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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권 율장의 가르침 I 14-15, 나 자신에게 유산을 남겨 주고자

76권 율장의 가르침 I 14-15, 나 자신에게 유산을 남겨 주고자 “저에게 유산을 주십시오.”라훌라가 부처님에게 말한 것이다. 라훌라의 어머니는 나이가 일곱 살 정도되는 라훌라에게 “라훌라야, 이 분이 아버지이다. 유산을 달라고 해라.”라며 시켰다.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고 까삘라성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일어난 일이다. 부처님에게 어떤 유산이 있었을까? 출가 전에 왕권을 물려 받을 태자였기 때문에 왕권이라는 유산을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재물을 유산으로 달라고 했을 것 같지는 않다. 왜 그런가? 왕은 그 나라의 모든 것을 소유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라훌라는 어머니가 시킨 대로 했다. 라훌라는 부처님을 졸졸 따라 다니며 “수행자여, 제게 유산을 주십시오. 수행자여, 제게 유산을 주십시오.”라며 졸랐다. 부..

책만들기 2022.11.10

내가 이번주 삼각지역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

내가 이번주 삼각지역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 이번주 촛불은 삼각지역 앞에서 열릴 것이라고 한다. 용산 집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다. 서울역 근처에서 노동자대회가 있어서 변경한 것이라고 한다. 가장 가까이 있어서 쳐들어 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주 토요일 처음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2016년 광화문촛불 이후 처음이다. 다시는 촛불 들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또 다시 들게 되었다. 허탈했다. ‘내가 이러려고 그때 촛불 들었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문재인정부가 크게 잘못했다. 촛불정신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정권재창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민주진보진영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실패한 정부에 해당된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것은 수많은 요인이 있다. 자만도 크게 ..

불가근불가원 2022.11.09

단 하루만에 십만원이 증발되었는데

단 하루만에 십만원이 증발되었는데 단 하루 만에 충전계좌가 소진 되었다. 어제 키워드 광고를 위하여 십만원을 충전했는데 잔액부족으로 더 이상 광고를 게재할 수 없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런 일은 이전에 없었다. 단 하루만에 십만원이 증발되었다. 이전에는 삼사개월 지속되었다. 그것은 광고관리를 했기 때문이다. 클릭당 입찰단가를 최소로 낮추면 첫페이지에 뜨지 않게 하는 것이다. 첫페이지에 노출되면 클릭당 단가도 높고 또한 클릭이 많아서 광고비 지출이 많게 된다. 클릭당 단가를 300원으로 했다. 아마 상위에 노출된 것 같다. 그래서일까 어제 단 하루만에 580여회 조회가 있었다. 그 결과 십만원이 증발되었다. 광고효과는 전무하다. 전화 한통 걸려 오지 않았고 메일 한통 오지 않았다. 그대신 카카오로부터 충전금..

진흙속의연꽃 2022.11.09

부처님은 발을 어떻게 씻었을까?

부처님은 발을 어떻게 씻었을까? 발로써 발을 씻는다. 이 말을 접했을 때 유년기 농촌에 살 때 기억이 떠올랐다. 어느날 농부가 논도랑에서 발 씻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농부는 담배를 피면서 발로 발을 씻었다. 진흙이 잔뜩 묻은 발을 다른 한쪽 발로 쓱쓱 씻어내는 것이었다. 발가락 사이의 진흙까지 남김없이 씻어내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 보았다. 처음 본 것이었을까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농부는 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발을 씻었다. 오늘날 현대화된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런 광경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다. 설령 농촌에 산다고 해도 보지 못할 것이다. 논에 들어가 김을 메고 나올 때 뻘과 같은 흙이 잔뜩 묻었을 때 콸콸 흐르는 도랑에서 발로 발을 씻는 모습을 이후 보지 못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담마의 거울 2022.11.09

어떻게 해야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요즘은 선물로 받은 책들이 많다. 작가가 보내 준 것이다. 방문했을 때 선물로 받은 것도 있다. 이렇게 몇 년 쌓이다 보니 꽤 있다. 받기만 하고 쌓아 두기만 하고 있다. 이는 선물 준 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책을 받았다고 다 읽어 볼 필요가 있을까? 필요한 부분만 읽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관심 있는 분야만 읽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은 관심이 덜 간다. 생소한 것이나 모르는 것에 손이 간다. 그럼에도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오늘 문득 생각난 것은 조금씩 읽기이다. 하루 한페이지라도 좋으니 조금씩 읽는 것이다. 난해한 책이라면 반페이지로 그칠 수 있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

