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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정의롭지 않으면

지도자가 정의롭지 않으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하루 밤 자고 나면 세상이 바뀌어 있다. "밤사이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형참사가 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태원에서 일어난 일은 사고인가 참사인가? 정권을 쥐고 있는 자들 입장에서는 축소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사고라고 말한다. 반면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은 참사라고 한다. 대로에 두 개의 플레카드가 위아래로 걸려 있다. 국힘 쪽에서는 사고라고 했고, 민주당에서는 참사라고 했다. 집권 여당에서는 은폐하거나 축소하고자 할 것이다. 드러나 봤자 이익 될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가능하면 조용히 끝나기 바랄 것이다. 빨리 잊혀지기 바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156명이나 죽었다. 외국인도 20여명 된..

불가근불가원 2022.11.05

나도 노마드가 될 수 있을까?

나도 노마드가 될 수 있을까? 스리랑카 성지순례 항공권을 끊었다. 엑스피디아(Expedia)를 통해서 산 것이다. 처음으로 내 손으로 항공권을 샀다. 이전에는 여행사에서 알아서 다 처리해 주었다. 이번 여행은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간다. 반배낭, 반패키지 여행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것을 홀로 할 수밖에 없다. 나도 유목민이 될 수 있을까? 스리랑카 순례는 12월 12일(월)부터 18일(일)까지 예정 되어 있다. 직항이 없어서 방콕을 거쳐서 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가는 날 하루 앞당겨 가고, 오는 날 하루 늦추어 가게 되었다. 가는 날은 12월 10일 오후 9시 20분에 인천에서 출발하여 다음날 11일 새벽 1시25분에 방콕에 도착한다. 제주항공편이다. 방콕에서 콜롬보로 가는 것은 11일 오전 8시 ..

꼰대보다 학인이 되고자

꼰대보다 학인이 되고자 지금 시각 4시 36분, 적당한 시간이다. 3시대면 너무 빠르고 5시대면 너무 늦다. 한가하고 여유 있는 새벽시간이다. 이렇게 엄지치기 하는 것도 행복이다. 새벽이 되면 이것저것 생각이 일어난다. 어제 있었던 일이 큰 것 같다. 일종의 저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반론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려러니 하려 한다. 주류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라 생각한다. 불교인들은 판단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당연히 경전이다. 지금 부처님이 계시다면 물어 봐야 할 것이다.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이때 의지할 것은 경전밖에 없다. 마치 헌법 같은 것이다. 경전에 실려 있는 말씀이 판단 기준이 된다. 경전에 있는 말씀은 정견이다. 정견이 있으면 사견이 있기 마련이다. 경전 밖의 얘기를 한다면 사견이 된다...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 오늘도 해가 찬란하게 떠올랐다. 떠오른 햇살에 수리산이 빛난다. 수리산에 울긋불긋 단풍이 도드라진다. 어제도 보았고 일년전에도 보았고, 십년전에도 보았던 산이다. 해는 어제도 떴고 일년전에도 떴고 십년전에도 떴다. 어제도 이 자리에 자판을 두드렸고, 일년전에도 그랬고 십년전에도 그렇다. 오늘 날씨는 쌀쌀하다. 갑자기 추워졌다. 이제 늦가을에 지나지 않지만 이미 겨울이 온 것 같다. 누구에겐가는 길고 쓸쓸하고 외로운 겨울일 것이다. 병에 걸렸다거나 가족을 잃은 자에게는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쓸쓸할 것이다. 전기히터를 켰다. 아직 난방이 되지 않는 사무실에서 히터는 난로와도 같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전기히터도 십년이 넘은 것 같다. 아래쪽 기능이 마비 되었다. 갑자기 작동되지 않는 것..

진흙속의연꽃 2022.11.04

큰 공덕이 되는 내면의 제사

큰 공덕이 되는 내면의 제사 초기경전을 보면 외도사상에 대한 것이 많다. 니까야 도처에서 발견된다. 흔히 육사외도라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자이나교가 있다. 사람들은 자이나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10월 두 번째 금요니까야모임에서 전재성 선생은 자이나교에 대해서 설명했다. 합송한 경은 ‘의도적으로 집적된 업은 그 과보를 받아야만 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받을 수도 있고 받지 않을 수도 있음을 말한다. 이는 앙굿따라니까야 ‘고의적인 것에 대한 경1’(A10.217)이다. “수행승들이여, 고의적이고 만들어지고 쌓여진 업들이 현세나 다음 생이나 다른 생에 경험되지 않고 종식된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뿐만 아니라 고의적이고 만들어지고 쌓여진 업들이 현세나 다음 생이나 다른 생에 경험되..

