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68

잘 하겠다는 마음을 내려 놓아야

잘 하겠다는 마음을 내려 놓아야 어떻게 해야 좌선을 잘 할 수 있을까? 이는 집중에 달려 있다. 앉아 있어도 집중이 되지 않으면 5분 앉아 있기도 괴롭다. 그러나 집중이 이루어져서 계속 그 페이스대로 나아가면 한시간이 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앉기에 도전했다. 오전에도 앉아 보았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 있는 것일까?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몸의 상태에 따라 집중이 잘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이른 오후에 앉아 있어 보았다. 역시 집중이 되지 않았다. 집중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귀가하기 전에 한번 더 앉아 있어 보기로 했다. 먼저 사무실 불을 껐다. 창이 북동향이라서 형광등을 끄면 굴속 같다. 오후 5시 반에 자리에 앉았다...

수행기 2022.11.29

젖은 낙엽이 되고자

젖은 낙엽이 되고자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낙엽을 보았다. 어제 밤에 비가 와서일까 단풍나무 잎이 바닥에 붙어 있다. 이를 '젖은 낙엽'이라 해야 할 것이다. 젖은 낙엽, 생소한 말이다. 낙엽이면 낙엽이지 젖은 낙엽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10년 전 이 말을 처음 들었다. 2012년 6월 일본성지순례 갔었을 때 가이드로부터 들은 것이다. 해외여행가면 반드시 후기를 작성한다. 가이드가 말한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메모해 둔다. 여행후기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젖은 낙엽에 대한 글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베이비붐세대 남성들이 퇴직하게 되자 할 일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까지 정을 줄 줄 모르고 무뚝뚝하게만 대하던 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갈등을 빚게 되었는데, 이런 현상을 일본..

진흙속의연꽃 2022.11.29 (1)

내가 불리한 글도 쓰는 이유는

내가 불리한 글도 쓰는 이유는 사람들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의 내면을 꽁꽁 숨기고 사는 것 같다. 불리한 것은 숨기고 유리한 것은 드러내는 것 같다. 인터넷에 글을 쓴지 오래 되었다. 그렇다고 작가는 아니다. 블로그에 잡문을 쓰는 블로거이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쓴다. 그러나 내용과 형식을 갖추어 쓰려고 노력한다. 하나라도 건질 것이 있는 글이 되고자 한다. 때로 내면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블로그는 필명으로 썼다. 당연히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익명으로 썼기 때문에 겁없이 썼던 것 같다. 그때는 가능하면 단점이나 불리한 것은 드러내지 않고 쓰고자 했다. 경전을 근거로 해서 쓰다 보니 약간은 신비화 된 것 같았다. 종종 "대체 누구냐?" "어떤 인간이냐?"라는 질문을 ..

진흙속의연꽃 2022.11.29

억지로 삼십분 앉아 있기

억지로 삼십분 앉아 있기 비 온다고 전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바람 분다고 전쟁을 쉬지 않는다. 죽고 죽이는 전쟁터에서는 헛점을 노려 기습을 한다. 최악의 날씨에서도 전쟁은 한다. “장자의 아들이여, 이와 같이 여섯 가지 게으름에 빠지는 것의 위험이 있습니다. 너무 춥다고 일을 하지 않고, 너무 덥다고 일을 하지 않고, 너무 이르다고 일을 하지 않고, 너무 늦다고 일을 하지 않고, 너무 배고프다고 일을 하지 않고, 너무 배부르다고 일을 하지 않습니다. 장자의 아들이여, 이와 같이 여섯 가지 게으름이 있습니다.”(D31) 디가니까야 31번경을 보면 여섯 가지 게으름이 있다. 게으른 자는 너무 추워도 일을 하지 않는 등 여섯 가지 일을 하지 않는 조건이 있다. 이런 조건 저런 조건 감안하다 보면 일할 수 ..

수행기 2022.11.28

어떻게 해야 타인을 감동케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타인을 감동케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타인을 감동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자 그 사람에 대한 자애의 마음이 생겼다. 여기서 자애는 사랑의 마음이라기 보다는 우정의 마음이다. 사랑의 종교가 있고 자애의 종교가 있다. 유일신교에서는 사랑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자애를 말한다. 어떻게 다른 것일까? 신의 사랑은 일방적 사랑이기 쉽다. 신의 피조물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이 대표적이다. 피조물 또한 신에 대해서 조건 없는 사랑을 한다. 유일신교의 사랑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연상된다. 그러나 그 사랑은 그들끼리 사랑이기 쉽다. 신을 믿지 않는 자는 내리 사랑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불교에서도 사랑을 얘기한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말 대신 자애라는 말을 선호한다. 이는 초기경전, 즉 니까야에서..

