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권 외국성지순례기 VI 미얀마 2019, 불교가 살아 있는 미얀마는 마음의 고향 새벽에 행선할 때 발이 짝짝 달라붙었다. 방바닥에서 발을 뗄 때 “짝”하고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이것도 새겨야 할 대상이다. 발을 떼어서 올리고 밀어서 내리고 딛고 누르는 여섯 단계 행선을 했다. 행선을 하면 잡생각을 누를 수 있다. 잡념이 일어 났을 때 행선만한 것이 없다. 생각으로 인하여 홍수가 났을 때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는 행선하는 것이다. 경행과 행선은 다르다. 경행은 가볍게 걷는 것으로 일종의 몸 푸는 것을 말한다. 한국스님들이 참선한 다음에 둥굴게 빠른 속도로 돌면서 걷는 것은 경행이다. 그러나 행선은 걸으면서 명상하는 것이다. 동작 하나하나를 새겨야 한다. 아는 마음도 새겨야 한다. 행선..