새벽에 암송, 행선, 좌선하기

새벽에 암송, 행선, 좌선하기 지금시각 3시 7분, 오늘 일과를 위해서라면 더 자야 한다. 몸의 면역력 깅화를 위해서라도 눈을 붙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엄지치기 하기로 했다. 옅은 잠을 잤다. 잠을 자는둥마는둥한 것이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수면제를 먹고 잘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억지로 자게 하는 것은 꿈에서 헤메게 쉽게 만든다. 술을 마셔야 할까? 정신을 더욱더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책을 보는 것도 좋다. 책이 수면제 효과가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피곤한 상태가 자게 될 것이다. 수면제나 술의 힘을 빌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에 마음이 가 있기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 ..

수행기 2022.11.03

경전과 일반책을 투트랙 전략으로

경전과 일반책을 투트랙 전략으로 “책상맡에 경전을!” 이 말은 오늘 일터로 오면서 갑자기 생각난 것이다. 책상에 경전이 놓여 있으면 열어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경전읽기 시동을 걸 수 있다. 매일매일 조금씩 읽어가면 어느 순간 다 읽게 될 것이다. 머리맡에는 디가니까야가 있다. 당초 율장을 읽으려고 했다. 디가니까야로 급선회 한 것은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디가니까야와 맛지마니까야를 통합본으로 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맛지마니까야는 이미 읽은 바 있다. 지난 봄부터 6개월에 걸쳐서 읽었다. 머리맡에 두고 읽은 것이다. 진도를 많이 나가지 않았다. 하루에 한두 페이지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총 152경에서 어떤 경은 하루에 읽기도 했다. 경을 소설 읽듯이 읽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라는..

진흙속의연꽃 2022.11.02

세계에서 가장 혐오스런 지도자

세계에서 가장 혐오스런 지도자 에스엔에스에서 어느 스님과 다툼이 있었다. 스님은 이번 이태원 할로윈 참사와 관련하여 국민모두가 책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 "동의 할 수 없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에 "안전에 무관심한 현정부에 책임 있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아 놓았다. 스님이 말한 것도 일리 있다. 하필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다. 또한 사고가 일어 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그럼에도 이를 국민 모두의 책임으로 몰고 가려 하는 것은 지나치다. 마치 공업중생으로 보는 것 같다. 어떤 이들은 공업중생을 말한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이는 기득권자들이나 책임 있는 자들이 벌이는 전형적인 물타기에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

불가근불가원 2022.11.01

산골짝 휴양관의 정적

산골짝 휴양관의 정적 자동차 소리에서 해방되고 싶다. 대로변에 살다보니 하루종일 24시간 자동차 소음에 시달린다. 특히 오토바이 소리가 심하다. 배달 오토바이가 그렇다. 잔뜩 화가 난 듯 폭탄음을 낸다. 폭탄음은 또 있다. 부자집 자식이 타고 다니는 듯한 뚜껑 없는 무개차이다. 철없는 젊은이는 "부릉부릉 우당탕탕쾅쾅"하며 쏜살같이 달아난다. 하나 더 있다. 견인차를 말한다. 경적음을 올리며 때로 폭탄음을 낸다. 모두 분노 유발자들이다. 자동차 소음에 해방 되고 싶어 산을 찾았다. 숲속의 휴양관이다. 이번에는 논산이다. 논산에 있는 양촌자연휴양림이다. 하루밤 머물다 가는 것이다. 비로소 자동차 소음에서 해방된 것 같다. 이른 아침이다. 밖에는 새소리가 들린다. 차량 소음 대신에 새소리가 난다. 완벽한 정적..

국내여행 2022.11.01

샤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샤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사람은 신용이 있어야 한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터로 갔다. 논산에서 3시간 이상 운전하고 귀가 했는데 고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간 것이다. 30분이면 충분했다. 어제 월요일 평일이었음에도 외부에 있었다. 고객 담당으로부터 오전에 전화를 받았다. 고객은 늘 빨리 해달라고 한다. 하루만 늦어도 큰일 나는 것처럼 말한다. 늦으면 늦는다고 말해야 한다. 저녁에 들어가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고객과 약속을 지켰다. 저녁에 운전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터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기 때문이다. 고객 요구사항을 확인 했다. 만일 고객 요청을 무시하고 다음날 확인했으면 어땠을까? 아마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업체 교체까지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