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커튼을 달았더니 청소를 하면 몸도 마음도 상쾌해진다. 가구를 달리 배치하면 산뜻한 기분이다. 사무실에 칸막이를 달리 배열하면 새로운 기분이다. 커튼을 달면 안온하고 아늑해 보인다. 백권당에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책상 바로 옆에 있는 커피 타 마시는 테이블이다. 이를 주방테이블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방테이블 위에는 전자레인지와 초소형 냉장고가 있다. 테이블 밑에는 커피를 타 마실 수 있는 커피, 머그잔, 필터용기, 절구 등 잡다한 것들이 있다. 더구나 아래에는 퇴수용기도 있다. 퇴수용기는 도자기로 된 것으로 직경이 250센티에 달한다. 마치 요강처럼 생겼다. 용도는 커피 퇴수용이다. 드립하다 남은 물을 버리는 용기이다. 차를 마시다 남아도 버린다. 용기가 가득 차면 날 잡아 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