써진 것을 보아 아마 반도체 회사 차 같다. 이른 아침에 일터에 가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것이다. 대부분 서른살 안팍의 젊은 사람들이 탄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나라 국력이 이정도 됨을 알게 된다. 날씨가 춥다. 오늘은 영상 1도로 찍힌다. 내복을 입고 두터운 외투를 입었다. 목에 두르는 목도리를 착용하고 마스크 까지 썼다. 방금 머리를 감았기 때문에 외투에 달린 모자를 썼다. 집에서 일터까지는 걸어 간다. 1.3키로미터의 거리로 20분 가량 걸린다. 천천히..

진흙속의연꽃 2023.11.14

알라카시아를 삽목했는데

알라카시아를 삽목했는데 식물중의 식물은 무엇일까? 나에게는 알라카시아이다. 왜 알라카시아인가? 그것은 고고한 자태 때문이다. 마치 한폭의 그림 같다. 홀로 있어도 그것 자체로 아름답다. 꽃이 있어서 매혹적인 것은 아니다. 이파리도 이렇게 우아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오늘 알라카시아를 삽목했다. 그동안 수경재배 했던 것을 흙에 심은 것이다. 과연 잘 자라 줄까?식물도 일생이 있다  감귤나무 잎이 다 떨어졌다. 2016년 제주도  순례 갔었을 때 사 온 것이다. 공항에서도 통과 되었다. 감귤나무는 첫 해에 꽃이 피었다. 그러나 그후 잘 자라지 못했다. 아마 환경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마침내 오늘 수명이 다했다. 7년 동안 함께 했다.죽은 감귤나무를 뽑아 냈다. 그 화분에 알라카시아를 심었다...

반려식물 2023.11.14

108권 위빠사나수행기 III 2021, 배의 부품과 꺼짐이 미세해졌을 때

108권 위빠사나수행기 III 2021, 배의 부품과 꺼짐이 미세해졌을 때 오늘 아침 기온이 영(0)도가 되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온도이다. 내복을 입었다. 위 내복은 물론 아래 내복도 입었다. 그리고 두꺼운 상의를 입고 오리털 조끼를 입고 그 위에 모자가 달린 점퍼를 입었다. 아침 6시 반에 길을 나섰다. 오늘이 일요임임에도 이렇게 일찍 나서는 것은 갈 곳이 있기 때문이다. 백권당은 세 가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일터, 서재, 그리고 명상공간으로 활용된다. 요즘에는 명상공간으로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나이에 갈 데가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다. 대부분 은퇴자들은 갈 곳이 없다. 대부분 집에 머문다. 설령 갈 곳이 있더라도 스터디카페나 도서관 등으로 한정된다. 산으로 가는 사람들도..

책만들기 2023.11.12

축생도 하느님의 세계(色界)에

축생도 하느님의 세계(色界)에 개에 대한 이야기를 몇 편 썼다. 대개 부정적이다. 때로 혐오적이다. 이런 글에 대하여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개도 감정이 있다는 것이다. 개도 사람 못지 않은 정이 있다고 말한다. 스님은 강아지를 분양했다. 아마 신도들에게 분양했을 것이다. 네 마리 다 분양한 것 같다. 이럴 때 어미개의 심정은 어떠할까? 스님은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우리 이쁜이들이 각자의 운명을 따라 다시 뿔뿔이 흩어졌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진 모르지만 애초에 만나지 마라 ~ 만난자는 반드시 이별이다 다들 좋은 분들이 하나씩 데려가셔서 그나마 위안은 되지만 ~ 좀있다가 이쁜이 수술도 시켜줘야 한다 ~~ 날은 추워지는데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 그래도 씁쓸함은 어쩔수..

