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지 말라고 하는데, 재가안거 83일차 끊임없이 밀려온다. 죽여도 죽여도 끊임없이 밀려 오는 좀비 떼들 같다. 끊임없이 밀려 오는 것이 영화 미드웨이에서 급강하폭격기들 같다. 대공포화를 작열하여도 그 틈을 비집고 스며든다. 좌선 중에 번뇌망상이 밀려 드는 것이 좀비 떼들 같고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급강하폭격기들 같다. 오늘은 재가안거 84일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7시 49분에 앉았다. 앉을 때마다 다짐한다. 오늘 한시간도 배의 부품과 꺼짐을 한 개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는다. 어느 때 망상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럴 때는 주관찰 대상으로 복귀해야 한다. 배의 부품과 꺼짐을 보는 것이다. 이때 배를 새기는 것은 대공포화를 작열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