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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목에서 꽃대가

행운목에서 꽃대가 행운목꽃이 피려나 보다. 꽃대가 보였다. 이제 완연한 모습이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나오는 것 같다. 그제 처음 꽃대를 발견했다. 행운목을 바라보다 평소와 다름을 감지했다. 마치 새싹이 돋듯이 아주 작은 잎파리가 포개져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이거 꽃대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생각은 들어 맞았다. 아주 작은 꽃대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경험으로 알고 있다. 지난 십여년 동안 수차례 행운목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았다. 행운목꽃을 처음 본 것은 십년전이었던 것 같다. 2007년 말에 화원에서 행운목을 사왔는데 3-4년 만에 꽃이 피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느 날 꽃대가 나오는 것을 보고 알았다. 행운목꽃이 피면 행운이 찾아 올까? 처음 행운목꽃이 피었을 때 감격했다. 매마른..

진흙속의연꽃 2022.11.19

공감능력 있는 사람을 친구로

공감능력 있는 사람을 친구로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2017년에 처음 페이스북을 시작한 이후 5년만이다. 구계정은 로그아웃 해 놓았다. 앞으로 새로운 계정으로 시작한다. 오래 전부터 페이스북을 정리하고자 했다. 친구가 5천명 가까이 되었지만 대부분 허수였다. 친구만 늘리면 공감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공감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요즘 유투브를 보면 구독에 목을 매는 것 같다. 유투버는 시작하기 전에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 줄 것을 요청한다. 하나 더하여 ‘알림’설정까지 요청한다. 끝날 때 역시 구독, 좋아요, 알림을 요청한다. 유투브에서 구독에 묵을 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구독자가 많고 공감이 많으면 수입이 늘어난다. 유명인사도 체면불구하고 ‘구독’..

진흙속의연꽃 2022.11.18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이 되고자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이 되고자 눈 뜨니 아침이다. 오늘도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언제까지 계속될까? 시작이 있으니 끝도 있을 것이다. "오늘 잠 들면 내일이 올지 내생이 시작될지 알 수 없다." 유명한 말이다. 사람의 수명은 주어지지 않아 알 수 없다. 수명이 보장된 천상과는 다르다. 천상의 존재는 복과 수명이 보장되어 있다. 수명에 따라 천상의 등위가 설정되어 있다. 가장 낮은 천상은 인간의 백년이 하루에 해당된다. 불교적 세계관이 있다. 크게 욕계, 색계, 무색계이다. 나는 욕계에 살고 있다. 욕계에 살고 있어서 욕망으로 살아 간다. 오욕락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나는 오취온의 존재이다. 오온에 집착된 존재로 태어났다. 내가 괴로운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태어나 보니 괴로운 ..

수행기 2022.11.18

내가 수행을 못하는 것은

내가 수행을 못하는 것은 명상을 왜 하는가? 청정도론 23장에서는 "그것은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다."(Vism.23.8)라고 했다. 현법락주의 삶을 말한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법구경에서는 "열반이 최상의 행복이다.(nibbānaṃ paramaṃ sukhaṃ)”(Dhp.204)이라고 했다. 열반은 지각할 수도 느낄 수도 없다. 그럼에도 왜 열반에 대하여 최상의 행복이라 했을까? 열반을 제외한 다른 것은 지각할 수도 있고 느낄 수도 있다. 역설적으로 지각할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기 때문에 최상의 행복이다. 왜 그런가? 적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열반이야말로 최상의 행복, 궁극적 행복이라고 했을 것이다. 불교를 믿는 목적은 무엇인가? 열반으로 ..

수행기 2022.11.18

이런 사람도 친구였나?

이런 사람도 친구였나? 페이스북한지 오년 되었다. 2017년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을 시작했다. 이전에도 몇 번 시도했었지만 그만 두었다. 지나치게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 같았다. 실명은 물론 출신, 학교 등 개인정보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블로그를 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했으니 17년 되었다. 2006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거의 매일 글을 썼다. 어제까지 글 쓴 것을 조사해보니 6,776개이다. 그것도 긴 글이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은, 내용과 형식을 갖춘 글을 쓰고자 했다. 글을 쓴 다음에는 날자와 함께 반드시 서명했다. 무한책임 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블로그에 있는 글과 동일하다. 글을 쓰면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동시에 올려 놓는 것이다. 그러다 보..

