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1 2

선택적 윤회

선택적 윤회 일터에 가다 본 것이 있다. 어느 아파트단지 앞에서 어떤 사람이 개의 똥을 치우고 있었다. 준비한 휴지로 똥을 담아 준비된 비닐에 넣는 것을 보았다. 이쯤 되면 개는 상팔자가 된다. 어느 스님은 개를 키운다. 그런데 이번에 개가 출산을 했다는 것이다. 임신한 줄 모르고 있었는데 출산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3년전에도 출산을 했었다. 스님은 출산한 개에 대하여 보살이라고 말한다. 보살 개가 출산하자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이쯤 되면 개는 상팔자가 된다. 스님은 아비 개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비 개는 출산할 때가 되었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씨만 전달해 준 것이다. 절에서 사는 개는 새끼를 네 마리 낳았다. 어느 것이든지 새끼는 귀엽다. 스님은 ..

수행에 진전이 없는데, 재가안거 72일차

수행에 진전이 없는데, 재가안거 72일차 수행에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퇴보하는 것 같다. 오늘 한시간 좌선에서는 망상이 지배했다. 마음이 탈탈 털린 것 같았다.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오늘은 재가안거 72일째이다. 행선을 먼저 했다. 막바로 앉았을 때 졸음이 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행선을 20분 가까이한 다음에 자리에 앉았다. 좌선은 8시 24분에 시작되었다. 한시간 알람 설정한 것에 대하여 시작버튼을 눌렀다. 아래로 카운트가 시작되었다. 한시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언제나 그렇듯이 좌선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오늘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라고 다짐한다. 배의 부품과 꺼짐을 놓치지 않고 새기겠다는 말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망상에 마음이 털리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다..

수행기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