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 35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1권과 2권을 다 읽고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1권과 2권을 다 읽고 동이 트는 새벽이다. 세상은 아직 잠들어 있다. 토요일 쉬는 날 사람들은 일주일의 피로를 잠으로 풀 것이다. 백권당의 아침이다. 이른 아침 방탄복 같은 외투를 입고 배낭을 메고 길로 나섰다. 늘 다니는 길이다. 오늘 만보기를 가동시켜 보니 1.8키로 거리에 26분 걸렸다. 그리고 2,565보이다. 평소보다 많이 걸린 것 같다. 오늘 써야 할 것은 정해져 있다. 어제 밤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2권을 다 읽었을 때 이 논서에 대하여 쓰고자 했다.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 마치 대륙을 도보로 횡단하는 자가 마침내 목적지에 이른 것과 같다. 매일 조금씩, 두세 페이지씩 진도를 나가다 보니 다 읽게 되었다. 2022년 한국마하시선원 붓다의 날에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접한..

담마의 거울 2024.01.13

먼저 본 사람이 휴지 줍는 플로깅라이프

먼저 본 사람이 휴지 줍는 플로깅라이프 복도에 쓰레기가 보였다. 누군가 휴지를 흘린 것 같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지나칠 것이다. 미화원이 처리할 것으로 믿는 것 같다. 사무실 복도에 있는 쓰레기를 주었다. 먼저 본 사람이 줍는 것이다. 이렇게 하게 된 동기는 여럿 있다. 최근 인상적인 웹포스터를 보았다. 그것은 ‘플로깅’에 대한 것이다. 불교환경연대에서 만든 것이다. 불교환경연대 기획실장 이해모 선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보았다. 플로깅, 처음 들어 보는 말이다. 이럴 때 사전을 찾아 본다. 다음 백과사전에는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2016년 스웨덴의 에리크 알스트룀에 의해 주도된 ‘플로가’에서 유래, 스페인에서 ‘플로깅’이라는 명칭으로 확..

진흙속의연꽃 2024.01.12

빠알리 원문을 읽기 위한 마법의 주문이 있는데

빠알리 원문을 읽기 위한 마법의 주문이 있는데 어제 밤 네 번째 빠알리 수업을 들었다. 열두 번 강좌에서 네 번 들었으니 3분의 1이 된 것이다. 네 번째 강좌에서 배운 것이 있다. 그것은 남성명사의 격변화에 대한 것이다. 8격에 대한 테이블을 외우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8격변화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왜 그런가? 백도수 선생에 따르면 남성명사 8격 변화 테이블만 머리 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어지간한 것은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빠알리 사전의 중요성 빠알리 수업을 앞두고 예습을 하고 있다. 매일 교재 ‘빠알리 프라이머’ 진도를 나간다. 하루에 한과가 목표이다. 어제 22과까지 끝냈다. 교재가 너덜너덜 해졌다. A4 사이즈에 프린트 된 교재는 여백이 널널하다. 연필로 줄을 치며 읽는다. 더 중요한 ..

빠알리어 공부 2024.01.11

방탄복 같은 외투를 선물 받았는데

방탄복 같은 외투를 선물 받았는데 옷이 몸에 착 달라붙는다. 요새 만든 옷들은 첨단을 달리는 것 같다. 요즘 같은 같은 날씨에 마치 방탄복 같은 옷이다. 매일 걸어서 일터에 간다. 1.3키로 20분 거리를 걸어 간다. 겨울철에는 무장을 단단히 해야 한다. 방탄복과 같은 외투를 입는다. 외투에는 모자가 달려 있다. 목티를 하고 마스크를 한다. 장갑을 끼고 걷는다. 이렇게 무장하면 영하 10도 이하에서도 문제 없다. 옷을 하나 선물 받았다. 처가 사준 것이다. 생일선물로 방탄복 같은 외투를 사준 것이다. 입어 보니 몸에 착 감긴다. 두툼한 솜털이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외투가 깃털처럼 가볍다. 영하 10도에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첨단을 달리는 옷이다. 어제 밤에 눈이 왔나 보다. 길에 눈이 쌓여 있다...

진흙속의연꽃 2024.01.10

118권 담마의 거울 2020 I, 커피 드립용 도자기가 깨졌는데

118권 담마의 거울 2020 I, 커피 드립용 도자기가 깨졌는데 도자기가 깨졌다. 커피 드립용 도자기를 말한다. 종이필터용 드립용 도자기이다. 십년 된 것 같다.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작업하던 중에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난 것이다. 도자기는 언젠가 깨질 운명에 있었다. 사람의 목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이를 테면, 옹기장이가 빚어낸 질그릇이 마침내 모두 깨어지고 말 듯, 사람의 목숨도 또한 그렇습니다.”(Stn.577)라는 가르침으로도 알 수 있다. 도자기는 언젠가 깨질 운명 도자기는 언제 깨질지 모른다. 오늘 깨질 수도 있고 십 년 후에 깨질 수도 있다. 사람의 목숨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세상에서 결국 죽어야만 하는 사람의 목숨은 정해져 있지 않아 알 수 없고, 애처럽고 짧아 고통..

