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 35

일보다 공부보다 우정을 택했다

일보다 공부보다 우정을 택했다 어제 12시간 동안 떨었다. 어제 일요일 오전 8시 이전에 백권당에서 출발해서 저녁 8시 이전에 집에 돌아 왔다. 정평불 1월 정기 정진산행모임을 간 것이다. 겨울산행은 위험하다. 날씨가 추울뿐더러 눈이 쌓여 있기 때문에 미끄러지기 쉽다. 겨울산행에서 아이젠 착용은 필수이다. 무엇보다 추워와 싸워야 한다. 이런 이유로 높은 산에 오를 수 없다. 어제 일요일 정진산행모임에서는 고양시에 있는 ‘봉산’에 갔다.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모여서 갔다. 일종의 가벼운 트래킹이라고 볼 수 있다. 목표로 하는 봉산은 높이가 불과 해발 208미터에 불과하다. 산행을 앞두고 산행을 망설였다. 겨울산행인 것이 크다.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다. 춥다는 생각이 앞섰다. 무엇보다 해야 할..

극단적 미니멀라이프

극단적 미니멀라이프의 실천 “잘 키우셨네요.” 화분을 건네주면서 들은 말이다. 내가 보아도 잘 키웠다. 잎사귀가 무성한 것이 탐난다. 화분을 차 뒷좌석에 실어 주었다. 판매자의 서비스에 해당된다. 여인은 돈을 건넸다. 스파티필름 한화분 값은 4천원이다. 집안에 갑자기 미니멀라이프 바람이 불었다. 며칠 전부터 처는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기시작했다. 유튜브에서 아파트 풍수에 대한 것을 본 것이다. 집안에 잡다한 것이 있으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집에 화분이 여러 개 있다. 화분을 줄이기로 했다. 처는 당근마켓에 화분을 내놓았다. 내놓은지 몇 분 지나지 않아 거래가 체결되었다.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스파티필름 화분을 전달해 주었다. 처의 심부름을 한 것이다. 마치 잘 키운 딸을 시집 보내는 것 같은 느낌..

진흙속의연꽃 2024.01.21

“그렇네” “그렇군” “그랬구나”라며 작용심(作用心: kiriya citta)만 있으면

“그렇네” “그렇군” “그랬구나”라며 작용심(作用心: kiriya citta)만 있으면 한잔의 커피가 향기롭다. 커피는 맛과 향으로 마신다. 커피는 온몸으로도 마신다. 목구멍을 넘기는 순간 충만하게 만든다. 따스한 원두 커피 한잔에 행복해졌다. 이 느낌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는 것일까? 오늘 아침 컨디션은 좋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니 날아 갈 듯 하다. 백권당으로 향하는 아침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안양천 징검다리를 건널 때 흰 백로가 날아 오른다. 추운 겨울이지만 평화로운 광경이다. 이 행복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일까? 누구나 행복을 바란다. 지금 행복한 자는 이 행복이 계속 지속되기를 바란다. 지금 괴로운 사람은 이 괴로움에서 한시바삐 벗어나서 행복한 상태가 되고자 한다. 사람들은 행복을 말한..

담마의 거울 2024.01.20

보기 싫은 사람, 나를 무시한 사람, 원한 맺힌 사람을 대하는 방법

보기 싫은 사람, 나를 무시한 사람, 원한 맺힌 사람을 대하는 방법 아무래도 유튜브에 빠진 것 같다. 늦게까지 유튜브를 시청하다 보니 잠자는 시간을 놓친다. 그 결과는 수면저하로 나타난다. 수면의 질이 형편 없는 것이다. 자다 깨다 하다 보면 컨디션이 엉망 된다. 오늘 늦잠 잤다. 스마트폰을 보니 7시 36분이다. 6시 이전에 무조건 일어나는데 한시간 이상 잔 것이다. 자다깨다 하다가 막판에 단잠을 잔 것이다. 잠에서 깼을 때 시계를 본다. 새벽 2시대면 난감하다. 새벽 3시대가 되면 더 자야 할지 일어나야 할지 고민이다. 이렇게 뒤죽박죽 된 것은 유튜브를 과도하게 본 영향 때문이다. 그 사람으로 인하여 번뇌가 일어났다면 요즘 정치의 계절인 것 같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관련 유튜브를 보고 있는 것이..

진흙속의연꽃 2024.01.19

나이가 여든인 사람도 빠알리어 문법공부를

나이가 여든인 사람도 빠알리어 문법공부를 나이 들어 무엇인가 배우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어학이 그렇다. 기억력도 문제가 되지만 무엇보다 체력적으로도 한계에 부딪친다. 무엇보다 써 먹을 데가 없다는 것이다. 나이 들어 빠알리어 공부를 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빠알리어를 배워서 먹고 살려 하는 것이 아니다. 취미로 배우는 것도 아니다. 빠알리어로 된 경전과 주석서를 읽어 보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빠알리어 공부하는 것은 단지 학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빠알리어를 배우는 것은 수행과도 관련이 있다. 빠알리어 공부할 때 집중이 되기 때문이다. 수행은 집중을 필요로 한다. 집중이 없는 수행은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본다면 공부하는 것도 일정의 수행이라고 볼 수 있다. 공부를 해서 학위를..