진흙속의연꽃 2022.11.17

실험해서 동일한 결과를 냈다면

실험해서 동일한 결과를 냈다면 어제 보다 나은 삶을 원한다. 정신적으로 발전하는 삶이다. 삶에는 결실이 있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한다. 글쓰기도 삶의 결실에 해당된다. 그러나 글쓰기 보다 더 수승한 결실이 있다. 그것은 수행이다. 오늘 30분 앉아 있었다. 수행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코웃음 칠 것이다. 그러나 어제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1보 전진 한 것이다. 어제는 20분 앉아 있었는데 오늘 30분 앉아 있어서 10분 늘어난 것이다. 재가의 삶을 살며 수행하기가 쉽지 앉다. 방석에 앉아 있기가 쉽지 않음을 말한다. 마음은 늘 들떠 있고 마음은 늘 감각대상에 가 있다. 선원에 들어가서 집중수행을 하지 않는 한 다섯 가지 감각적 욕망에 대한 유혹을 피하기 힘들..

수행기 2022.11.17

나도 주는 사람이 되고자

나도 주는 사람이 되고자 “순간에서 영원으로” 영화제목이다. 사진을 뜻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결국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는 것 같다. 순간포착한 사진은 시공을 초월한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 오전 사진을 찾아 왔다. 동네 사진관에 맡긴 것이다. 요즘 세상에 사진을 인화하여 출력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럼에도 굳이 인화한 것은 선물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1월 11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금요니까야모임 회향이 있었다. 모임이 생겨난지 5년 10개월만에 끝난 것이다. 모임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을 사진관에 맡겼다. 요즘에는 사진을 찍은 것으로 그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기념비적 사건이 있을 때는 인화해서 ..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지금 시각 오후 4시 45분, 방금 좌선을 끝냈다. 오래 하지 않았다. 30분이내로 끝냈다. 빨리 느낌을 쓰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나만의 수행방법인지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이렇게 해서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그동안 새벽에 주로 수행에 관한 글을 썼다. 새벽 세 시대에 잠을 깨면 할 일이 없다. 다시 잠을 청하면 꿈속을 헤메다 보낼 것이다. 그럴 때는 일단 일어난다. 일어나서 경행을 하는 것이다. 새벽에 깨면 정신은 맑다. 잠을 자고 나면 흙탕물이 가라앉듯 몸과 마음이 정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경행이나 좌선을 하면 거저먹고 들어가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 것 같다. 집중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벽에 일어나 경행을 하면 잘 서지지도 않고..

수행기 2022.11.15

영부인놀이가 지나치다

영부인놀이가 지나치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아니 함만 못하다. 영부인의 행보가 그렇다. 외국에서 영부의 행보가 영부인놀이로 비추어진다. 영부인은 대통령의 부인을 뜻한다. 대통령의 부인을 줄여서 영부인이라고 한다. 역대 영부인들을 보면 대부분 내조형이었다.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다. 조용히 내조하는 것이 영부인의 미덕일 것이다. 영부인이 너무 나서면 어떻게 될까? 상대적으로 대통령이 작게 보인다. 나중에는 누가 대통령인지 구별 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그를 뽑아준 사람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영부인이 나대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현재 우리나라는 상 중에 있다. 1029 이태원참사로 인하여 마음이 편치 않다. 아직까지 시원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하위직 공무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오리..

불가근불가원 2022.11.15

77권 외국성지순례기 I 2011, 구도(求道)여행이 되고자

77권 외국성지순례기 I 2011, 구도(求道)여행이 되고자 스리랑카 성지순례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한달도 남지 않았다. 12월 10일 출발이다. 성지순례 떠나는 날을 앞두면 늘 가슴이 설레인다. 이번 성지순례는 코로나 이후 3년만이다. 매년 일년에 한차례 성지순례하고자 발원했다. 그때가 2011년이다. 그때 처음 해외 성지 순례 했었다. 중국 정주-낙양-서안에 갔었다. 능인선원 법우들과 망해사 스님과 하는 패키지 여행이었다. 성지순례를 하면 기록을 남긴다. 인터넷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여행을 두 번 가는 것이 된다. 현지에서 보는 것과 돌아 와서 회상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은 성지순례 명목으로 최초로 갔었다. 또한 해외성지순례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상세한 기..

책만들기 202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