책만들기 2024.01.09

빠알리어 공부하면 기운이 펄펄

빠알리어 공부하면 기운이 펄펄 유튜브는 가깝고 공부는 멀다. 유튜브는 그저 보기만 하면 된다. 공부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놀기는 쉽고 애써 공부하기는 힘든 것이다. 빠알리어 문법공부가 갈수록 태산이다. 교재에서 20과까지 보았다. 총 32과에서 3분의 2가량 본 것이다. 방금 여성명사 격변화까지 끝냈다. 어떤 언어이든지 배우기가 쉽지 않다. 대단한 결심을 해야 한다. 한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익힌다는 것은 큰 사건이다. 마치 목숨걸고 바라밀행을 하듯이 죽기살기로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각과가 끝나면 연습문제가 있다. 빠알리로 되어 있는 구문을 우리말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런데 진도가 나갈수록 구문이 길어진다. 그리고 갖가지 문법적 규칙이 붙는다.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과거분사’에 대한..

빠알리어 공부 2024.01.08

끊어짐을 볼 수 있어야 열반에

끊어짐을 볼 수 있어야 열반에 이불에서 나오기 싫다. 따뜻한 이불속에 그대로 있고 싶다. 차가운 바깥으로 나갈 생각을 하니 죽기보다 더 싫은 것 같다. 이런 때 오늘 새벽에 읽었던 경전 문구가 떠오른다. 머리맡에 쌍윳따니까야가 있다. 틈만 나면 수시로 열어 본다. 오늘 새벽에 본 것은 “수행승들이여, 촉각은 그대들의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버려야 한다. 그대들이 버리면 유익하고 안락할 것이다.”(S35.138)라는 가르침이다.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 하고 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진리로 알고 있다. 니까야에 실려 있는 부처님 말씀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진리의 말씀은 늘 새기고 있어야 한다. 이불에서 나오기 싫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안락한 촉각은 무상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는..

진흙속의연꽃 2024.01.08

자칭타칭 깨달았다고 하는 자들의 막행막식을 보면

자칭타칭 깨달았다고 하는 자들의 막행막식을 보면 거뜬히 배낭 메고 나서는 아침이다. 일요일 아침 일어나기 싫다. 이불에 그대로 있고 싶다. 바깥 날씨는 춥다. 방바닥은 따뜻하다. 이런 때 페이스북을 보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이불 속에 있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자리를 박찼다. 샤워를 하면 새로운 기분이 된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극적변환이다. 하루일과는 샤워와 함께 시작된다. 옷을 단단히 입었다. 내복을 입었다.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기모가 있는 쉐타를 입었다. 기모는 옷 안쪽에 털모양의 보플이 있는 두꺼운 옷을 말한다. 기모에 대하여 사전을 찾아 보았다. 혹시 일본말인지 염려 되었다.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기모는 한자어이다. 기모는 일어날 ‘기(起)’자에 털 ‘모(毛’자의 합..

담마의 거울 2024.01.07

희로애락이 있는 인간세계는 공부하기 좋은 환경

희로애락이 있는 인간세계는 공부하기 좋은 환경 나의 몸은 건강한가? 썩 건강한 편은 아니다. 골골하다고 보아야 한다. 돌아 가면서 아픈 것 같다. 지금은 근육통이 진행 중에 있다. 몸에는 항상성이 있다. 몸에 균형이 무너졌을 때 복원되려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몸이 고장나도 며칠 지나면 회복된다. 감기 같은 것이다. 지금 작은 통증은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하루밤 푹 자고 나면 눈 녹듯이 사라질 수 있다. 인생십주기 이 몸은 언제까지 유지될까? 나이가 먹어 감에 따라 노화는 진행된다. 작년이 다르고 올해가 다르다. 나이가 칠십대, 팔십대, 구십대가 되었을 때 어떻게 될까? 청정도론에 따르면 십년주기로 건강상태에 대한 표현이 있다.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유아적 십년(0-10세): 둔십년(鈍十年) 여..

담마의 거울 2024.01.06

법은 들을 준비된 자에게 설한다

법은 들을 준비된 자에게 설한다 새해 닷새째이다. 새해 다짐했던 것은 계속 지켜나가고 있다. 이대로 주욱 연말 끝자락까지 지켜 나간다면 대단한 정신적 성장을 이룰 것 같다. 요즘 일감은 없다. 일감이 없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겹치기로 들어 올 수 있다. 일감이 없다고 해서 가만 있어서는 안된다. 유튜브나 보는 등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퇴보할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있다. 매일 하나 이상 글쓰기, 매일 한시간 좌선하기, 매일 경전과 논서읽기, 매일 빠알리어 공부하기를 말한다. 이와 같은 사대과업은 연말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주말없이 지속해 나가야 한다. 일감이 있든 없든 해야 하는 의무적인 일이다. 쌍윳따니까야를 읽다가 어제 쌍윳따니까야를 읽다가 눈의 띄는 경을 발견 ..

담마의 거울 202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