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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좀더 참을껄, 그때 좀더 수행할껄, 그때 좀더 베풀껄

그때 좀더 참을껄, 그때 좀더 수행할껄, 그때 좀더 베풀껄 영화 버킷리스트가 있다. 영화 대사에서 “당신은 이제까지 인생을 살아 오면서 남을 감동하게 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어 보는 장면이 있다. 말기암 환자 두 명의 남자가 나눈 대화에 대한 것이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 보게 될 것이다. 영광된 것보다는 후회스러운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임종을 앞둔 사람은 “그때 좀더 참을껄, 그때 좀더 즐길껄, 그때 좀더 베풀껄”하며 껄껄껄한다고 했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본다. 역시 “껄껄껄”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좀더 참을껄이라는 말과 좀더 베풀껄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특히 베풀껄이라는 말에 걸린다. 살아오면서 그다지 베푼 것이 없다. 응당 받는 것만 생각했..

진흙속의연꽃 2022.11.22

수불스님의 탄지화두를 접하고

수불스님의 탄지화두를 접하고 답답한 마음이다. 무언가 풀리지 않는 것이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명쾌하지 않다. 책을 보면 볼수록 답답하다. 아마도 나의 능력이 문제일 것이다. 사띠 법문 들을 때처럼 좌절된 마음이다. 소설 '시간이 없다'를 다 읽었다. 하루이틀에 읽은 것이 아니라 거의 한달에 걸쳐 읽었다. 어떤 날은 하루 한페이지 읽었다. 수불스님의 일대기에 대한 것이다. 아직까지 살아 있는 스님에 대해서 쓴 소설을 보지 못했다. 수불스님을 한번도 뵌적 없다. 인터넷으로는 보았다. 소설에도 설명 되어 있듯이 2010년 무렵 국제간화선 세미나를 불교TV 사이트에서 본 것이다. 수불스님은 눈매가 매섭다. 무섭고 두려운 인상이다. 스님 앞에 서면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위축될 것 같다. 그러나 스님은 재가자..

독후기 2022.11.21

쓱데이날에 건진 전기히터

쓱데이날에 건진 전기히터 이마트가 셔터가 반 내려져 있다. 사람들은 입구에 서 있다. 어떤 사람들은 물건을 잔뜩 가지고 나온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이다. 무슨 일일까?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다. 어제 저녁밥을 먹고 느즈막히 이마트에 갔다. 아파트 동 입구에서 불과 백미터 거리에 있다. 이전과 같은 상황은 아니다. 셔터는 올려져 있고 사람들 왕래는 자유롭다. 상황은 파악 되었다. 쓱데이 마지막 날이다. 매년 쓱데이가 있는데 올해 쓱데이는 11월 18일(금)부터 11월 20일(일)까지 였다. 쓱데이란 무엇일까? 인터넷 검색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할인해서 판매 하는 날이다. 일년에 한번 있다고 한다. 반 값에도 팔고 원플러스원(1+1)으로도 판매한다. 매장을 둘러 보았다. 저녁에 할 일 없을 때 산책하..

진흙속의연꽃 2022.11.21

성원정사 합동천도재에서

성원정사 합동천도재에서 성원정사 천도재에 지각했다. 정진산행 갔다가 도중에 원점회귀하여 차를 몰고 갔는데 늦게 간 것이다. 천도재는 오후 2시에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2시 반에 도착했다. 장인천도재를 하기로 했다. 장인은 2019년 작고 했다. 아내가 천도재 하기를 원해서 하게 된 것이다. 성원정사에서는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 합동천도재를 봉행한다. 성원정사는 모든 것이 무료이다. 천도재도 무료로 해준다. 그러나 보시하는 것은 자율에 맡긴다. 성원법사 창건주 송위지 법사가 늘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한국불교에서 천도재를 무료로 해주면 불자들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날것입니다."라는 말이다. 성원정사 천도재는 남방불교와 북방불교를 절충한 방식이다. 1부에서는 테라와다불교 예법을 따르고, 2부에서는 대승불교 ..

하루를 설레임으로

하루를 설레임으로 하루를 설레임으로 시작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설레였다. 그것은 동쪽 하늘을 흘낏 보았기 때문이다. 오늘 굉장한 일출이 될 것 같았다. 운전하는 내내 마음이 급했다. 그 사이 해가 떠 버리면 안되기 때문이다. 급한 마음에 18층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다행이 해는 뜨지 않았다. 요즘 해가 짧아져서 그런지 7시 25분이 되었어도 해는 보이지 않았다. 그대신 새털구름이 햇볕을 받아 새벽노을을 형성했다. 남동쪽 모악산 너머로 동녘하늘이 붉은 기운으로 장엄되었다. 이런 날은 드물다. 하늘과 구름과 도시의 완벽한 조화이다. 온갖 쓰레기로 가득한 도시도 이 순간만큼은 숭고하고 거룩해 보인다. 안양 사방을 촬영했다. 동쪽으로는 청계산이 보이는 평촌신도시가 전개 되었다. ..

