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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을 어찌할 것인가? 재가안거 72일차

졸음을 어찌할 것인가? 재가안거 72일차 매번 졸음과의 전쟁에서 패한다. 오늘도 예외가 아니다. 자리에 앉은지 십여분이 지나면 졸음이 온다. 이럴 때 손님이라도 오면 좋을 것 같다. 통증을 말한다. 다리저림과 같은 통증을 말한다. 그러나 손님도 없을 때 졸음을 참을 수 없다.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재가안거 72일째이다. 자리에는 8시 9분에 앉았다. 자리에서 일어선 시각은 8시 42분이다. 자리에 33분 앉아 있었다. 졸음이 와서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었다. 흔히 수마(睡魔)라고 한다. 잠의 악마라는 뜻이다. 좌선 중에도 수마가 있다. 자리에 앉았을 때 해태와 혼침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수마는 경전적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수타니파타 빠다나경(정진의 경, Sn.3.2)..

수행기 2023.10.10

얘네들은 어디서 왔을까?

얘네들은 어디서 왔을까? "얘네들은 어디서 왔을까?" 어느 스님이 페이스북에 써 놓은 말이다. 개 밥그릇에는 미역국이 있다. 개가 새끼를 네 마리 낳은 것이다. "불쌍한 중생들."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3년 전에도 똑같은 글을 달았다. 그 어미개는 3년 전에도 출산을 했었다. 스님은 "인간도 불쌍하지요."라고 답글을 달았다. 개새끼나 아기나 불쌍한 중생임에 틀림없다. 개는 새끼 때는 귀여우나 점차 커가면 개다워진다. 나중에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관심도 없다.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페이스북 사진을 보니 개새끼들은 막 태어난 것이다. 난지 하루도 되지 않은 것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개의 형태는 갖추었다는 것이다. 눈도 뜨지 못한 개새끼들은 어미 품안에 있다. 과연 얼마나 오래 있을까? 젖을 뗄 ..

진흙속의연꽃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