담마의 거울 2023.11.11

한시간좌선 시작한지 백일 되었는데

한시간좌선 시작한지 백일 되었는데 좌선을 시작한지 백일이 되었다. 지난 7월 31일 테라와다 재가 우안거가 시작했다. 11월 8일까지 백일이 된 것이다. 백일기도를 하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아마 그것은 몸과 마음의 변화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백일이 지나면 몸이 바뀐다고 한다. 세포가 바뀌는 것이다. 피도 바뀌고 살도 바뀌고 뼈도 바뀔 것이다. 백일 이전과는 다른 몸이 되는 것이다. 백일 동안 몸만 바뀌지 않는다. 마음도 바뀐다. 미쳐 날뛰는 듯한 마음은 백일이 지나면 제어될 것이다. 몸과 마음이 바뀌었을 때 새사람이 된다. 새로운 피가 흐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새롭게 거듭 태어난 것 자체가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풀리지 않는 난제도 해결될 것이고 어떤..

수행기 2023.11.10

칸다, 다발인가 무더기인가?

칸다, 다발인가 무더기인가?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많다. 글쓰기도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다. 요즘은 좌선도 의무적으로 한다. 하루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이다. 또한 책만들기도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 매일 글을 쓴다. 매일 글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마치 생산공장처럼 매일 글이 나오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쓰다보니 엄청나게 축적되었다. 매일 의무적으로 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런 글은 버리지 않는다. 고스란히 블로그에 보관되어 있다. 블로그에 보관되어 있는 글은 7천개가 넘는다. 2006년 이후 계속 써 온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블로그는 글의 창고, 글저장소나 다름 없다. 최근 108번째 책을 만들었다. 블로그에 저장되어 있는 글을 시기별로 또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하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글쓰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문제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문제 시간은 금이다. 시간은 돈이라기 보다 차라리 금에 더 가깝다. 왜 그런가? 하루 일정을 단축시키면 30만원이 올라간다. 이틀을 단축시키면 60만원이 올라간다. 사람이 기로에 설 때가 있다. 그렇다고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시간이냐 돈이냐”의 문제를 말한다. 시간을 우선하면 돈이 금이 된다. 돈을 우선하면 일정이 지연된다. 납품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에 빠졌다. 갑자기 일감이 생겼다. 설계에서부터 제작, 납품까지 1주일 주어졌다. 그런데 특수 공법이 들어가는 모델이어서 일정도 하루 더 주어야 하고 그에 따른 비용도 대폭 늘어난다. 고객이 요청하면 들어 주어야 한다. 납기가 급하면 밤을 세워서라도 맞추어 주어야 한다. 지난주 주말작업해서 그제 월요일 제작업체인..

진흙속의연꽃 2023.11.08

차량소음없는 적막강산에서

차량소음없는 적막강산에서 하루해가 짧다. 해떨어지면 어둠이다. 세상은 밝음과 어둠만 있는 듯 보인다. 여기는 남쪽 월출산 가까이에 있는 기찬자연휴양림이다. 세상이 고요하다. 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불선업을 일으키게 하는 오토바이 소음이 없다. 적막강산이다. 나는 힐링했는가? 일상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힐링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멀리할 수 없다. 만일을 대비해서 노트북은 가지고 다닌다. 어제는 비가 오락가락 했다. 갑자기 쏟아지다가 멈춘다. 잠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햇볕이 쨍쨍하다. 바람도 불었다. "내가 날씨처럼 변할 사람 같소?" 김동수 열사가 말한 것이다. 조선대 추모비에 써 있다.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 삼일이상 청명한 날은 지속되지 않는다. 공기가 탁해지면서 구름이 되고 비를 뿌린..

국내여행 2023.11.08

우요일(雨曜日)에 마음이 충만했는데

우요일(雨曜日)에 마음이 충만했는데 오늘은 우요일이다. 하루 종일 내릴 모양이다. 내일은 물론 모레까지 갈 것 같다고 한다. 반갑지 않은 가을 장마와도 같다. 오늘은 일요일이고 또한 우요일(雨曜日)이다. 비 내리는 아침임에도 백권당으로 향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쉬는 날이 없다. 하루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놀려둘 수 없다. 백권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집에서 고구마 찐 것과 계란 찐 것을 가져 온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것이다. 찜기에 넣고 찌면 된다. 어제 밤에 택배 한박스가 도착했다. 시킨 것이 없는데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해남이라는 글자를 보고서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0.5초도 걸리지 않았다. 해남 친구가 보내 온 것이다. 지난 10월에 해남 황토고구마 한박스를 받..

의혈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