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0 2

도인은 평범한 일상에서

도인은 평범한 일상에서 평범한 일상이다. 갑자기 한가해 졌다. 일감이 뚝 끊긴 것이다. 오늘 오전 해야 할 일을 마치니 오전 10시가 되었다. A4로 5페이지 되는 글을 올리자 일시적으로 강한 성취감을 느꼈다. 일도 없는데 책상에 앉아 있으면 유투브나 보게 된다.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중앙시장이다. 이번에는 중앙시장에서 회군하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향하고자 했다. 일도 없는데 점심을 식당에서 먹는 것이 아까웠다. 일이 있으면 잘 먹어야 한다. 일 없으면 김밥으로 때울 수도 있다. 주로 5천원 이하로 때운다. 롯데리아 데리버거 햄버거 세트는 점심 특별가가 3,900원이다. 안양중앙시장 가는 길은 포근하다. 든든하게 입었기 때문이다. 등 뒤로 따스한 햇볕 기운을 느낀다. 등이 따스하면 만사가 편한 것이다...

76권 율장의 가르침 I 14-15, 나 자신에게 유산을 남겨 주고자

76권 율장의 가르침 I 14-15, 나 자신에게 유산을 남겨 주고자 “저에게 유산을 주십시오.”라훌라가 부처님에게 말한 것이다. 라훌라의 어머니는 나이가 일곱 살 정도되는 라훌라에게 “라훌라야, 이 분이 아버지이다. 유산을 달라고 해라.”라며 시켰다.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고 까삘라성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일어난 일이다. 부처님에게 어떤 유산이 있었을까? 출가 전에 왕권을 물려 받을 태자였기 때문에 왕권이라는 유산을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재물을 유산으로 달라고 했을 것 같지는 않다. 왜 그런가? 왕은 그 나라의 모든 것을 소유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라훌라는 어머니가 시킨 대로 했다. 라훌라는 부처님을 졸졸 따라 다니며 “수행자여, 제게 유산을 주십시오. 수행자여, 제게 유산을 주십시오.”라며 졸랐다. 부..

책만들기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