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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권 진흙속의연꽃 2019 II, 차라리 내가 바꾸는 것이 더 낫다

116권 진흙속의연꽃 2019 II, 차라리 내가 바꾸는 것이 더 낫다 계절의 변화는 한치도 예외 없는 것 같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것이다. 그것도 무척 춥고 무척 덥다. 지난 여름을 생각해 본다. 여름나기가 무척 힘들었다. 특히 열대야는 참을 수 없었다. 차라리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겨울이 휠씬 더 낫다고 생각했다. 열대야 트라우마는 꽤 오래 계속되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지만 고통스러운 열대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침내 요즘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혹독한 추위에 열대야는 먼 날의 기억이 되었다. 오늘도 백권당 아지트로 오늘도 백권당으로 왔다. 그것도 아침 일찍 왔다. 눈만 뜨면 오는 것이다. 영하 10도의 날씨에 걸어 왔다. 눈만 빼고 모두 가렸다. 마치 굴러다니는..

책만들기 2023.12.23

마트에서 산 동지팥죽

마트에서 산 동지팥죽 오늘은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음의 기운이 최고조에 이르는 날이다. 반면에 양의 기운은 최저점에 떨어지는 날이다. 무엇이든지 차면 기운다. 밤의 길이는 오늘을 정점으로 점차 짧아진다. 낮의 길이는 오늘을 저점으로 점차 길어진다. 마치 시소타는 것 같다. 오늘 올해 겨울들어 최고로 추운 날씨이다. 무려 영하 13도이다. 거리의 가로수는 앙상하다.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은 절망의 나날을 보내야 한다. 이제까지 늘 패배의 연속이었다. 낮이 계속 짧아졌다. 나뭇잎은 다 졌다. 날씨는 점차 추워졌다. 죽음과도 같은 계절이 왔다. 이럴 때 동지는 한줄기 빛을 보는 것과 같다. 오늘 바닥을 확인 했다. 대세하락이 멈춘 것이다. 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더구나 1월 1일이 되면 해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