담마의 거울 2022.11.28

김장김치 담그기에 욕망이 개입되었을 때

김장김치 담그기에 욕망이 개입되었을 때 귀가 길에 마음이 뿌듯했다. 트렁크에는 김치 10키로가 있다. 오늘 손수 담근 김장김치이다. 앞치마를 입고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버무렸다. 오늘은 유병화 선생 댁에서 김치 담그는 날이었다. 오늘 일요일 이른 오전에 녹번동으로 향했다. 김치를 가져 와야 하기 때문에 김치통도 준비했다. 유병화 선생 댁은 작은 빌라라서 찾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늦지 않게 도착했다. 김치담그기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총 참가자는 13명이다. 이날 12명 참가했다. 김치는 200키로 준비 됐다. 각자 10키로 또는 20키로 담그어 갔다. 김치 담그기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행사에 참여한 적 있다. 신대승네트워크 박재현 소장이 페이스북에 공지해서 알게 되었다..

진흙속의연꽃 2022.11.28

정의롭지 않은 자들이 득세하는 한

정의롭지 않은 자들이 득세하는 한 오늘 아침 뜨거운 물에 샤워했다. 콸콸 쏟아지는 온수를 무한정 쓰는 것 같다.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일까? 옛날 못살던 시절을 생각하면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 아파트에서는 본격적으로 난방이 시작되었다. 방바닥이 뜨끈뜨끈 하다. 이중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바깥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방안에만 있으면 춥지 않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편의와 행복은 모든 사람들의 노고의 결과이다. 뜨거운 물도 따뜻한 방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도 누군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어제 촛불집회에 갔었다. 몇 회째인지 알 수 없다. 검색해 보니 16회째라고 한다. 촛불이 4개월 타오른 것이다. 촛불은 언제까지 켜질까? 어제 늦게 촛불집회 현장에 ..

진흙속의연꽃 2022.11.27

78권 외국성지순례기 II 2012, 나는 일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78권 외국성지순례기 II 2012, 나는 일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십년전 나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그때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 그때 나는 어느 시기를 살았을까? MB때인가 GH때인가? 지금으로부터 십년전이면 MB때가 맞을 것 같다. 아이들은 몇 살 때이고 몇 학년 때인지도 떠올려 본다. 인생의 시기를 구분하는 기준이 있다. 나이가 어릴 때는 학년별로 구분한다. 나이가 들어 직장생활을 하면 직장별로 구분한다. 그러나 한 직장에 오래도록 있다면 구분이 의미가 없다. 나의 경우 직장생활을 20년 했다. 열 군데 가량 된다.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20년은 어느 해에 어느 직장에 있었는지로 인생의 시기가 구분된다. 그러나 2005년 이후에는 구별할 것이 없다. 이후 주욱 일인..

책만들기 2022.11.26

산냐(相)의 척파에 대하여

산냐(相)의 척파에 대하여 여전히 의문이 있다. 불교에 대해서 아는 사람, 불교를 밥벌이로 하는 사람들은 니까야를 왜 읽지 않는 것일까에 대한 것이다. 왜 이런 의심을 하는가? 부처님 원음이라 불리우는 니까야는 완역되었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KPTS)의 경우 쿳따까니까야 서너권만 번역하면 5부 니까야 번역은 모두 끝난다. 그런데 KPTS 전재성 선생에 따르면 한 니까야를 사보는 사람은 일년에 2백명가량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사부니까야가 있다. 상윳따니까야, 맛지마니까야, 앙굿따라니까야, 디가니까야를 말한다. 이들 니까야의 초판이든 개정판이든 한번 출간하면 천부가 세상에 나온다. 그런데 천부가 소진되는데는 5년 걸린다고 한다. 일년에 2백권 판매되는 것이다. 한국불자들은 지독히도 경전 사보는 것에 인색..

담마의 거울 2022.11.26

지하철노선도와 강리도

지하철노선도와 강리도 꿈은 이루어졌다. 오늘 오후 택배로 강리도를 받았다. 그제 주문한 것이다. 실사 도면이다. 캔버스천에 실사한 것으로 오돌토돌한 것이 천의 느낌이 난다. 테두리는 비단 문양을 넣었다. 족자 형태이다. 강리도는 본래 실사이즈는 가로가 170센티가량 된다. 세로는 150센티가량 될 것이다. 벽에 걸어 놓기는 너무 크다. 가로를 110센티로 하고, 세로를 104센티로 하여 주문 했다. 위와 아래 그리고 좌우에 비단 문양을 넣어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했다. 족자 모양이다. 족자닷컴에 의뢰했다. 이번에 족자 형태로 만든 강리도는 1480년대 모사된 것이다. 오리지널 강리도는 1402년에 제작 되었다. 그러나 오리지널 강리도는 사라졌다. 그 대신 1480년대 모사된 강리도가 류코쿠 대학에 보관되어..

독후기 202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