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권 진흙속의연꽃 2018, 백권의 산실 백권당(百卷堂)에서 커피 중에 최상은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절구커피 아닐까 한다. 손수 절구질해서 만든 커피를 말한다. 시월의 마지막 날 아침에 절구커피를 마시며 자판을 친다. 방금 한시간 좌선을 마쳤다. 안거는 끝났지만 좌선은 계속 된다. 그렇게 하기로 스스로 약속했다. 언제까지 계속될까? 아마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할 것 같다. 무엇이든지 한번 결심하면 하고 만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좌선이 그랬다. 한시간 앉아있기는 쉽지 않다. 평좌한 상태에서 꼼짝도 않고 한시간 앉아 있는다는 것은 형벌과도 같다. 그러나 이런 것도 습관을 들이면 하게 된다. 테라와다 안거라 하여 이번에 88일동안 앉아 있어 보니 습관이 된 것 같다. 한시간 앉아있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