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3 2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토요일 아침이다. 주오일제를 누리는 자들은 나른한 아침일 것이다. 밖에 영하의 엄동의 날씨이지만 안에만 있으면 추운줄 모른다. 욕실에는 온수가 콸콸 쏟아진다. 냉장고에는 먹을 것이 잔뜩 있다. 더구나 김장김치도 있다. 자만에 가득찬 중산층은 "추위여, 오려거든 오라."라고 말할 것이다. 자만은 망하는 길로 가는 지름길이다. 자만이 고개를 드는 순간 망조의 조짐이 보인다. 젊다고 하여 청춘의 교만으로 산다면 늙음이 덥칠 것이다. 병이 없다고 하여 건강의 교만으로 산다면 질병이 덥칠 것이다. 지금 행복하다고 하여 삶의 교만으로 산다면 죽음이 덥칠 것이다. 날씨가 춥다.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춥다. 옷을 껴입고 목도리까지 해도 춥다. 귀가 가장 시렵다. 목도리로 귀를 막아 본다. 잔뜩 ..

진흙속의연꽃 2022.12.03

의도와 결합된 행위 알아차리기

의도와 결합된 행위 알아차리기 오늘 한시간 행선을 했다. 이른 오전에 해야 할 일을 하고 난 다음 시간이 남아서 행선과 좌선하기로 했다. 아니 시간을 만들어서 한 것이다.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나면 보상심리가 발동되는데 이런 때 유튜브를 보게 된다. 그러나 유익한 것 딱 하나만 보고 명상공간으로 향했다.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많다. 글도 의무적으로 쓴다. 매일 하나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요즘 쓰다 보니 매일 세 개 올리고 있다. 생각날 때마다 좋은 생각이 떠 오를 때마다 놓치지 싶지 않아 글로 꽁꽁 묶어 두고자 하는 것이다. 가볍게 몸을 풀듯이 경행을 했다. 무엇이든지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경행대를 걷는다고 하여 곧바로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마치 물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하는 것과 같다...

수행기 202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