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는 꼰대 모임에서는 흔히 ‘선생’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선생이라는 용어는 매우 생소했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한번도 선생이었던 적이 없었고 한번도 선생이라고 불리어졌던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2016년의 일이다. 그 해 봄에 전재성 선생을 찾아 갔다. 전재성 선생은 나에게 “이선생”이라고 호칭했다. 참으로 어색했다. 평생 살아 오면서 한번도 선생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선생이라니! 선생이라는 호칭에는 존경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학교 선생을 생각하면 된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그 학교 선생을 말한다. 그럼에도 선생이라고 했다. 나에게 “씨(氏)”라고 하지 않고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여 주었을 때 정말 선생이 된 것 같았다. 요즘 글을 쓰면 누구에게나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