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처 보듯 현상을 관찰하면 그 동안 너무 모르고 살았다. 맛지마니까야를 처음부터 읽어 보니 너무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이 니까야에 있었음에도 모르고 산 것이다. 운명에 대한 것도 그렇다. 흔히 업장소멸이라는 말을 한다. 사고가 났을 때 "그만 하길 다행이다."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전생에 지은 업장이 소멸되었다."라고 말한다.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 고통, 비탄, 슬픔이 전생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내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길래."라고 말한다. 과연 이 말은 불교적일까? 맛지마니까야 101번 경에 전생업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뭇삶들이 전생에 지은 행위 때문에 즐거움이나 괴로움을 경험한다면, 지금 이와 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