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 35

찟따장자는 유마거사의 롤모델

찟따장자는 유마거사의 롤모델 1월도 끝자락이다. 나는 잘 살았는가? 새해 첫날 결심했던 것은 실현되고 있는가? 한해의 십이분이 일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점검해본다. 부끄러움 없이 살기로 했다. 이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이다. 양심의 가책이 없는 삶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계행을 지키는 삶이다. 쌍윳따니까야에서 읽은 것이 있다. 중병에 걸린 수행승 박깔리는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부처님이 병문안 왔다. 부처님은 “어떠한 가책이라도 한 적이 있는가? 어떠한 후회가 될만한 일이라도 한적이 있는가?”(S22.87)라며 물어 보았다.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부끄러운 삶이다. 내면적인 부끄러움이다. 자신을 속이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계행을 어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담마의 거울 2024.01.31

왜 자신을 섬으로 해야 하는가?

왜 자신을 섬으로 해야 하는가? 다시 절구커피로 돌아 왔다. 몇 주 분쇄된 것으로 만들어 마셨으나 다시 절구질 하기 시작했다. 절구용 원두콩을 더 이상 동서식품 대리점에서 팔지 않는다. 지난 수년 동안 거의 십년 가까이 절구질 해 가며 원두커피를 마셨는데 더 이상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찾는 사람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원두콩은 노브랜드에서 구입한 것이다. 이마트 안양점 4층에 가면 노브랜드 매장이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절구질해서 마셔보니 동서식품대리점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 추운 날씨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추운날씨’라고 써 있다. 스마트폰 첫 화면에 날씨를 보니 영하 2도이다. 발 밑에는 전기히터가 있다. 마치 장작불 난로를 가까이 하는 것..

진흙속의연꽃 2024.01.30

나는 언제나 직장 꿈을 꾸지 않을까?

나는 언제나 직장 꿈을 꾸지 않을까? 또다시 갑갑한 꿈을 꾸었다. 매번 반복되는 꿈이다. 그것은 직장에 관한 것이다. 새로 옮긴 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해 쩔쩔 매는 꿈이다. 꿈이 반복되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한때 군대 꿈을 꾸었다. 군대 갔다 온지 오래 되었는데 다시 끌려 가는 꿈을 꾸는 것이다. 수십 년 꾼 것 같다. 지금은 더 이상 군대 꿈을 꾸지 않는다. 지금 반복되는 꿈은 직장 꿈이다. 군대 꿈이 끝나니 직장 꿈을 꾸는 것이다. 그런데 더 이상 직장을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직장을 그만 둔지는 올해로 19년 되었다. 직장 꿈을 반복해서 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꿈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실력이 들통난 것이다.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이다. 새로 옮긴 직장에서 무언가를 보여..

진흙속의연꽃 2024.01.29

120권 외국성지순례기 VI 미얀마 2019, 불교가 살아 있는 미얀마는 마음의 고향

120권 외국성지순례기 VI 미얀마 2019, 불교가 살아 있는 미얀마는 마음의 고향 새벽에 행선할 때 발이 짝짝 달라붙었다. 방바닥에서 발을 뗄 때 “짝”하고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이것도 새겨야 할 대상이다. 발을 떼어서 올리고 밀어서 내리고 딛고 누르는 여섯 단계 행선을 했다. 행선을 하면 잡생각을 누를 수 있다. 잡념이 일어 났을 때 행선만한 것이 없다. 생각으로 인하여 홍수가 났을 때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는 행선하는 것이다. 경행과 행선은 다르다. 경행은 가볍게 걷는 것으로 일종의 몸 푸는 것을 말한다. 한국스님들이 참선한 다음에 둥굴게 빠른 속도로 돌면서 걷는 것은 경행이다. 그러나 행선은 걸으면서 명상하는 것이다. 동작 하나하나를 새겨야 한다. 아는 마음도 새겨야 한다. 행선..

책만들기 2024.01.28

약설지자(略設知者)와 상설지자(常設知者)와 제도가능자

약설지자(略設知者)와 상설지자(常設知者)와 제도가능자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밤낮으로 읽고 있다. 위빠사나 수행자에게는 최고의 수행지침서이다. 이제까지 청정도론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에 자리를 물려 준 것 같다. 어제 저녁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읽다가 약설지자에 대한 대목에 이르러 내가 왜 더딘지 알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설법만 듣고서도 성자의 경지에 들어서는데 나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아 전생에 수행을 해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흔히 생이지자(生而知者)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학이지자(學而知者)와 대비되는 말이다. 지혜는 타고남을 말한다. 학습으로 얻어지는 지식과는 다르게 태어날 때부터 지혜를 갖춘 자를 말한다. 유교에 생이지자가 있다면 불교에는 약설지자가 있다. 유교에 학이지..

