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노래하지 말자 사람들은 희망을 말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말한다. 작은 구멍에서 희망을 보는 것이다. 희망의 싹이 자라면 또 다시 번영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희망은 절망의 늪에서 피는 한송이 꽃과 같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을 때 하나의 동아줄 같은 것이고, 암흑천지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것이다. 정말 희망은 구원의 메신저일까? "괴로움을 보는 자는 괴로움의 발생도 보고 괴로움의 소멸도 보고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도 본다.” (S56.30) 여기 괴로움의 끝장을 본 자가 있다. 그는 일체가 괴롭다는 사실을 아는 자이다. 머리로 아는 자가 아니다. 절절하게 괴로움을 겪은 자이다. 그에게 있어서 세상은 괴로움 뿐이다. 그 어디에서도 즐거움은 발견되지 않는다. 괴로움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