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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북콘서트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것이 궁금하다. 북콘서트하면 몇 명이나 올까? 감이 잡히지 않는다.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북콘서트에서 어떤 사람들이 올지 모른다. 과연 나는 북콘서트할 자격이나 있는 사람일까? 이제까지 세 번 북콘서트했다. 매달 네 번째주 토요일에 진행했었다. 8월에는 능인선원 37기법우들 5명, 9월에는 정의평화불교연대 회원들 8명, 그리고 10월에는 담마와나선원 수행자들 10명을 대상으로 했다. 세 번에 걸친 북콘서트는 안면 있는 사람들이다. 수년 또는 십년 넘게 인연 맺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대상으로 하는 북콘서트에는 어떤 사람들이 올지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을 노출하기를 꺼려 한다. 어떤 이는 글에서 자신의 사진을 빼달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이..

진흙속의연꽃 2023.11.04

의욕이 없을 때는 시장으로

의욕이 없을 때는 시장으로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오늘 처리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그러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모처럼 일감을 맡았다. 3일분량의 일감이다. 잘하면 이번 달 임대료와 관리비를 낼 수 있을 정도의 일감이다. 월요일에는 파일을 넘겨 주어야 한다. 주말작업을 해야 한다. 밤낮없이 작업을 해야 한다. 이 나이에 일거리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지난주의 일이다. 고객사 담당이 급하다고 하여 손수 물건을 납품했다. 인천에서 만든 것을 안양에서 받았다. 오토바이 퀵기사로부터 릴레이하듯 받은 것이다. 받은 물건을 이천 고객사 담당에게 전달해 주었다. 처음으로 영업담당 얼굴을 보았다. 수년동안 전화로만 소통했다. 나이가 많은 것은 불..

진흙속의연꽃 2023.11.03

107권 외국성지순례기 VI 스리랑카 2022, 스리랑카 순례 일년 대장정을 마치고

107권 외국성지순례기 VI 스리랑카 2022, 스리랑카 순례 일년 대장정을 마치고 마침내 편집작업을 마쳤다. 거의 천장에 달하는 사진을 작게 하여 배열하는 작업은 거의 한달 걸렸다. 조금씩 하다 보니 다 하게 되었다. 스리랑카 순례 다녀온지 11개월만의 일이다. 스리랑카 순례를 다녀온 것은 작년 2022년 12월의 일이다. 꿈에 그리던 순례였다. 코로나 바로 전에 가려고 했었으나 좌절되었다. 그때 2019년 12월 25일 스리랑카 순례 떠나는 날이었다. 불교방송 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성지순례를 말한다. 아산 마하위하라 주지 담마끼띠 스님과 함께 하는 성지순례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날 당일 장인이 돌아가셨다. 장인상으로 인하여 순례는 불발되었다. 6개월 후인 다음해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2020년 1월부..

책만들기 2023.11.03

106권 담마의 거울 2018, 수행자는 장님처럼 귀머거리처럼 바보처럼 살아야

106권 담마의 거울 2018, 수행자는 장님처럼 귀머거리처럼 바보처럼 살아야 카르페디엠, 이 말은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라는 말이다. 또한 “이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라는 의미도 된다. 이렇게 본다면 두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이삼주전 양평 황화꽃 축제에 갔었다. 그때 안내판에 “카르페디엠, 이 순간을 즐기십시오”라는 말을 보았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해야 할 일은 지금 이 순간에 즐기는 일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느 페친이 글을 올렸다. 카르페디엠에 대하여 지금 여기서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성현 가르침을 근거로 해서 올린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중국 성현은 매우 현실적임을 알 수 있다. 페친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지금 여기에서는 즐기는..

책만들기 2023.11.02

법문을 하면 천신도 듣는다고 하는데

법문을 하면 천신도 듣는다고 하는데 “생겨남은 괴로움이다.” 오늘 아침 좌선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번뇌망상이 생겨났을 때를 말한다. 다시 배의 부품과 꺼짐을 새기자 번뇌망상은 사라졌다. 이럴 때 고요와 평온이 찾아 왔다. 이때 “고요와 평온은 행복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시간 좌선은 길다. 하루 24시간 중에 온전히 한시간 앉아 있는다는 것은 큰 투자이다. 시간이 돈인 세상에서 한시간은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다. 재가 우안거가 끝난지 사흘이 지났다. 안거가 끝났어도 한시간 좌선은 계속된다. 안거 기간 중에 느꼈던 긴장감은 덜하다. 그래서일까 주관찰대상인 배의 부품과 꺼짐에 가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순간적으로 밝음이 있다. 이럴 때 밝음에 마음이 가 ..

담마의 거울 2023.11.02

똥강아지들를 보면

똥강아지들를 보면 요즘 아파트 단지나 공원에서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대체로 몰티즈 종이 많다. 몸집이 작고 흰 것이 특징이다. 안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유모차에 실어 끌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개는 목줄을 하고 있다. 주인은 줄을 잡는다. 그러나 개는 제멋대로이다. 이곳 저곳 냄새 맡는가 하면 아무 곳에서나 오줌을 눋는다. 똥을 싸면 주인은 치워 준다. 어쨌듯 세상을 더럽히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개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좋아했다. 그러나 강아지였을 때뿐이다. 점차 커감에 따라 개의 본연의 모습을 보였을 때 더 이상 좋아 할 수 없었다. 개를 좋아하지 않지만 개를 불쌍하게 생각한다. 이럴 때 “어쩌다가 개로 태어났을까?”라고 생각한다. 축생으로 태어난 과보가 있을 것이다. 연민..

담마의 거울 202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