담마의 거울 2024.01.27

남의 업(業)에 개입하면 미쳐버린다

남의 업(業)에 개입하면 미쳐버린다 앉아 있는 것이 가장 편했다. 이래도 편치 않고 저래도 편치 않았는데 방석에 앉아 있으니 몸의 불편함에서 해방되었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어제 세 건의 일이 있었다. 일감 마무리 하는 일과 두 명의 친구 만나는 일이 있었다. 전에 없던 일이다. 계속 혼자만 있다가 점심 때부터 저녁 늦게까지 무리 했었다. 저녁에 인천친구를 만났을 때 식사를 했는데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새벽에 깨어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경전을 보고 행선을 하는 등 변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아침에 샤워를 하면 새로운 기분인데 역시 속수무책이 되었다. 오전에 글을 하나 쓰고 잠시 여유를 가졌다. 잠을 잘 자지 못해서인지 졸리웠다. 어느 것 하나 집중이 되지 않았다. 의자 앉아 있..

수행기 2024.01.26

해남친구와 인천친구

해남친구와 인천친구 지금 시각은 7시 10분, 동이 트는 백권당의 아침이다. 세상은 아직 어둠 속에 묻혀 있다. 아침 7시가 넘어서일까 18층 꼭대기 층에서 본 세상은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아마 아침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오늘 백권당에 일찍 왔다. 새벽에 잠이 깨어 경전을 보고 경행을 하는 등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것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에 무리한 것 같다. 새벽에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극적인 변화를 말한다. 샤워를 하면 몸과 마음이 가쁜 해진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태가 된다. 집 바깥으로 벗어나는 것도 좋다. 이른 아침에 백권당에 온 이유가 된다. 어제는 일이 겹쳤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겹치기로 일어났다. 평소에는 일감..

진흙속의연꽃 2024.01.26

임종순간에 “껄껄껄”하는 것보다 호흡을 지켜 보며 평온한 마음을

임종순간에 “껄껄껄”하는 것보다 호흡을 지켜 보며 평온한 마음을 “혹시 후회되는 일 없습니까?” 이 말은 죽음에 임박한 사람에게 질문한 것이다. 이에 임종자는 “스님들에게 많이 보시하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빤냐와로 스님이 말한 것을 들은 것이다. 빤냐와로 스님에 따르면 테라와다 불교권 국가에서 스님들은 임종하기 전에 방문한다고 한다. 임종하고 나면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런 것은 우리나라 불교와 반대 되는 것이다. 테라와다 스님들은 왜 임종하기 전에 방문하는 것일까? 그것은 임종 시에 어떤 마음 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내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임종 후에 간다면 이는 이미 늦은 것이다. 아무리 천도를 해도 천도가 되지 않는 것이다. 테라와다불교에서는 ..

진흙속의연꽃 2024.01.25

눈물 나게 추운 아침에

눈물 나게 추운 아침에 세상이 꽁꽁 얼었다. 어제에 이어서 영하 십도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 아침 안양천 징검다리를 건널 때 하천이 얼기 시작했다. 날씨가 추울 때 견디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가난한 자들과 아픈 사람들은 힘든 계절이다. 가진 것도 없고 더구나 몸이 아플 때 눈물 날 것이다. 지난달 백권당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해마다 꾸준히 난방비가 오르고 있는데 이번에는 심한 것 같다. 관리비가 임대료보다 더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추위가 극성일 때 따뜻한 나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이들은 태국 치앙마이와 같은 따뜻한 나라에서 겨울 한철을 보낸다. 세상에 가장 편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먹고 마시고 배설하..

담마의 거울 2024.01.24

세 번의 실수 끝에 방향을 잡았으니

세 번의 실수 끝에 방향을 잡았으니 새해부터 실수연발이다. 이번이 몇 번째인지 모른다. 고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렇게 똑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언젠가 버림 받게 될지 모른다. 새해가 시작되고 나서 보름이 지나도록 일감이 없었다. 약간 염려가 되지만 두려울 정도는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겹치기로 올지 모른다. 마침내 고대하던 일감이 왔다. 마치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오는 것 같다. 그런데 인디언기우제는 비가 올 때까지 지낸다는 것이다. 그러니 비가 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왜 일이 없을까?”라며 걱정하면 바로 일감이 온다는 사실이다. 일이 없던 차에 메일을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재주문인 줄 알았다. 사이즈만 변경에서 발송했다. 이것이 1차 실수가 되었다...

진흙속의연꽃 20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