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우안거 88일을 회향하며 온몸이 나른하다. 몸은 깃털처럼 가볍다. 평좌한 다리와 엉덩이의 감촉을 느끼지만 마치 솜처럼 가볍다. 선정인을 한 두 손도 감촉은 느끼지만 무게를 느끼지 않는다. 그냥 이대로 있고 싶다.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세 시간이든 이대로 있고 싶다. 날씨가 매우 청명할 때가 있다. 거기에다 햇살까지 비치면 살 맛 난다. 명상도 그런 것 같다. 매일 한시간 좌선을 하지만 항상 좋은 상태는 아니다. 마치 날씨처럼 변화무쌍하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크게 좌우 된다. 오늘 아침 명상은 좀처럼 볼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이었다. 오늘은 재가 우안거 해제날이다. 어제 마하위하라 카톡방에 올려진 담마끼띠 스님 글을 보니 공식적인 해제날은 어제이다. 음력으로 구월보름인 오늘은 까티나 축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