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즐기며 살자고? 구십세 시대이다. 조사 소식을 들으면 구십대 부모가 많다. 본인들 나이가 있으니 부모의 나이가 구십세가 되는 것이다. 나는 구십세까지 살까? 장수하는 것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축복이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 따르면 80세 살기도 쉽지 않다. 70대 중반 이후가 되면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사람들은 천년만년 살 것처럼 살아간다. 오래 살아 봤자 백년이다. 먹고 자고 아픈 시간 빼면 많지 않다. 옆에서 죽는 사람을 보면서도 자신 만큼은 결코 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삶의 교만이다. 이뿐만 아니다. 자신만큼은 늙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젊음의 교만이다. 자신 만큼은 병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건강의 교만이다.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