빠알리어 공부 2024.01.18

성도절날에 미역국을 먹고

성도절날에 미역국을 먹고 오늘은 성도절이다. 음력으로 12월 8일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신 날이다. 물론 북방전통에 따른다. 남방에서는 음력으로 사월보름날이다. 남방에서 사월보름날은 탄생, 성도, 열반이라는 세 가지 사건을 한꺼번에 기념하는 날이다. 나는 어느 불교 전통을 따르는가? 예전에는 북방불교 전통을 따랐으나 지금은 남방불교 전통을 따른다. 법명을 ‘담마다사(Dhammadasa)’라 하여 빠알리 법명으로 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일종의 전향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북방불교의 전통을 존중한다. 불교 최대 명절 중의 하나인 성도절은 불교도에게는 축하의 날이다. 절에서는 성도절을 맞이 하여 철야용맹정진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성도절은 내 생일날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오늘은 내 생일날이다...

진흙속의연꽃 2024.01.18

안수정등(岸樹井藤) 모티브가 되는 경을 발견하고

안수정등(岸樹井藤) 모티브가 되는 경을 발견하고 새해 17일 되었다. 조금 지나면 1월이 다 간다. 일년 365일에서 4%가 지난 것이다. 나의 새해 결심은 흔들림 없는가? 매년 맞는 새해이다. 예전에는 새해맞이 결심이 없었다. 올해부터는 결심한 것이 있다. 그것은 부끄러움 없이 사는 것이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사는 것이다. 네 가지 일상은 잘 돌아 가고 있다. 글쓰기 일상, 좌선하기 일상, 빠알리공부하기 일상, 경전과 논서 보기 일상을 말한다. 작년에 이어 새해에서도 밥 먹듯이 하는 일상이다. 나이 들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매일 꾸준히 하지 않으면 도중에 그만 두고 만다. 관성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매일 밥 먹듯이 공부하면 역시 관성에 의해서 계속하게 된다. 윤회의 바다에서 빠져서 대부분 사람..

담마의 거울 2024.01.17

인상과 속성의 유혹에 사로잡혀 그 순간에 죽는다면

인상과 속성의 유혹에 사로잡혀 그 순간에 죽는다면 매일 아침 먹는 것이 있다. 고구마와 계란과 식빵이다. 찐 고구마 작은 것 한 개, 찐 계란 한 개, 그리고 치즈가 한조각 들어간 식빵 한 개를 꿀유자차를 타서 먹는다. 오늘 고구마는 실패 했다. 찜기에 찔 때 냄비 뚜껑을 닫아 놓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 설 익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실수를 한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아침을 만들어 먹는 것도 한달전이나 반년전이나 변함 없다. 눈감고도 할 수 있는 일상이다. 그럼에도 실수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도 불운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주문제작 할 때 숫자를 잘못 파악했다. 그 결과 다시 만들어 주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델넘버를 잘못 파악했다. 또 다시 만들어 주어야 했다. 똑..

담마의 거울 2024.01.16

생일선물로 받은 돈봉투

생일선물로 받은 돈봉투 내가 편하니 세상이 편한 것 같다. 잠을 잘 잤다. 몸도 마음도 편안하다. 이런 날은 흔치 않다. 세상에 평화가 온 것 같다. 몸이 아프면 괴롭다. 몸이 아프면 모든 것이 싫어진다. 몸이 아프면 세상도 아픈 것 같다. 어느 페이스북친구가 글을 하나 올렸다. 글을 보니 “마음이 번거로우면 세상이 번거롭고, 마음이 밝고 깨끗하면 세상 또한 밝고 깨끗해진다.”라는 구절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다. 구절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출처를 물어 보았다. 페친은 하나의 링크를 알려 주었다. 들어가 보니 ‘잡아함경 제19:267경’에 실려 있다. 한역경전에 실려 있는 게송은 상윳따니까야에도 실려 있다. 상윳따니까야 ‘가죽끈에 묶임의 경’(S22.100)이 바로 그것이다. 유사한 게송을 보면 ..

진흙속의연꽃 2024.01.15

119권 담마의 거울 2020 II, 내가 만든 책도 금자탑(金字塔)이 될 수 있을까?

119권 담마의 거울 2020 II, 내가 만든 책도 금자탑(金字塔)이 될 수 있을까? 변함 없는 일상이다. 왜 변함 없는 일상인가? 항상 이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 앉아 있은지 올해로 17년 되었다. 강산이 한번 변하고 두 번 변하려고 하는 세월이다. 아이가 있다면 초등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갔다 와서 직장인이 되어 있을 나이이다. 오로지 한 자리에 앉아 있었다. 2007년 12월 입주이래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이 자리에 있었다. 그 동안 바뀐 계절은 얼마나 될까? 단순하게 따져봐도 70번 가까이 계절이 바뀌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무엇을 했나? 일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서 사무실을 마련했다. 사업자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주소지가 필요 했다. 키워드광고를 하기 위해서도..

책만들기 202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