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천원어치 막간을 이용해서 글을 쓴다. 밥이 될려면 10여분 남았다. 이 짧은 시간에도 글이 나온다. 속도전을 하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 중앙시장에 갔었다. 글을 하나 쓰고나자 보상심리가 발동했다. 마치 고된 노동후에 보상을 바라는 것과 같다. 걷기로 했다. 걷다보면 보상이 될 것 같았다. 안양로 대로를 따라 걸었다. 등 뒤에 햇살이 따스하다. 동그란 모양의 은행나무는 샛노랗게 변했다. 지금 11월 23일이니 비바람 한번 불면 나목이 될 것이다. 안양중앙시장 가는 길은 치유의 길이다. 걷다보면 온갖 번뇌망념이 사라진다. 무엇보다 삶의 생생한 모습을 본다. 길거리 노점에서 채소 등 먹거리를 파는 노인에게서 삶의 활력을 본다. 중앙시장에 왔다. 노점에서 콩나물을 봤다. 가격표를 보니 한봉지에 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