진흙속의연꽃 2022.11.21

산행은 진실한 모임

산행은 진실한 모임 꿀차 한잔 마시니 피로가 풀린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전기장판을 따뜻하게 하고 지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엄지를 친다. 스마트폰 글쓰기이다. 오늘 두 개의 큰 행사를 치루었다. 하나는 정진산행이고, 또 하나는 성원정사 정기천도재 참여하는 것이다. 시간 차이가 있어서 한쪽을 포기하려 했으나 결국 두 행사 모두 참여했다. 산행은 2022년 11월 20일(일) 오전에 예정 되어 있다. 천도재는 오후 2시에 예정 되어 있다. 4시간 시간 차이가 난다. 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묘수를 생각해 냈다. 산행을 두 시간만 하는 것이다. 12시 이전에 끝내는 것이다. 그러면 이동하는 시간과 점심식사를 감안 하면 오후 2시에 천도재 참석이 가능할 것 같았다. 11월 산행은 북한산이다. 정릉에서 출..

혁명적 분위기가 감지 되는 촛불

혁명적 분위기가 감지 되는 촛불 혁명적 분위기가 감지 된다. 이전과 다른 양상이다. 전에 보지 못하던 깃발이 등장했다. 여기는 태평로 촛불현장이다. 오늘 오후 시청역으로 향했다. 지하철 출구를 벗어나자 촛불열기로 후끈 했다. 4시 반 임에도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촛불 공식행는 5시부터 진행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태평로 반을 메웠다. 사람들이 출구에서 계속 쏟아져 들어오자 경찰은 중앙선 펜스를 치웠다. 4시 53분에 태평로는 해방구가 되었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왔다. 깃발을 보면 알 수 있다. 충청도 깃발을 보니 충청도에서 전세버스로 온 것 같다. 경찰은 협조적이다. 그 어디에도 고압적인 냄새는 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자는 "양심적인 경찰 여러분! 윤석열 퇴진에 함..

불가근불가원 2022.11.20

어떻게 우연론자가 되는가? 무상유정천과 무심도인

어떻게 우연론자가 되는가? 무상유정천과 무심도인 지금 시각은 오전 7시이다. 아직 해는 뜨지 않았지만 동녘은 밝다. 하늘과 구름과 도시의 조화가 신비롭다. 이른 아침이 되면 늘 새로운 기분이다. 아침에 무엇을 해야 할까? 아침부터 TV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는 등의 소극적 행위는 허망한 것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위를 해야 한다. 아침에는 정신이 맑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머리맡에 디가니까야를 읽고 있다. 19번경 뽓따빠다의 경을 읽었다. 이전에도 읽은 적이 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다. 아마 완전히 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행 없이 경전만 읽는 다면 겉핳기 식이 되기 쉽다. 뽓따빠다의 경은 심오하다. 모르기 때문에 심오해 보일 것이다. 그것은 선정체험과 관련된 것이..

담마의 거울 2022.11.20

부처님의 가르침은 너무 심오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너무 심오해서 앙굿따라니까야 엔솔로지 ‘생활속의 명상수행’을 회향했다. 2022년 11월 11일 회향 기념식을 가졌다. 다과회를 갖고 평소대로 합송을 하고 설명을 듣고 토론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경을 마쳤을 때 마침내 다 끝났다. 모두 다 끝났을 때 기념 촬영을 했다. 6년 활동을을 마무리 한 것이다. 이를 감히 ‘6년결사’라고 말하고 싶다. 왜 6년결사인가? 도현스님은 앞으로도 모임이 유지 되어서 십년결사가 되자고 말했는데, 도현스님이 말한 것에서 근거한다. 단체사진을 유리액자로 만들어 단체로 기념촬영했다. 모두 17명 참석했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16명이 찍혔다. 이 사진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단체카톡방에 올려 놓았다. 누구든지 다운 받아 가라는 의미이다. 요즘 디지털..

똑같은 꿈을 반복하는 것은

똑같은 꿈을 반복하는 것은 쩔쩔 매는 꿈을 꾸었다. 직장에 대한 꿈이다. 잠 들면 꿈 꾸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직장과 관련된 꿈은 여전히 비슷한 패턴이다. 직장생활에 적응 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느 정신과 전문의는 말한다. 똑같은 꿈을 반복하는 것은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 직장에 적응하지 못해 쩔쩔 매는 꿈을 반복해서 꾼다면 직장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수 없이 직장을 옮겼다. 옮기고 싶어 옮긴 것이 아니다. 사업이 잘 안되서 옮겼거나 사업을 접어서 옮긴 것이다.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옮긴 것이 많다. 최종적으로는 퇴출되었다. 나이는 먹고 지위는 높아 가져 가는 것이 많을 때 퇴출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제 아무리 잘 나고 똑똑하고 지위가 높은 자도 결국..

진흙속의연꽃 2022.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