진흙속의연꽃 2022.11.08

대장경처럼 보관 되는 글을 쓰고자

대장경처럼 보관 되는 글을 쓰고자 또 하루가 시작됐다. 지금 시각은 4시 39분, 글쓰기 딱 좋은 시간이다. 에스엔에스를 열어 보지 않아야 한다. 자극 받을 수 있다. 대상이 있으면 마음은 일어나가 마련이다. 글쓰기에 앞서 경행과 암송과 행선을 했다. 자리에 누워 있으면 생각의 지배를 받는다. 생각을 물리치는데 있어서 몸관찰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경행을 하다 보면 발의 움직임에 집중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몸관찰하는 것이다. 경행으로 몸관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불쑥불쑥 생각이 치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어제 불쾌했던 생각의 찌꺼기도 떠오른다.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문다. 이럴 때는 암송해야 한다. 경을 암송하면 잡념은 약화된다. 암송하다보면 잡념은 제압된다. 왜 그런가? 마음은 하나..

수행기 2022.11.08

75권 국내성지순례 V 2015, 2015년 허정스님과 함께 한 사찰순례

75권 국내성지순례 V 2015, 2015년 허정스님과 함께 한 사찰순례 안타깝게 시간이 흘러간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유투브만 보고 있으니 시간이 허무하게 스러진다. 이대로 아까운 시간을 흘려 보낼 수 없다. 무언가 하나라도 해야 한다. 책만들기 작업을 하고 있다. 벌써 몇 년 되었다. 2018년 처음 첫 번째 책을 만든 이래 벌써 4년이 지났다. 현재 74권 만들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쓴 글에 대한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만들어야 할까? 아마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책 만들기는 계속될 것 같다. 왜 그런가? 매일 한두편씩 글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글이 30-40개가량 모이면 책이 한권된다. 한가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유튜브나 에스엔에스로 시간 때울 수도 있을 것이다...

책만들기 2022.11.07

사대생활필수품을 보시하고, 2022 담마와나 까티나 가사공양 법요식

사대생활필수품을 보시하고, 2022 담마와나 까티나 가사공양 법요식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선원에 갔다. 일년만이다. 기록일 보니 작년 오늘이다. 작년 11월 6일 담마와나선원 까티나법요식에 참석한 것이다. 코로나가 엄중하던 시기에 비공식적으로 열린 것이다. 까티나행사 참석을 앞두고 선물을 준비했다. 당초 돈으로 하려고 했다. 밴드 공지사항을 보니 가사 한벌에 십만원이다. 수십명이 가사보시금을 계좌이체 했다. 나도 따라가고자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었다. 물품으로 보시하고자 한 것이다. 이번 2022년 가사공양법요식에 참석하는 스님은 열 분이다. 빤냐와로 스님을 비롯하여, 빤냐완따, 담마위하리, 빤냐왐사, 케마짜라, 웃따마시리, 악카삿도, 냐눗따라, 냐나시리, 떼자사미 스님이다. 열 분의 스님..

담마와나선원 2022.11.07

"이렇게 통제 했으면 사고 안났을꺼 아냐?" 태평로 추모제 현장에서

“이렇게 통제 했으면 사고 안났을꺼 아냐?” 태평로 추모제 현장에서 역사는 반복되는가? 세월호에서 끝나는 줄 알았다. 또 다시 추모를 하고 추모제가 열렸다. 이번에는 이태원 할로윈 참사에 대한 것이다. 이태원은 비극의 발생지로 침울 했다. 무거운 공기를 느꼈다. 사람들은 한결같이 표정이 어두웠다. 어떻게 이렇게 비좁은 길에서 ‘그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을까?’에 대한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해밀턴 호텔 작은 길은 세월호의 맹골수도와 같은 곳이다. 이태원에서 시청으로 이동했다. 시청에는 합동분향소가 있다. 세월호 때도 있었다. 대통령이 매일 아침 분향하는 곳이다.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매일 천도재 하는 것 같다. 한번 했으면 됐지 매일, 그것도 거의 일주일 하는 이유..

불가근불가원 2022.11.06

대통령 잘못 뽑은 죄로

대통령 잘못 뽑은 죄로 가만 있을 수 없었다. 오늘 토요일 오후 용산으로 향했다. 이태원역을 목표로 했다.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았다. 도대체 어떤 구조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이 죽었을까? 지하철에 젊은 여자들이 많다. 머리가 긴 것이 전형적인 한국의 딸들이다.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같은 또래 애들이 죽었다. 나이 든 사람, 노인들의 모습이 추해 보였다. 젊은이들은 피어 보지도 못하고 죽었는데 천수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어른들, 기득권 세력들의 이기심 때문에, 공명심에 희생당한 것 같았다. 지하철을 탄지 한시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은 의외로 좁다. 어떻게 이 거리에 10만명이 모였을까?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이 포개져 있다면 가능할 것이..

불가근불가원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