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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통제 했으면 사고 안났을꺼 아냐?" 태평로 추모제 현장에서

“이렇게 통제 했으면 사고 안났을꺼 아냐?” 태평로 추모제 현장에서 역사는 반복되는가? 세월호에서 끝나는 줄 알았다. 또 다시 추모를 하고 추모제가 열렸다. 이번에는 이태원 할로윈 참사에 대한 것이다. 이태원은 비극의 발생지로 침울 했다. 무거운 공기를 느꼈다. 사람들은 한결같이 표정이 어두웠다. 어떻게 이렇게 비좁은 길에서 ‘그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을까?’에 대한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해밀턴 호텔 작은 길은 세월호의 맹골수도와 같은 곳이다. 이태원에서 시청으로 이동했다. 시청에는 합동분향소가 있다. 세월호 때도 있었다. 대통령이 매일 아침 분향하는 곳이다.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매일 천도재 하는 것 같다. 한번 했으면 됐지 매일, 그것도 거의 일주일 하는 이유..

대통령 잘못 뽑은 죄로

대통령 잘못 뽑은 죄로 가만 있을 수 없었다. 오늘 토요일 오후 용산으로 향했다. 이태원역을 목표로 했다.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았다. 도대체 어떤 구조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이 죽었을까? 지하철에 젊은 여자들이 많다. 머리가 긴 것이 전형적인 한국의 딸들이다.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같은 또래 애들이 죽었다. 나이 든 사람, 노인들의 모습이 추해 보였다. 젊은이들은 피어 보지도 못하고 죽었는데 천수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어른들, 기득권 세력들의 이기심 때문에, 공명심에 희생당한 것 같았다. 지하철을 탄지 한시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은 의외로 좁다. 어떻게 이 거리에 10만명이 모였을까?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이 포개져 있다면 가능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